(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월가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의 가장 영향력있는 금융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신문은 세계 최대 채권투자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그로스가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야심작인 `공공.민간 투자 프로그램(PPIP)''의 가장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 부동산 펀드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막대한 이익도 얻고 있다고 전했다.이 때문에 그로스는 미 경제전문방송인 CNBC가 가장 출연시키길 원하는 명사가 됐고, 핌코 웹사이트에 매달 한 차례씩 기고하는 그의 경제 칼럼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미 재무부 관리들은 그의 조언을 듣기 위해 뻔질나게 전화를 하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나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그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현재 핌코의 상담역으로 있는 그린스펀은 "그로스는 매우 개인주의적이며, 자신의 분석이나 투자 판단을 말이나 분위기로 드러내지 않는다"면서 "그게 그의 성공비밀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은행권 부실자산을 처리하기 위한 PPIP와 관련,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폴 크루그먼이나, `닥터 둠''으로 이름을 떨치는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 등은 일시적 국유화를 주장하면서 PPIP는 금융회사만 배불리는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지만, 그로스는 오바마 행정부와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편에서 이들과 과감히 맞서 싸우고 있다.국유화는 `재앙''이 될 수 밖에 없으며 민과 관이 위험을 분담하는 PPIP는 은행,납세자, 투자자 모두를 위한 `윈윈 게임''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는 지난 2005년 10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경고하면서 자신의 투자를 모두 거둬 들였고, 결국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금융위기가 닥쳐왔을때 많은 투자자들이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봤지만, 그로스의 투자자들은 안전할 수 있었다.최근 부동산 모기지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그는 과감하게 핌코의 대표적 펀드인 `토털 리펀드 펀드''의 자금 61%를 모기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다.이 펀드의 주가는 2008년 4.3% 올랐고, 금년 들어 지금까지 5.4%가 상승했다.
올해 65세의 그로스는 괴짜 행보로도 이름이 높다. 그는 참모들과 투자논의를 할때 회의실 창문을 모두 블라인드로 가려 햇빛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참석한 사람들에게 블랙베리와 휴대전화를 모두 꺼 외부 세계와 단절토록 한 뒤, 논의에만 몰두시킨다. 또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하면서 투자 전략을 구상하는가 하면, 요가의 물구나무 자세에서 가장 큰 사업 영감을 얻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TV에 출연하거나 클리이언트 미팅을 할때 자신의 값비싼 넥타이를 단정하게 매는 대신 목에 둘러 스카프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kn0209@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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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5세의 그로스는 괴짜 행보로도 이름이 높다. 그는 참모들과 투자논의를 할때 회의실 창문을 모두 블라인드로 가려 햇빛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참석한 사람들에게 블랙베리와 휴대전화를 모두 꺼 외부 세계와 단절토록 한 뒤, 논의에만 몰두시킨다. 또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하면서 투자 전략을 구상하는가 하면, 요가의 물구나무 자세에서 가장 큰 사업 영감을 얻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TV에 출연하거나 클리이언트 미팅을 할때 자신의 값비싼 넥타이를 단정하게 매는 대신 목에 둘러 스카프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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