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발의 적수 ‘티눈과 굳은살’

꽉 조인 하이힐, 발 건강의 적신호

지역내일 2009-06-23 (수정 2009-06-23 오후 7:13:03)



초기엔 약품으로 치료 가능 … 심한 경우 수술 불가피

하이힐을 즐겨 신는 워킹맘 김미선(37·일곡동)씨는 남에게 맨발을 보이는 것을 유달리 꺼려한다. 티눈과 굳은살 때문에 창피해서다. 게다가 오래 걷기라도 하면 발의 통증도 심해 당장 처치가 필요하지만 하이힐의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 김 씨는 “키가 작은 저로서는 굽이 낮은 신발은 상상할 수도 없어요. 굽 낮은 신발은 편안하지만 예뻐 보이진 않잖아요. 의상에 맞춰 신발을 고르다보면 결국 하이힐에 필이 꽂히고 말죠. 사실 굽 높은 신발 때문에 발에 무리가 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남의 이목을 무시할 수 없어 하이힐만 고집하고 있어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 씨처럼 발에 잘 맞지 않은 신발 때문에 티눈이나 굳은살, 물집, 통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증상은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증상을 가볍게 여긴다는 게 문제다. 특히 맨발로 하이힐을 신는 여름철에는 이 같은 증상이 심해져 발은 괴롭기만 하다. 한국워킹협회 홍부교육부회장은 “발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컨대 불편한 신발이나 잘못된 습관 등의 만성적인 자극으로 발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지속적인 압박으로 질병이 생기면 발은 쉽게 망가지게 된다”고 충고했다. 특히 볼이 좁은 죄는 신발을 신을 경우 발가락이 구부러지기 십상이라고. 구부러진 관절 부위는 자극에 의해 물집이나 굳은살, 티눈 등이 더 생기기 쉽다.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이 어긋나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티눈과 굳은살 구별법
티눈과 굳은살을 육안으로 구분하기란 어렵다. 만성적인 자극에 의해 피부 각질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서 딱딱하게 되는 공통점은 있지만 각각 다른 증상을 보인다.
굳은살은 딱딱해진 부위가 비교적 넓고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누런 판이 보이는 게 특징이다. 두꺼워진 부위로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굳은살은 습관적인 마찰이나 압박을 받는 모든 부위에 생길 수 있으나 흔히 손바닥과 발바닥에 주로 생긴다. 특히 발의 경우 뼈가 돌출된 관절 부위에서 발생되며 하이힐이나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은 여성의 경우에는 발뒤꿈치나 걸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는 발바닥에도 생기게 된다. 아프거나 불편한 경우는 많지 않지만 미용상 애로점이 있다.
티눈은 각질층이 두꺼워진 것으로 매우 단단하고 중심부가 못처럼 솟아있어 ‘못이 박혔다’고 말하기도 한다. 못이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경향이 있어 압박이 가해질 때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신발과 마찰이 생기는 새끼발가락 표면이나 압력을 받는 발바닥에 주로 생긴다. 통증을 동반하다고 해서 모두 티눈이라고 볼 수 없다. 전문의 진단에 따라 사마귀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과 장흥식 원장은 “티눈은 위치가 잘못 잡힌 발가락이 외부적 마찰과 압박 등의 자극과 관련이 많다. 영구적인 제거를 원한다면 압박과 마찰 등의 환경을 제거하면 되지만 실생활에서는 어려워 만성적인 피부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치료 기간 길어 조기 치료가 중요
치료는 우선 자극 요인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의약품이나 레이저 치료를 통해 일시적 제거도 가능하지만 자극 요인을 제거하지 못하면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를 병행하지 않고도 자극 요인을 교정해주면 자연스럽게 티눈이나 굳은살이 없어지기도 한다.
티눈이나 굳은살이 점점 커지면 치료도 복잡해지고 관리도 어렵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법으로는 국소마취를 통해 각질을 깎아 내거나 전기소작, 레이저 등의 외과적인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한 각질을 유연하게 벗겨주는 연고 등의 의약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의약품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피부의 각질이 지나치게 손상돼 속살이 드러나 오히려 상처를 악화시키고 통증을 호소하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 진단에 따라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피부손상을 줄일 수 있는 비결이다. 불가피하게 수술요법을 동원할 경우에는 수술시간에 비해 새살이 돋기까지 2주이상의 치료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수술 후 재발 방지 관리가 중요하다 하겠다.
장 원장은 “뒤 굽이 높고 앞쪽이 뾰족한 하이힐은 발가락의 하중이 앞으로 쏠려 강한 압박을 받아 발에 문제가 많이 생기게 된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평소 내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을 것을 권장한다”고 얘기했다. 이때 발끝 부분에 10~20mm정도 여유가 있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하이힐을 신을 때는 티눈이나 굳은살을 방지하기 위해 쿠션이나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발 건강에 도움 된다고 덧붙였다.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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