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나무라고 생각하시고 자, 바람이 붑니다. 몸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몸을 내맡기세요.”
강사의 말에 20여명의 주부들은 두 팔을 벌리고 자신의 몸을 좌우로 흔들며 나무가 된다.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 되기도 하고 고뇌하는 사람, 오리가 되었다가 ‘깡총깡총’ 토끼가 된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칠곡군종합복지회관 여성교육 주부연기교실은 이런 열기가 늘 가득하다. 2001년도 2기 여성교육 중 처음으로 시도하는 주부연기교실은 주부우울증과 일상의 스트레스에 찌들어있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것.
수강생 모집에 들어갈 때만해도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주부가 적어 교육 자체를 프로그램에서 빼야할 처지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다른 교육이 마감되면서 어쩔 수 없이 반신반의하며 들어왔던 주부들은 흥미로운 교육내용으로 즐거운 비명들을 지르고 있다.
“처음엔 자신을 표현한다는 게 어색하고 부끄러웠는데 자꾸 해보니까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나 싶게’ 표현이 되었어요.” 역할연기를 통해 시댁과의 갈등, 생활에서 지친 나를 재충전하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너무 좋다는 주부들은 일주일에 한번은 너무 적다며 가능하다면 보다 많은 시간을 주부연기교실에서 지내고 싶다고 한다.
강사는 마당극 ‘호랑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김헌근씨.
김씨는 주부들에게 “연기수업은 틀에 박힌 대사와 동작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에서 몸과 마음을 해방시켜 가는 것”이라며 “교육을 하는 동안이나마 살면서 억제했던 부분을 풀어내고 행복과 삶의 활력소를 찾아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칠곡군종합복지회관 생활기술팀은 의외로 주부들의 반응이 좋아 수강생들이 원한다면 동아리를 활성화시킬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칠곡= 권미강 리포터 kwonmomo@naeil.com
강사의 말에 20여명의 주부들은 두 팔을 벌리고 자신의 몸을 좌우로 흔들며 나무가 된다.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 되기도 하고 고뇌하는 사람, 오리가 되었다가 ‘깡총깡총’ 토끼가 된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칠곡군종합복지회관 여성교육 주부연기교실은 이런 열기가 늘 가득하다. 2001년도 2기 여성교육 중 처음으로 시도하는 주부연기교실은 주부우울증과 일상의 스트레스에 찌들어있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것.
수강생 모집에 들어갈 때만해도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주부가 적어 교육 자체를 프로그램에서 빼야할 처지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다른 교육이 마감되면서 어쩔 수 없이 반신반의하며 들어왔던 주부들은 흥미로운 교육내용으로 즐거운 비명들을 지르고 있다.
“처음엔 자신을 표현한다는 게 어색하고 부끄러웠는데 자꾸 해보니까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나 싶게’ 표현이 되었어요.” 역할연기를 통해 시댁과의 갈등, 생활에서 지친 나를 재충전하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너무 좋다는 주부들은 일주일에 한번은 너무 적다며 가능하다면 보다 많은 시간을 주부연기교실에서 지내고 싶다고 한다.
강사는 마당극 ‘호랑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김헌근씨.
김씨는 주부들에게 “연기수업은 틀에 박힌 대사와 동작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에서 몸과 마음을 해방시켜 가는 것”이라며 “교육을 하는 동안이나마 살면서 억제했던 부분을 풀어내고 행복과 삶의 활력소를 찾아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칠곡군종합복지회관 생활기술팀은 의외로 주부들의 반응이 좋아 수강생들이 원한다면 동아리를 활성화시킬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칠곡= 권미강 리포터 kwonmom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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