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했던 재산 사회환원이 구체화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말 제기했던 ‘근원적 처방’의 일환이다. 이 대통령은 조문정국 이후 쇄신론이 불거지자 △중도실용론 강조 △대운하 입장 발표 △친서민행보 등으로 정국을 정면돌파하고 있다. 특히 야권의 표적이 됐던 대표적 논란에 대해 하나씩 진전된 입장을 밝히는 방법을 통해 국정이슈를 오히려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2면
송정호 재단법인 설립추진위원장은 6일 “지난 3월 위원회 발족 이후 4개월간 논의를 거쳐 이 대통령의 재산 331억 4200만원을 청소년 장학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기부하는 재산은 서울 서초동 등 부동산 3건과 예금 등이다. 강남구 논현동 자택과 일부 동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재산이다. 기부금 총액은 한국감정원이 부동산을 감정 평가한 금액(395억원)과 예금(8100만원)에서 임대보증금 등 채무를 뺀 나머지 금액이다.
재단법인 설립은 다음 달 초순 쯤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후 이사장을 포함한 12명의 재단임원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 대통령도 이날 ‘재단법인 청계의 설립에 즈음하여’란 글을 통해 “재산기부는 기업을 떠나면서 생각을 굳혔고 ‘신화는 없다’(95년)는 책에서 밝힌 바 있다”면서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 정착에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생 열심히 일하면서 모은 저의 재산은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정말 소중하게 사회를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우리 사회가 물질로서만 아니라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진실한 소망”이라고 밝혔다. 이동관 대변인은 “최고 지도자 재임 중에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한 것은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재단법인의 이름인 ‘청계’는 이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 사업을 하기 전 지인으로부터 받은 ‘아호(雅號)’이다. 마침 이 대통령의 아호가 서울시장 재임시절 대표적 사업이었던 ‘청계천 복원사업’과도 어울려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재단법인이 설립되면 이사회에서 내부 절차와 원칙에 따라 최대한 이른 시일에 수혜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장학사업의 재원은 이번에 기부한 부동산 임대수입이 주가 될 것이라고 위원회측은 밝혔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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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호 재단법인 설립추진위원장은 6일 “지난 3월 위원회 발족 이후 4개월간 논의를 거쳐 이 대통령의 재산 331억 4200만원을 청소년 장학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기부하는 재산은 서울 서초동 등 부동산 3건과 예금 등이다. 강남구 논현동 자택과 일부 동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재산이다. 기부금 총액은 한국감정원이 부동산을 감정 평가한 금액(395억원)과 예금(8100만원)에서 임대보증금 등 채무를 뺀 나머지 금액이다.
재단법인 설립은 다음 달 초순 쯤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후 이사장을 포함한 12명의 재단임원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 대통령도 이날 ‘재단법인 청계의 설립에 즈음하여’란 글을 통해 “재산기부는 기업을 떠나면서 생각을 굳혔고 ‘신화는 없다’(95년)는 책에서 밝힌 바 있다”면서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 정착에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생 열심히 일하면서 모은 저의 재산은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정말 소중하게 사회를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우리 사회가 물질로서만 아니라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진실한 소망”이라고 밝혔다. 이동관 대변인은 “최고 지도자 재임 중에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한 것은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재단법인의 이름인 ‘청계’는 이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 사업을 하기 전 지인으로부터 받은 ‘아호(雅號)’이다. 마침 이 대통령의 아호가 서울시장 재임시절 대표적 사업이었던 ‘청계천 복원사업’과도 어울려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재단법인이 설립되면 이사회에서 내부 절차와 원칙에 따라 최대한 이른 시일에 수혜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장학사업의 재원은 이번에 기부한 부동산 임대수입이 주가 될 것이라고 위원회측은 밝혔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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