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 로컬푸드 바람 분다

우리 지역 먹을거리로 가족 건강 챙겨요

‘요리보고 조리보고 슬로우푸드 로컬푸드 요리대회’ 열려

지역내일 2009-06-17 (수정 2009-06-17 오후 12:38:56)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간단히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왠만한 호텔급 수준의 요리도 만들어 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레서피 정보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하지만 막상 시도하려고 하면 당장 집에 있는 재료들만으로는 무언가가 부족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다. 언제나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익숙한 재료들을 이용해서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대회가 열려 화제다.

남녀노소 어울린 지역 먹을거리 잔치 마당
지난 6일 원주청소년수련관에는 초등학생 손자부터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까지 요리를 통하여 가족 및 이웃들과 함께 하려는 원주 시민들 약 5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원주YMCA가 주최한 ‘요리보고 조리보고 슬로우푸드 로컬푸드 요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번 요리대회는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출전해서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산물을 이용하여 함께 음식을 만듦으로서 식생활 문화의 개선을 도모하고자 기획되었다. 또한, 요리대회 자체가 목적이기 보다는 함께 준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기 위한 잔치의 마당으로써 많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쌀과 쌀가루, 찹쌀, 감자를 주재료로 이용하여 맛과 모양보다 조리법에 주안점을 두어 심사됐으며, 두 자녀 영운․예원과 함께 ‘티티카카(감자의 원산지인 안데스산맥 중앙고원에 위치한 호수의 지명)’란 팀명으로 참가한 김헌태 씨(49․무실동) 가족이 ‘감자치즈롤’을 선보여 1등인 화목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총 10팀의 가족이 본상을 수상했다.
외손녀 이다울 양과 함께 한 김영옥 씨(68․지정면)는 자신의 텃밭에서 직접 키워 가져온 야채들을 이용한 ‘감자야채전’을 선보여 2등인 희망상을 수상했다. 딸과 함께 ‘달빛가족’이란 팀명으로 참가해 ‘감자닭날개구이’로 3등인 평화상을 수상한 문병채 씨(44․지정면)는 “요리 대회전 실시된 영양 교육을 통해 역시 균형 있는 식생활 습관이 건강을 유지하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로컬푸드 교육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는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공론의 장
이 밖에도 원주YMCA는 참가 청소년들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먹을거리의 중요성(오혜숙․상지대학교 식품영양학과)과 로컬 푸드(최혜영․친환경급식센터)에 대한 강의를 실시했다. 이날 강의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한결같이 “평소에 탄산 음료와 햄버거 같은 인스턴트 음식을 즐겼는데 이런 식생활이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끔찍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을 감사한 마음으로 골고루 먹어야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친환경급식센터 최혜영 씨에 따르면 ‘로컬푸드(Local Food)’란 지역에서 제철에 생산된 농산물 즉 지역 먹을거리이다. ‘로컬푸드 운동’은 지역 내에서 농민들에 의해 생산된 먹을거리가 가급적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것을 촉진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즉, 유통 과정을 최소화해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로컬푸드’의 정도를 숫자로 계측하는 지표인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는 식재료가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까지 이동되는 거리이다. 식재료의 이동거리가 짧을수록 더 신선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운송에 따른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게 된다. 최혜영 씨는 “원주산 친환경쌀 ‘해울미’나 일반쌀 ‘토토미’의 경우 원주시가 지원하여 원주시내 여러 학교의 급식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로컬푸드 운동의 좋은 사례이다. 이 밖에도 원주천의 새벽시장을 비롯하여 주말농장이나 텃밭 가꾸기도 로컬푸드 운동의 한 형태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원주YMCA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뿐 아니라 보다 많은 원주 시민들이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해서 평소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화목상을 수상한 김헌태씨 가족의 ‘감자치즈롤’. 으깬 감자에 양파, 당근, 샐러리, 호박 등 갖가지 다진 야채를 섞어 소금, 설탕, 후추로 양념하여 둥글넙적하게 빚어 달걀물을 입힌 후 빵가루를 묻혀 튀겨낸 요리이다. 토마토 케찹과 곁들어 낸다.



이주혜 리포터 kevinmom@gma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