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8천만달러 규모 한국계 금융사기

지역내일 2009-06-10
SEC-CFTC, 2명 제소 … ‘폰지’ 수법에 피해자 500여명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 2명이 현지 한인사회와 한국 및 대만의 투자자 500여명을 상대로 8000만달러 규모의 폰지 금융사기(다단계 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 저널은 9일(이하 현지시각)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캘리포니아주 덴빌에 사는 피터 손씨와 캘리포니아주 로스 알토스에 거주하는 진 K. 정씨 등 두 사람을 금융사기 혐의로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피터 손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형사 기소와 관련해 출석했다. SEC는 법원에 두 사람의 재산을 즉각 동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두 사람이 캘리포니아주 플리산턴에서 운영해온 투자회사 SNC 애셋 매니지먼트와 SNC 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손씨는 이들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정씨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각각 맡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CFTC는 또 손씨의 부인인 애니 리가 실질적으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면서 이들 회사로부터 급료를 받아온 점도 제소했다고 블룸버그 등은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씨와 정씨는 SNC 애셋 매니지먼트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평균 50%가량의 높은 수익을 내왔다면서 환거래에 투자하면 연 평균 36%의 수익을 보장한다면서 투자자들을 모았다. SEC의 톰 에머 변호사는 블룸버그에 “두 사람이 현지 한국어 신문들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한인타운 등을 상대로 투자자를 모았다”면서 그러나 “실질적인 환거래 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에머 변호사는 두 사람이 초기 투자자에게 다음 투자자로부터 받은 돈으로 약속한 수익분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 수법을 썼다면서 지난해 문제가 불거지자 고객돈 가운데 220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리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몇백만 달러에 달하는 손씨의 주택 모기지 상환에도 회사 돈을 전용했다고 SEC측은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 사건과 관련, 전 세계적으로 타격을 가한 650억달러 규모의 버나드 메이도프 금융사기 재판이 진행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이도프의 감춰진 재산을 최대한 환수하려는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주까지 2억3500만달러 가량이 더 늘어나 모두 12억달러 정도가 회수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메이도프가 자신의 투자회사인 버나드 메이도프 인베스트먼트 시큐리티스를 통해 벌어들인 것이라고 밝힌 101억달러를 회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소송이 제기된 바 있다.
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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