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섬을 잇는 다리, 전남의 미래 희망(사진 있음 11장)
부제: 103개 연륙·연도교 건설 .... 주민 삶의 질 높아져
#1. 2005년 12월 14일 전남 완도 주민의 오랜 숙원이던 신지대교(완도~신지면, 840m)가 마침내 개통했다. 다리 개통으로 신지에 있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개통 전 17만7520명이던 것이 1년 사이 65만789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125만여명을 돌파했다. 다리 하나가 관광객을 6배 이상 끌어 모을 정도로 높은 부가가치를 만든 것이다.
#2. 2006년 6월 29일(?) 강진군 마량과 완도군 고금을 연결한 고금대교(길이 760m)가 신풍속도를 만들고 있다. 예전에 볼 수 없던 관광버스가 평일 3대에서 주말 10여대 가량 눈에 띈다. 또 매주 토요일 마량 바닷가에선 ‘토요음악회’가 열리고 관광객 200여명이 찾아온다. 횟감을 찾는 손님들도 장사진을 이룬다. 주민 박명서(52)씨는 “다리 개통 이후 판매 수익이 30% 이상 늘었다”고 즐거워했다.
과거 섬은 낙후의 상징이었다. 도로까지 부실했던 전남 섬은 더욱 그랬다. 신안군이 전국에서 지역낙후도가 가장 높은 것도 ‘섬’이 많아서다. 그러나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육지와 섬을 잇고,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개통되면서 섬 주민들의 삶도 개선되고, 전남의 지도도 바뀌고 있다.
◆육지로 변하는 섬 = 전남도가 ‘연륙·연도교 개설’에 눈을 돌린 건 지난 2002년.
전남은 전국 62%에 달하는 1964개 섬, 6431km에 이르는 리아스식 해안, 생태 보고인 광활한 갯벌 등 관광자원이 즐비하다. 하지만 열악한 도로망 때문에 비교우위인 관광자원을 제대로 써 먹지 못했다. 2000년 한국관광공사 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남은 1995년까지 당일·숙박여행지를 꼽았을 때 5위 안에도 못 들었다. 1999년에 가서야 경기·경북·경남 에 이어 겨우 4위에 올랐다. 더군다나 관광 목적지가 대부분 자연명승지나 사적지 중심이었고 자랑거리인 해변이나 해수욕장은 10% 미만에 불과했다.
전남도는 이런 상황을 돌파할 카드로 ‘연륙·연도교 개설’을 꺼냈고, 지금까지 38개를 완공했다. 또 무안군~신안 압해도(925m) 연륙교 등 25개를 건설 중이다. 여기에다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다리를 합쳐 모두 103개 교량이 만들어진다. 이중 핵심은 ‘여수와 고흥(57.9km)을 잇는 연륙·연도교 개설과 신안 비금~도초~자은~압해~안좌(다이아몬드 클러스터) 등을 연결하는 연도교다. 여수 등 3개 반도 10개 섬을 하나로 연결하는 대역사에는 11개 교량이 설치되며, 이미 백야대교(여수 화양~ 백야도)가 개통했다. 또 2개 구간이 공사 중이다.
다이아몬드 클러스터에는 비금~도초 등 다리 4개가 이미 완공됐고, 11개가 추가로 놓여진다. 이곳의 다리들이 완공되면 그 자체가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으며, 주변 경관과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 낼 것으로 전망된다.
조상필 전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도서민의 교통기본권 충족과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서라도 연륙·연도교 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리가 개설되면서 도로도 촘촘해지고 있다. 53개 지구에서 국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 장성~야은 등 5개 지구 35km구간이 개통된다. 또 순천~여수간 자동차 전용도로, 등 39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방도 사업으론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와 도청을 연결하는 나주 동강~무안 일로 등 9개 지구 확장 및 개설사업이 올해 착공됐다.
◆연륙·연도교, 국가의 관광 자원 = 다리와 도로가 뚫리면서 전남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500만명을 돌파했다. 성장 잠재력 또한 풍부하다.
이미 확충된 연륙·연도교와 2010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등을 연결시키면 관광분야에서 일대 도약을 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연륙·연도교 개설이 전남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성장 동력인 셈이다.
