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씨(36). 고졸 출신인 김씨는 회사에서 학력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는 다는 느낌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 이직을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이력서의 학력란 때문에 직장을 옮기는 것도 만만치 않다. 특히 요즘처럼 불황기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도 쉽지 않다.
다시 수능을 볼 수도 없는 일이고,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가장인 그가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그런 김씨가 최근 기분이 좋아있다.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정식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이버대학들에 따르면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직장 내 고용불안으로 김씨처럼 자기계발을 하거나 학업 포트폴리오를 축척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 덕분에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이뤄져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이버대학 졸업자는 대학원 진학과 외국 대학 유학도 가능하다. 병역연기`학자금 융자 혜택, 등록금 소득공제 혜택 뿐 아니라 복수전공 수강, 조기졸업, 졸업 후 반복학습 서비스 등도 지원된다. 경희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등 12개 사이버대학이 고등교육법 전환으로 4년제 종합대학교로 승격되어 그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특히 사이버대학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대학에 따르면 사이버대학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샐러던트(salary-man +student)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버대학 학생 수도 2005년 5만429명에서 2006년 6만521명, 2007년 6만7636명, 2008년 7만6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비 저렴, 혜택 4년제와 동일 =
모든 학과는 아니지만 인기학과들의 경우, 15대 1을 넘을 정도로 입학 경쟁도 치열하다. 이 때문에 입학을 희망하는 전공이 있다면, 특히 인기전공이라면 입시 일정부터 꼼꼼히 챙겨야 한다.
각 대학들에 따르면 경희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6월 29일부터 하반기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또 사이버한국외국어대, 대구사이버대 등은 7월 1일부터다.
대부분의 대학이 상반기 모집에 비해 적은 인원을 선발하며, 모집하는 학과도 다르기 때문에 학교별로 자신에게 맞는 학사과정과 학과를 비교하며 꼼꼼한 확인을 해야 한다.
서울사이버대학교의 경우 △인간복지학부(사회복지학과, 노인복지학과, 복지시설경영학과)등 5개 학부 14개 학과에서 400여명의 신·편입생을 선발한다. 경희사이버대는 정보`문화예술, 사회과학, 국제지역, 경영, 호텔·관광·외식학부 등 5개 학부, 19개 학과에서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한양사이버대는 상담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 경영학부, 부동산학과 등 1개 학부, 13개 학과에서 총 868명의 신·편입생을 선발한다.
신입생은 고졸학력 이상이면 고교 내신이나 수능성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2학년 편입생은 대학 또는 전문대에서 35학점 이상, 3학년은 70학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색 전공 등 개설학과 다양 =
사이버대학도 일반대학처럼 보통 사회복지계열과 인문사회계열, 자연공학계열, 예체능계열 등으로 나뉜다. 개설학과는 인문사회계열에는 경영, 부동산, 사회복지, 교육 등이 있으며 자연공학계열에는 컴퓨터공학, 디지털영상, 멀티미디어 등 오프라인 대학과 비슷하다.
최근에는 각 사이버대학마다 학교특색에 맞는 학과를 개설하고 있어 잘 선택하면 일반 대학에서 배우기 쉽지 않은 특수전공도 접할 수 있다.
학교에 따라 아트비즈니스(서울디지털대), 벤처농업경영, NGO, 한국어문화(경희사이버대), 얼굴경영(원광디지털), 소방방재(한국사이버대), 귀금속공예(한성디지털대), 댄스교육(영남사이버대), 외식창업프랜차이즈(세종사이버대), 뷰티디자인(국제디지털대), 뷰티디자인(열린사이버대) 등 일반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특수전공도 개설돼 있다.
사이버대학은 일반적으로 사회복지학과나 교육학과와 같은 국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나 부동산학과, 외국어 관련 학과 등 실용 학과가 인기 있다.
◆저렴한 학비 = 교육계에서는 사이버대학이 등록금 천만원 시대의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이버대학 등록금은 학생이 수강하는 학점 수에 따라 달라진다. 총 등록금제인 오프라인 대학과는 다르다. 1학점 당 6~8만원으로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한 학기당 100만원 안팎으로 일반 대학의 1/3 수준이다.
또한 각 학교마다 직장인에게 학비를 감면해주는 직장인 전형이나 한 학교에 가족이 두 명 이상 재학하고 있으면 학비를 감면해주는 가족장학금, 장애인이나 기초수급대상자 장학금, 각종 특기자 장학금 등을 운영하고 있어 자신에게 해당되는 장학 내용이 있는지 꼼꼼히 비교해보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연령층·직업군 활용 가능 = 일반 대학이 주로 19~25세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반해 사이버대학은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지방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학생도 상당수다. 연령층이 다양한 만큼 학생들의 직업도 대학교수, CEO, 군인, 자영업자, 가정주부 등 다양하다.
사이버대학의 가장 큰 장점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시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일과 공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요즘, 경력개발 및 제 2의 인생을 꿈꾸기 위해 사이버대학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PDA, 핸드폰 등 다양한 기기에 콘텐츠를 다운 받아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고, 반복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샐러던트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교육의 질이 의심스러워서 사이버대학이 망설였다만 이제 걱정을 덜어도 좋다.
먼저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된 사이버대학교를 찾고, 또 그 중에서도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의 신뢰 기관들이 사이버대학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는 등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어렵지 않게 우수한 대학을 선별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사이버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신입생의 80% 가량이 재교육이나 학위를 취득하려는 직장인들이다.
