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경제위기 이전수준 회복”

지역내일 2009-06-10

경기선행지수 100고지 문턱, 작년 5월 이후 최고
신용위험도 리먼브라더스사태 이전 수준 회복


우리나라 각종 지표들이 금융위기 이전수준을 회복하는 등 빠르게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다른 국가에 비해 경기가 빠르게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는 최근 경기선행지수(CLI) 보고서에서 한국의 4월 CLI가 99.0으로 전달의 96.5보다 2.5p가 상승, 29개 회원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한국의 CLI 상승 폭은 3개월 연속으로 회원국 중에 가장 컸으며 CLI 지수는 2008년 5월(98.5)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CLI는 산업활동동향, 주택 동향, 금융.통화 현황, 국내총생산(GDP) 흐름을 복합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통 6개월 후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로 쓰인다. CLI가 100 이상에서 상승하면 경기 팽창, 하락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하며 100 이하에서 CLI가 오르면 경기 침체에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CLI가 작년 2월 101.5까지 기록했으나 그해 9월 리먼 사태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면서 10월 90.6, 11월 90.6로 급락했다가 12월 91.2, 올해 1월 92.5, 2월 94.3, 3월 96.5, 4월 99.0으로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개월 연속 상승폭 가장 커 = 한국은 4월 CLI가 전월 대비 2.5p 상승해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2.1p), 터키(1.9p), 헝가리(1.8p), 프랑스(1.2p), 핀란드(1.0p)가 뒤를 이었다.
미국과 일본도 각각 전월 대비 0.2p와 0.1p가 상승해 경기 급락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네덜란드(-0.1p), 스위스(-0.2p), 노르웨이(-0.3p), 스웨덴(-0.8p), 슬로바키아(-0.8p)는 여전히 경기 하강 국면으로 예측됐다.
또한 CLI 지수만 놓고 볼 때 한국은 4월에 99.0으로 이탈리아(99.4), 핀란드(99.1)에 이어 프랑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한국의 CLI 지수는 내달 100선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여, 한국 경제가 5월에 바닥을 친데 이어 연말에는 경기 회복을 넘어서 경기 팽창까지 가능할 것으로 OECD는 평가했다.
반면 미국의 4월 CLI 지수는 90.9, 일본은 89.5, 독일 90.3으로 주요국들은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됐다.
OECD는 “4월 CLI를 분석해보니 모든 회원국이 전반적으로 바닥을 쳤다고 평가하기에는 여전히 이른 감이 있지만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에서는 강하게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광공업 생산이 전기 대비 늘고 외환 보유액도 크게 증가하는 등 각종 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있어 5월 CLI 지수는 100선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 정부는 바닥 탈출뿐 만 아니라 경기 과열에도 대비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위험도 개선 = 외환시장에서 한국의 신용위험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일 현재 5년 만기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S) 프리미엄은 1.47%로 작년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작년 9월12일 1.35% 수준이던 한국물 CDS 프리미엄은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작년 10월27일 6.99%까지 치솟았다. 올해 2월 말에도 4.37%로 높은 수준이던 CDS 프리미엄은 신용경색이 풀리면서 3월 말 3.33%, 4월 말 2.49%, 5월 말 1.66%로 점차 낮아졌다.
금감원은 지난달에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악재 도출에도 CDS 프리미엄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평채 가산금리도 5일 현재 2.39%로 작년 10월27일에 기록한 고점인 7.91%에 비해 5.52%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외환보유액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 차입여건 호전 = 한국의 신용위험이 개선되면서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여건도 호전되고 있다.
국내 12개 은행의 중장기 차입실적은 4월 33억 달러, 5월 33억5000만 달러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평균 21억5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금감원은 최근의 차입여건 개선은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한 대외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됐음을 반증한다며 이에 따라 중장기 차입 확대 지속 등 은행의 외화자금조달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도 최고수준 = OECD는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급격한 경기 회복과 맞물려 체계적인 물가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
한국의 4월 소비자 물가(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아이슬란드(11.9%), 멕시코(6.2%), 터키(6.1%), 폴란드(4.2%)에 이어 가장 높았으며 OECD 평균(0.6%)에 무려 6배에 달했다. 반면 아일랜드(-3.5%), 일본(-0.1%), 포르투갈(-0.5%) 등은 오히려 소비자 물가가 떨어졌다.
4월 소비자 물가 가운데 한국의 식품 부문 상승률은 12.2%로 아이슬란드(18.8%)를 제외하고 회원국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박준규 기자 연합뉴스 심재훈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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