또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남해안발전종합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부산-경남-전남을 연결하는 도로망도 훨씬 좋아진다. 이는 부산-경남-전남이 하나의 관광 축을 형성, 동북아 관광허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제주를 남해안관광벨트에 연결할 경우 이곳은 해양레포츠를 만끽할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게 된다. 관광형태도 남해안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 세계관광기구(WTO)는 21세기 관광형태를 자연밀착형, 모험추구형, 문화추구형, 건강추구형, 체험관광 등으로 나눴다. 여기에 가장 적합한 것이 해양관광과 해양레포츠 분야다. 따라서 전남에 연륙·연도교나 도로 등을 개설하는 것이 ‘국토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고려돼 정부의 재정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남도 입장이다. 홍석태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연륙·연도교 건설은 단순 통과기능이 아닌 해양관광산업을 육성하고 해상과 대륙을 연계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전남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박스기사1>
희망을 소통시키는 소록대교(사진 있음 장)
올 3월 개통 ..... 한센인과 외부인 접촉 늘어나
지난 3월 고흥 녹동항과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가 한센인을 강제 수용된 지 92년 만에 개통했다. 일제 초 한센병 환자는 광주·부산·대구 등 외국인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요양원에 수용됐다. 하지만 요양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다리 밑이나 움막에 사는 경우가 허다했다.
조선총독부는 소록도를 강제 수용지로 정하고 1917년 73명을 수용했다. 1933년에는 더 많은 한센인을 수용하기 위해 강제노역을 시켰고 전쟁 물자 생산에도 동원됐다. 이 과정에서 한센인에 대한 핍박과 탄압은 끊이지 않았다. 아무런 이유 없이 구타를 당하고 정관수술도 강요받았다. 해방이 됐지만 변한 게 없었다. 1963년 한센병 환자 격리·수용 정책이 폐지될 때까지 고통이 이어졌다. 그 후 주민들은 격리에서 벗어나고자 다리 건설을 요구했다. 하지만 편견 때문에 번번이 무산됐다가 지난 3월 소록대교가 마침내 개통됐다. 다리가 생기면서 평일 300여대, 주말 700여대 차량이 소록도를 방문했다. 외부와의 접촉이 늘면서 크고 작은 잡음 생겼다. 관광객들은 “여기가 문둥이들이 사는 곳 아니냐”고 귓속말을 해 댔고, 주민들도 외부인을 경계했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 됐다. 외부 접촉이 늘면서 주민 생활도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 주민들은 가깝게는 녹동항에서 멀게는 고흥까지 나가 생활필수품을 사 올 정도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김정행 자치회장(71)은 “초기에 비해 주민 생활이 안정되고 있다”며 “이젠 살만하다”고 말했다. 소록대교가 격리의 세월을 끝내고 주민들에게 새로운 삶을 안겨주는 것이다.
고흥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박스기사2>
연륙·연도교, 최신공법과 첨단기술 집약
주변 경관 최대한 살려 ... 국내최대 규모 선보여
여수~고흥(57.9km)구간에 개설되는 11개 연륙·연도교가 주변 경관을 최대한 살리고 첨단기술을 동원해 만들어진다. 이 구간의 다리는 지난 2002년 아름다운 경관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다리 모양을 결정했다. 시행청인 국토해양부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현상 공모된 모양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단추는 이미 꿰었다. 지난 2005년 여수 화양과 백야도를 잇는 백야대교(길이 345m)가 착공 5년 만에 완공됐다. 최대 경간장이 183m인 백야대교는 닐센아치형 교량으로 최신공법과 첨단기술이 집약된 다리다. 고흥과 고흥 적금도를 잇는 연륙교와 여수 돌산도와 화태도를 잇는 연도교도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고흥~적금도 잇는 교량은 가교 지점의 수심조건과 곡선인 도로선형 등을 감안, 국내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현수교로 만들어진다. 또 돌산도와 화태도를 잇는 교량도 주변의 높은 지형과 직선적인 교형미가 조화를 이루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장교로 계획되고 있다. 전승현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국제 공모를 실시했다”며 “아름다운 도로와 교량을 만들기 위해 시행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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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기사2>박스기사1>
부제: 103개 연륙·연도교 건설 .... 주민 삶의 질 높아져
#1. 2005년 12월 14일 전남 완도 주민의 오랜 숙원이던 신지대교(완도~신지면, 840m)가 마침내 개통했다. 다리 개통으로 신지에 있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개통 전 17만7520명이던 것이 1년 사이 65만789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125만여명을 돌파했다. 다리 하나가 관광객을 6배 이상 끌어 모을 정도로 높은 부가가치를 만든 것이다.
