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지친 아이들을 위한 인생 지침서

열 마디 잔소리보다 한 권의 책!

지역내일 2009-06-25
공부가 재미있다는 아이는 드물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터. 때로는 지치고, 흥미를 잃은 채 슬럼프에 빠진 아이를 보면 엄마는 어떻게 이끌어줘야 할지 고민이 많다. 이럴 때 열 마디 잔소리보다 한 권의 책을 권해주는 건 어떨까.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한 박자 쉬어야 할 때, 아이들의 동기부여를 돕는 ‘인생의 지침서’들을 모아봤다.

“제 환경에 대한 불평, 더는 하지 않아요”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박철범 지음, 다산에듀)
신승호(중3·서울 광진구 중곡동)군은 얼마 전만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주변 환경 탓이라고 생각해 식구들에게 짜증을 냈다. 동생과 방도 같이 쓰고, 엄마도 직장에 다녀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신경을 덜 쓴다고 단정 지은 것. 하지만 우연히 이 책을 읽은 후 생각이 달라졌다.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던 공장 부도, 중증 장애인이 된 아버지, 빚으로 가게를 잃은 엄마,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면서도 공부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고 결국 서울대에 합격한 주인공이 존경스러웠어요. 그에 비하면 저는 엄청나게 행복하다는 걸 깨달았죠.”
가진 것 하나 없는 삶에서도 공부만이 희망이었다는 주인공의 메시지와 외할머니의 가르침, 공부에 도움을 준 친구, 가난했기에 일곱 번이나 전학해야 했지만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전학생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격려해준 선생님 등 재미있고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적응하기 어려웠던 중학교 공부,
이젠 자신있어요”
<노트 필기="" 1등급="" 공부법="">
(이주연·김소영·김유미 외 지음, 웰북)
전효주(중1·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양은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초등학생 때와 달라진 수업과 공부 방법에 무척 당황했단다. 그때 입학 선물로 받은 책이 필기왕 여섯 명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노트 필기="" 1등급="" 공부법="">이다. 필기구 선택법부터 오답노트 정리법, 주요 과목은 물론 암기 과목, 예체능까지 과목별 필기법이 총망라돼 무조건 따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다른 사람이 한 방법을 따라 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한데 시간이 지나니까 나름 노하우가 생기던데요? 암기에 도움이 되는 노트 필기 방법이나 공부할 때 눈에 빨리 들어오는 색상 분포도까지 알 수 있어 차분하게 중학교 공부에 적응할 수 있었어요.”
첫 중간고사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는 효주양은 노트 정리를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단다.

“사춘기 아들과 함께 읽은 책,
변화가 찾아왔어요”
<아버지와 함께="" 하는="" 하루="">(마이클 모리스 지음, 꽃삽)
정은숙(42·경기 과천시 별양동)씨와 아들 한유빈(중3)군에게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 것은 책 한 권을 읽은 뒤였다. 나이가 어리지도 않은데, 함께 책을 읽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사춘기로 방황하던 아들을 위해 모험을 시도한 것.
“물론 처음엔 싫다고 하죠. 아들 옆에서 소리 내 혼자 읽었어요. 계속 듣는 척도 안 하더니 두 번쯤 읽으니까 반응이 오더라고요. ‘엄마, 이제 제가 읽을게요’ 하는 거예요. 다음 내용이 궁금했나 봐요.”
내용은 이랬다.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는 네이슨은 사는 게 너무 바빴다. 그러나 어느 날 뜻밖의 사고를 당하면서 인생을 바쳤던 직장을 잃고 고향으로 간다. 그리고는 어색한 사이였던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무뚝뚝한 아버지와 냉랭한 아들의 여행이지만 부자가 함께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푸만추’라는 황소 등에 목숨을 걸고 올라타는 모험을 하면서 이들은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 때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운다.
공부에도 흥미를 잃고, 장래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목표도 없던 아들에게 책은 매보다 강했다. 정씨는 “‘보이지 않는 미래를 두려워하지 마라’ ‘장애물은 대부분 보기보다 약하다’ ‘시간은 선물과도 같다’ 같은 명언들이 대화에 나오는데, 이런 얘기들이 아들에게 자극이 된 모양이다”라며 매사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뀐 아들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진정한 ‘엄친딸’ 되려면
고통, 실패도 감수해야”
<나나의 네버엔딩="" 스토리="">(금나나·최지현 지음, 김영사)
과학고 3학년 때 의대에 수시 합격하고, 미스코리아대회에 도전해 진이 된 금나나. 이후 하버드 의대에 진학해 ‘올 A’라는 놀라운 성적을 받았으니 그는 ‘엄친딸’의 전형이다. 그러나 이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닌, 최고가 되기 위해 아낌없이 바친 노력의 결과다.
의정부여고 1학년 윤예지(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양은 “언어의 장벽을 넘고 한계 앞에서도 꿈을 향한 열정을 멈추지 않은 이야기를 읽다 보니 저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
장학생이라는 기쁨도 잠시, 열망하던 메디컬스쿨 불합격이라는 뼈아픈 좌절을 겪고 다시 컬럼비아대학원이라는 아름다운 도전을 품기까지, 의사를 꿈꾸는 금나나가 하버드를 통해 배운 살아 있는 열정과 도전 정신을 느낄 수 있다. 하버드대학의 문화와 생활, 상상력과 창의력을 이끌어내는 수업 방식, 교수와 학생의 평등한 관계, 누가 적당한 멤버가 될 것인지 탐색전을 벌이며 만드는 스터디 그룹, 기숙사 문화 등 간접 체험은 덤.

공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김태완 지음, 맛있는공부)
조선일보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한 ‘명사 멘토들의 열공 특강’이라는 칼럼을 한데 모은 것으로, 공부라는 주제 아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인의 삶과 성공 스토리를 다뤘다.
최은영 리포터 sol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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