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특구’ 초중생 10명중 8명 사교육

전국 평균 보다 10%P 이상 높아 … 1인당 사교육비도 2.5배 더 지출

지역내일 2009-06-02 (수정 2009-06-02 오후 2:29:34)

높은 교육열 때문에 이른바 교육특구로 불리는 수도권 5개 지역 초·중학생의 사교육 참여비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10%P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생 1인당 사교육비도 2.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결과는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이 최근 서울 강남, 중계동, 목동과 경기도 분당, 평촌·과천 등 교육열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 지역 초등학생 686명과 중학생 6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사교육비에도 거품” =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초등학생은 86.2%, 중학생은 78.1%가 교과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통계청)’보다 높은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008년 통계청 조사에서는 교과 사교육 참여율이 초등학생 76.2%, 중학생 68.8%로 나타났다. 즉 교육 특구로 불리는 지역의 학생들은 전국 평균보다 10%P 이상 사교육을 더 받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다섯 지역은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에서도 전국 평균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섯 지역의 초등학생은 60만1157원, 중학생은 60만1971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는 통계청 조사의 일반교과 사교육비 24만2000원(초등학생)과 23만3000원(중학생)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이에 대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이번 설문 조사가 대체적으로 부모의 소득 수준이 높은 집단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분석에도 불구하고 교육계 일부에서는 다섯 지역의 사교육비에 상당한 수준의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통계청 조사에서 월 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정의 초등학생의 경우 42만7000원, 중학생은 51만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다섯 지역 내에서도 특목고 특히 외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에 사교육 참가율과 1인당 사교육비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고를 희망하는 학생의 91.9%가 사교육을 받고 있는데 반해 희망하지 않은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77.4%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교육 참여율을 높이는 데 특목고 특히 외고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또 외고 진학은 공교육 힘만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인당 사교육비는 외고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학생들이 월평균 71만원에 달한데 비해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53만4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명문대 진학이 특목고 선호 이유 =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 중 30%의 학생(초등학생 27.6%, 중학생 32.6%)은 특목고를 대비해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특목고는 초등학생의 경우, 과고·영재고 26.7%, 예체능 23.6%, 외고 17.7%, 자사고 12.5%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중학생은 외고 27.8%, 예체능 17.2%, 자사고 13.2%, 과고/영재고 11.0%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김성천 부소장은 “초등학교 때 실험 위주로 학습을 하던 학생들이 중학교에 오면서 이론과 지식 위주의 학습을 하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중학생들이 입시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진학이 어려운 과고보다는 진입로가 넓은 외고를 선택하는 현실적인 입시 선택 전략이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학생들은 또 외고 진학을 희망하는 이유를 붇는 질문에 44.4%(초 41.9%, 중 48%)가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 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외국어 공부를 하고 싶어서’ 19.2%(초 23.3% 중 13.6%), ‘우수학생들이 모여 학교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아서’ 14.1%(초 11.5%, 중 17.7%), ‘교육의 질이 높을 것 같아서’ 13.2%(초 11.1%, 중 16.2%) 등의 순이었다.
이는 ‘외고 진학’이 어학에 대한 재능과 소질을 길러낸다기보다는 소위 명문대학을 가는 데 유리하다는 사실을 학생들도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학생들이 받는 사교육의 종류는 초등학생은 영어 87.3%, 수학 85.3%, 독서논술 25.5%, 과학 32.6%, 국어 23.6%, 사회 21.3% 순이었다.
이에 반해 중학생은 수학 87.9%, 영어 87.6%, 과학 36.9%, 국어 34.3%, 사회 25.1%, 독서·논술 19.8%로 조사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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