#2. 2006년 6월 29일(?) 강진군 마량과 완도군 고금을 연결한 고금대교(길이 760m)가 신풍속도를 만들고 있다. 예전에 볼 수 없던 관광버스가 평일 3대에서 주말 10여대 가량 눈에 띈다. 또 매주 토요일 마량 바닷가에선 ‘토요음악회’가 열리고 관광객 200여명이 찾아온다. 횟감을 찾는 손님들도 장사진을 이룬다. 주민 박명서(52)씨는 “다리 개통 이후 판매 수익이 30% 이상 늘었다”고 즐거워했다.
과거 섬은 낙후의 상징이었다. 도로까지 부실했던 전남 섬은 더욱 그랬다. 신안군이 전국에서 지역낙후도가 가장 높은 것도 ‘섬’이 많아서다. 그러나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육지와 섬을 잇고,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개통되면서 섬 주민들의 삶도 개선되고, 전남의 지도도 바뀌고 있다.
◆육지로 변하는 섬 = 전남도가 ‘연륙·연도교 개설’에 눈을 돌린 건 지난 2002년.
전남은 전국 62%에 달하는 1964개 섬, 6431km에 이르는 리아스식 해안, 생태 보고인 광활한 갯벌 등 관광자원이 즐비하다. 하지만 열악한 도로망 때문에 비교우위인 관광자원을 제대로 써 먹지 못했다. 2000년 한국관광공사 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남은 1995년까지 당일·숙박여행지를 꼽았을 때 5위 안에도 못 들었다. 1999년에 가서야 경기·경북·경남 에 이어 겨우 4위에 올랐다. 더군다나 관광 목적지가 대부분 자연명승지나 사적지 중심이었고 자랑거리인 해변이나 해수욕장은 10% 미만에 불과했다.
전남도는 이런 상황을 돌파할 카드로 ‘연륙·연도교 개설’을 꺼냈고, 지금까지 38개를 완공했다. 또 무안군~신안 압해도(925m) 연륙교 등 25개를 건설 중이다. 여기에다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다리를 합쳐 모두 103개 교량이 만들어진다. 이중 핵심은 ‘여수와 고흥(57.9km)을 잇는 연륙·연도교 개설과 신안 비금~도초~자은~압해~안좌(다이아몬드 클러스터) 등을 연결하는 연도교다. 여수 등 3개 반도 10개 섬을 하나로 연결하는 대역사에는 11개 교량이 설치되며, 이미 백야대교(여수 화양~ 백야도)가 개통했다. 또 2개 구간이 공사 중이다.
다이아몬드 클러스터에는 비금~도초 등 다리 4개가 이미 완공됐고, 11개가 추가로 놓여진다. 이곳의 다리들이 완공되면 그 자체가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으며, 주변 경관과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 낼 것으로 전망된다.
조상필 전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도서민의 교통기본권 충족과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서라도 연륙·연도교 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리가 개설되면서 도로도 촘촘해지고 있다. 53개 지구에서 국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 장성~야은 등 5개 지구 35km구간이 개통된다. 또 순천~여수간 자동차 전용도로, 등 39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방도 사업으론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와 도청을 연결하는 나주 동강~무안 일로 등 9개 지구 확장 및 개설사업이 올해 착공됐다.
◆연륙·연도교, 국가의 관광 자원 = 다리와 도로가 뚫리면서 전남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500만명을 돌파했다. 성장 잠재력 또한 풍부하다.
이미 확충된 연륙·연도교와 2010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등을 연결시키면 관광분야에서 일대 도약을 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연륙·연도교 개설이 전남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성장 동력인 셈이다.