경희사이버대 e-비즈니스학과에 재학 중인 김의영씨는 “온라인을 통해 공부한 내용이 회사생활에 도움이 된다”며 “교수와 실시간 인터넷으로 질문 답변이 가능하고,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인맥도 쌓을 수 있어 내 자신이 업그레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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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수능을 볼 수도 없는 일이고,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가장인 그가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그런 김씨가 최근 기분이 좋아있다.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정식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이버대학들에 따르면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직장 내 고용불안으로 김씨처럼 자기계발을 하거나 학업 포트폴리오를 축척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 덕분에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이뤄져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이버대학 졸업자는 대학원 진학과 외국 대학 유학도 가능하다. 병역연기`학자금 융자 혜택, 등록금 소득공제 혜택 뿐 아니라 복수전공 수강, 조기졸업, 졸업 후 반복학습 서비스 등도 지원된다. 경희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등 12개 사이버대학이 고등교육법 전환으로 4년제 종합대학교로 승격되어 그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특히 사이버대학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대학에 따르면 사이버대학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샐러던트(salary-man +student)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버대학 학생 수도 2005년 5만429명에서 2006년 6만521명, 2007년 6만7636명, 2008년 7만6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비 저렴, 혜택 4년제와 동일 =
모든 학과는 아니지만 인기학과들의 경우, 15대 1을 넘을 정도로 입학 경쟁도 치열하다. 이 때문에 입학을 희망하는 전공이 있다면, 특히 인기전공이라면 입시 일정부터 꼼꼼히 챙겨야 한다.
각 대학들에 따르면 경희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6월 29일부터 하반기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또 사이버한국외국어대, 대구사이버대 등은 7월 1일부터다.
대부분의 대학이 상반기 모집에 비해 적은 인원을 선발하며, 모집하는 학과도 다르기 때문에 학교별로 자신에게 맞는 학사과정과 학과를 비교하며 꼼꼼한 확인을 해야 한다.
서울사이버대학교의 경우 △인간복지학부(사회복지학과, 노인복지학과, 복지시설경영학과)등 5개 학부 14개 학과에서 400여명의 신·편입생을 선발한다. 경희사이버대는 정보`문화예술, 사회과학, 국제지역, 경영, 호텔·관광·외식학부 등 5개 학부, 19개 학과에서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한양사이버대는 상담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 경영학부, 부동산학과 등 1개 학부, 13개 학과에서 총 868명의 신·편입생을 선발한다.
신입생은 고졸학력 이상이면 고교 내신이나 수능성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2학년 편입생은 대학 또는 전문대에서 35학점 이상, 3학년은 70학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색 전공 등 개설학과 다양 =
사이버대학도 일반대학처럼 보통 사회복지계열과 인문사회계열, 자연공학계열, 예체능계열 등으로 나뉜다. 개설학과는 인문사회계열에는 경영, 부동산, 사회복지, 교육 등이 있으며 자연공학계열에는 컴퓨터공학, 디지털영상, 멀티미디어 등 오프라인 대학과 비슷하다.
최근에는 각 사이버대학마다 학교특색에 맞는 학과를 개설하고 있어 잘 선택하면 일반 대학에서 배우기 쉽지 않은 특수전공도 접할 수 있다.
학교에 따라 아트비즈니스(서울디지털대), 벤처농업경영, NGO, 한국어문화(경희사이버대), 얼굴경영(원광디지털), 소방방재(한국사이버대), 귀금속공예(한성디지털대), 댄스교육(영남사이버대), 외식창업프랜차이즈(세종사이버대), 뷰티디자인(국제디지털대), 뷰티디자인(열린사이버대) 등 일반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특수전공도 개설돼 있다.
사이버대학은 일반적으로 사회복지학과나 교육학과와 같은 국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나 부동산학과, 외국어 관련 학과 등 실용 학과가 인기 있다.
◆저렴한 학비 = 교육계에서는 사이버대학이 등록금 천만원 시대의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이버대학 등록금은 학생이 수강하는 학점 수에 따라 달라진다. 총 등록금제인 오프라인 대학과는 다르다. 1학점 당 6~8만원으로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한 학기당 100만원 안팎으로 일반 대학의 1/3 수준이다.
또한 각 학교마다 직장인에게 학비를 감면해주는 직장인 전형이나 한 학교에 가족이 두 명 이상 재학하고 있으면 학비를 감면해주는 가족장학금, 장애인이나 기초수급대상자 장학금, 각종 특기자 장학금 등을 운영하고 있어 자신에게 해당되는 장학 내용이 있는지 꼼꼼히 비교해보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연령층·직업군 활용 가능 = 일반 대학이 주로 19~25세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반해 사이버대학은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지방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학생도 상당수다. 연령층이 다양한 만큼 학생들의 직업도 대학교수, CEO, 군인, 자영업자, 가정주부 등 다양하다.
사이버대학의 가장 큰 장점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시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일과 공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요즘, 경력개발 및 제 2의 인생을 꿈꾸기 위해 사이버대학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PDA, 핸드폰 등 다양한 기기에 콘텐츠를 다운 받아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고, 반복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샐러던트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교육의 질이 의심스러워서 사이버대학이 망설였다만 이제 걱정을 덜어도 좋다.
먼저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된 사이버대학교를 찾고, 또 그 중에서도 교육과학기술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의 신뢰 기관들이 사이버대학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는 등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어렵지 않게 우수한 대학을 선별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사이버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신입생의 80% 가량이 재교육이나 학위를 취득하려는 직장인들이다.
경희사이버대 e-비즈니스학과에 재학 중인 김의영씨는 “온라인을 통해 공부한 내용이 회사생활에 도움이 된다”며 “교수와 실시간 인터넷으로 질문 답변이 가능하고,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인맥도 쌓을 수 있어 내 자신이 업그레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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