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통의 편지/ 정철진
한스미디어 / 1만2000원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우리나라 경제는 풍요로웠다. 당시 누군가는 버블(거품)이라고 했고, 정말 그랬다. 호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1997년을 기점으로 폭락했고 이른바 ‘IMF외환위기’가 도래했다. 대졸자의 취업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고 수많은 사람들이 구조조정의 칼날 앞에 일터를 잃었다. 1990년대 말에는 온 국민이 집안 장롱에 뒀던 금을 들고 나와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았고 역사상 최단 기간인 1년 반만에 위기를 극복했다. 저자를 포함해 당시 대학을 갓 졸업한 이른바 ‘X세대’들은 척박한 사회에 그대로 방생됐다. 이전 세대보다 재테크 본능에 일찍 눈을 떠야 했다.
고시공부도 하고, 여러 직장을 전전하다 경제지 기자가 된 그는 2006년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대재미)’라는 책으로 이른바 ‘대박’을 냈고 수많은 20대 청춘들을 일찌감치 ‘부자의 꿈’으로 인도했다.
다시 버블이 끼기 시작했다. 2007년 11월 종합주가지수가 2085를 찍었다. 부동산도 연일 급등했다. 사람들은 미쳐 있었고 30대가 된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관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듬해 10월 27일 코스피는 892.16까지 내려앉았다.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속출했다. 10여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바닥을 기는 금리가 취업난에 가세해 20대들을 재테크에 눈 뜨게 하고 있다.
‘1013통의 편지’는 ‘대재미’를 쓴 저자가 그동안 독자들에게서 받은 편지의 수다. 이 책은 그들의 열광과 회한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혹은 변명인 셈이다. 이번에는 재테크뿐만 아니라 20대의 숙명적인 고민인 ‘재테크 실탄’ 마련 문제에 대해서도 선배로서의 조언을 보탰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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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미디어 / 1만2000원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우리나라 경제는 풍요로웠다. 당시 누군가는 버블(거품)이라고 했고, 정말 그랬다. 호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1997년을 기점으로 폭락했고 이른바 ‘IMF외환위기’가 도래했다. 대졸자의 취업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고 수많은 사람들이 구조조정의 칼날 앞에 일터를 잃었다. 1990년대 말에는 온 국민이 집안 장롱에 뒀던 금을 들고 나와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았고 역사상 최단 기간인 1년 반만에 위기를 극복했다. 저자를 포함해 당시 대학을 갓 졸업한 이른바 ‘X세대’들은 척박한 사회에 그대로 방생됐다. 이전 세대보다 재테크 본능에 일찍 눈을 떠야 했다.
고시공부도 하고, 여러 직장을 전전하다 경제지 기자가 된 그는 2006년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대재미)’라는 책으로 이른바 ‘대박’을 냈고 수많은 20대 청춘들을 일찌감치 ‘부자의 꿈’으로 인도했다.
다시 버블이 끼기 시작했다. 2007년 11월 종합주가지수가 2085를 찍었다. 부동산도 연일 급등했다. 사람들은 미쳐 있었고 30대가 된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관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듬해 10월 27일 코스피는 892.16까지 내려앉았다.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속출했다. 10여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바닥을 기는 금리가 취업난에 가세해 20대들을 재테크에 눈 뜨게 하고 있다.
‘1013통의 편지’는 ‘대재미’를 쓴 저자가 그동안 독자들에게서 받은 편지의 수다. 이 책은 그들의 열광과 회한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혹은 변명인 셈이다. 이번에는 재테크뿐만 아니라 20대의 숙명적인 고민인 ‘재테크 실탄’ 마련 문제에 대해서도 선배로서의 조언을 보탰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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