또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남해안발전종합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부산-경남-전남을 연결하는 도로망도 훨씬 좋아진다. 이는 부산-경남-전남이 하나의 관광 축을 형성, 동북아 관광허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제주를 남해안관광벨트에 연결할 경우 이곳은 해양레포츠를 만끽할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게 된다. 관광형태도 남해안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 세계관광기구(WTO)는 21세기 관광형태를 자연밀착형, 모험추구형, 문화추구형, 건강추구형, 체험관광 등으로 나눴다. 여기에 가장 적합한 것이 해양관광과 해양레포츠 분야다. 따라서 전남에 연륙·연도교나 도로 등을 개설하는 것이 ‘국토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고려돼 정부의 재정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남도 입장이다. 홍석태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연륙·연도교 건설은 단순 통과기능이 아닌 해양관광산업을 육성하고 해상과 대륙을 연계한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일석삼조의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전남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박스기사1>
희망을 소통시키는 소록대교(사진 있음 장)
올 3월 개통 ..... 한센인과 외부인 접촉 늘어나
지난 3월 고흥 녹동항과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가 한센인을 강제 수용된 지 92년 만에 개통했다. 일제 초 한센병 환자는 광주·부산·대구 등 외국인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요양원에 수용됐다. 하지만 요양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다리 밑이나 움막에 사는 경우가 허다했다.
조선총독부는 소록도를 강제 수용지로 정하고 1917년 73명을 수용했다. 1933년에는 더 많은 한센인을 수용하기 위해 강제노역을 시켰고 전쟁 물자 생산에도 동원됐다. 이 과정에서 한센인에 대한 핍박과 탄압은 끊이지 않았다. 아무런 이유 없이 구타를 당하고 정관수술도 강요받았다. 해방이 됐지만 변한 게 없었다. 1963년 한센병 환자 격리·수용 정책이 폐지될 때까지 고통이 이어졌다. 그 후 주민들은 격리에서 벗어나고자 다리 건설을 요구했다. 하지만 편견 때문에 번번이 무산됐다가 지난 3월 소록대교가 마침내 개통됐다. 다리가 생기면서 평일 300여대, 주말 700여대 차량이 소록도를 방문했다. 외부와의 접촉이 늘면서 크고 작은 잡음 생겼다. 관광객들은 “여기가 문둥이들이 사는 곳 아니냐”고 귓속말을 해 댔고, 주민들도 외부인을 경계했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 됐다. 외부 접촉이 늘면서 주민 생활도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다. 주민들은 가깝게는 녹동항에서 멀게는 고흥까지 나가 생활필수품을 사 올 정도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김정행 자치회장(71)은 “초기에 비해 주민 생활이 안정되고 있다”며 “이젠 살만하다”고 말했다. 소록대교가 격리의 세월을 끝내고 주민들에게 새로운 삶을 안겨주는 것이다.
고흥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박스기사2>
연륙·연도교, 최신공법과 첨단기술 집약
주변 경관 최대한 살려 ... 국내최대 규모 선보여
여수~고흥(57.9km)구간에 개설되는 11개 연륙·연도교가 주변 경관을 최대한 살리고 첨단기술을 동원해 만들어진다. 이 구간의 다리는 지난 2002년 아름다운 경관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다리 모양을 결정했다. 시행청인 국토해양부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현상 공모된 모양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단추는 이미 꿰었다. 지난 2005년 여수 화양과 백야도를 잇는 백야대교(길이 345m)가 착공 5년 만에 완공됐다. 최대 경간장이 183m인 백야대교는 닐센아치형 교량으로 최신공법과 첨단기술이 집약된 다리다. 고흥과 고흥 적금도를 잇는 연륙교와 여수 돌산도와 화태도를 잇는 연도교도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고흥~적금도 잇는 교량은 가교 지점의 수심조건과 곡선인 도로선형 등을 감안, 국내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현수교로 만들어진다. 또 돌산도와 화태도를 잇는 교량도 주변의 높은 지형과 직선적인 교형미가 조화를 이루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장교로 계획되고 있다. 전승현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국제 공모를 실시했다”며 “아름다운 도로와 교량을 만들기 위해 시행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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