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신간

지역내일 2009-06-26 (수정 2009-06-26 오전 8:32:57)
아프리카,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로버트 게스트 지음/김은수 옮김/지식의 날개/1만5000원

“그들은 왜 지금도 가난한가”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의 7년간의 체험기
지난 30년간 더 가난해진 유일한 대륙 아프리카. 그들은 왜 전쟁을 멈추지 않을까. 그들은 왜 에이즈를 통제하지 못할까. 그들의 정치 부패는 왜 그토록 심각할까. 그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원조는 왜 번번이 실패할까. 이런 질문과 의문들에 대해 명쾌하게 답해주는 책이 출간됐다.
50년 전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식민지였던 나라들에 독립의 열풍이 불었다. 오랜 세월 식민지배에 시달린 아프리카 사람들에게도 독립은 희망의 약속이었다. 하지만 독립 이후 밀려든 세계적 경제성장의 물결 속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유일하게 예외로 남았다.
특히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우리의 관심 밖에서 존재한다. 이 지역은 아직까지도 여행이나 구호 대상으로만 여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바로 우리의 기억 밖에서 존재하는 가난의 땅,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의 감춰진 비밀과 진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의 아프리카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대통령부터 반군, 기업가, 상인, 농민에 이르기까지 현대 아프리카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그는 책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가난한 주요 원인으로 정부의 탐욕과 무능을 가장 먼저 꼽고 있다. 많은 국가들에서 독재 정권이 사유 재산권을 무시하고 법질서를 왜곡해 기업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종족주의를 꼽는다. 부족주의를 국가적 분열로 부추긴 것은 서방의 식민 지배이지만 독립 이후에도 정치인들의 에 의해 종족주의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 곳곳에서는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경제도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대표적인 사례로 르완다 대학살의 원인이 되는 후투족과 투치족 간의 갈등을 들고 있다.
저자는 또 아프리카에서 원조가 실패한 원인에 대해 정부가 이를 민간 경제 활성화나 빈민 구제에 쓰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나의 학자 조지 아이테이는 ‘뱀파이어의 나라’라는 말로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이에 반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투투 대주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무지개 나라’로 부르며 밝은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저자는 이와 같은 양면성이 현대 아프리카에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그는 식민지 역사, 기후, 전쟁, 에이즈, 경제활동 제재, 국제구호 실패 등 수많은 가난의 요소 중에서 뱀파이어와 같은 부패한 정치가들이 아프리카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저자가 서구의 관점에서 아프리카를 분석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 서방 세계가 아프리카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과소평가하면서 빈곤의 모든 원인을 아프리카 자체로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아프리카에 쏟는 애정과 관심이 곳곳에 엿보여 진심 어린 조언을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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