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외국인·유학생 등 수혜자 다양 … 사회가치 창출
상대적으로 소홀한 기초학문분야에 적극 지원하는 장학재단이 있어 화제다.
KT&G장학재단은 최근 해외 유학 프로그램 대상자 5명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KT&G장학재단의 장학사업 수혜 학생은 올해 모두 30명에 달한다. 지난 2월 국내 대학원 입학 예정인 내국인 10명과 외국인 12명 등 22명이 1차로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들에게 등록금 등 학비가 지원된다. 최근에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추가로 선정됐으며 이번에 해외유학생 5명이 선발돼 장학생은 모두 30명이다.
올해 서울대 인류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한 주정민(여·24)씨는 “순수학문을 지원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앞으로 석사과정 3년동안 학비 걱정은 안해도 돼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T&G장학재단 국내 대학원생 장학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원유나(여·27)씨는 “앞으로 5년동안 대원원 박사과정 등록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KT&G장학사업은 기초학문 활성화를 위해 인문학이나 자연 기초과학분야에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는다”며 “경영학 등 응용·실용학문은 산학협동이 가능해서인지 장학금 프로그램이나 각종 프로젝트가 많은 편이지만 순수학문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KT&G는 지난해 6월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난 2003년 복지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또다른 영역의 사회공헌 활동의 지평을 열었다.
KT&G장학재단은 응용학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한 인문학과 기초과학 분야에 지원을 중점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개발도상국 외국인의 국내유학생에 대해서도 지원을 마다하지 않아 글로벌 시대에 폭넓은 네트워크 구축이 기대된다.
KT&G장학재단 서정일 사무국장은 “사회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 지원 풍토가 약하고 요구가 높지 않은 분야를 선택하게 됐다”며 “기초학문분야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문학 분야 지원 이유에 대해 그는 “최근 사회적 권위가 실종되고 방어기제가 상실되는 사회 병리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중심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장학사업과 달리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대상자로 선발하고 있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인재들에게 더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장학사업으로 한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수 계기를 마련하자는 뜻이다.
KT&G장학재단은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 기본재산 110억원으로 출범했다. 오는 2014년까지 기본재산 730억원, 연간 사업비 37억원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인터뷰] 철학전공 장학생 원유나씨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원유나(27)씨는 올해 연세대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유일한 합격자다.
원씨는 박사과정 합격과 함께 KT&G장학재단의 장학생에 선발되는 행운도 얻었다.
“KT&G장학사업에 대해 몰랐습니다. 교내 포스터를 본 친구가 알려줘 알게 됐죠.”
원씨가 받는 장학금은 등록금 전액이다. 1학기당 450만원 정도이며 모두 5년 동안 지원을 받는다. 강의수업이 끝나는 2년 뒤에는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등록이 3년정도 지원된다.
원씨는 “사실 인문학과 순수학문을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이 별로 없다”며 “장학생에 선발돼 학업에 전념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씨는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면 박사과정 진학을 포기하고 놀거나 해외유학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과외나 아르바이트를 안해본 적이 없다.
그는 “끈기있게 공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인기없는(?) 철학을 선택했을까. “어느 순간 현상과 실제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철학처럼 깊이있는 학문을 하고 싶어진거죠.”
원씨는 누구나 철학자가 될 소양이 있다며 자주 사유하고 질문하고 해답을 구하는 게 철학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장학생 선발전형 어떻게 하나
KT&G장학재단의 장학생 선발전형은 크게 4가지 종류가 있다.
외국 대학생의 국내 유학, 국내 대학원생, 해외 유학 대학원생, 연구활동 지원 등이다.
외국 대학생의 국내 유학 장학사업은 터키 러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 대학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로 국내 석사과정 지원자에게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한다.
국내 대학원생 가운데 문학 철학 사학 고고학 언어학 미학 등 인문학과 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순수 자연과학 전공자들은 KT&G장학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받은 KT&G장학재단은 매년 12월쯤 10인 정도 선발한다.
외국 소재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인문학 전공 해외 유학생의 경우 해외 유학 대학원생 장학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매년 4~5월쯤 선발한다.
이외에 전임강사나 선임연구원급 이상의 연구활동에 대해서도 과제당 최대 5000만원이 지원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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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소홀한 기초학문분야에 적극 지원하는 장학재단이 있어 화제다.
KT&G장학재단은 최근 해외 유학 프로그램 대상자 5명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KT&G장학재단의 장학사업 수혜 학생은 올해 모두 30명에 달한다. 지난 2월 국내 대학원 입학 예정인 내국인 10명과 외국인 12명 등 22명이 1차로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들에게 등록금 등 학비가 지원된다. 최근에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추가로 선정됐으며 이번에 해외유학생 5명이 선발돼 장학생은 모두 30명이다.
올해 서울대 인류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한 주정민(여·24)씨는 “순수학문을 지원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앞으로 석사과정 3년동안 학비 걱정은 안해도 돼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T&G장학재단 국내 대학원생 장학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원유나(여·27)씨는 “앞으로 5년동안 대원원 박사과정 등록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KT&G장학사업은 기초학문 활성화를 위해 인문학이나 자연 기초과학분야에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는다”며 “경영학 등 응용·실용학문은 산학협동이 가능해서인지 장학금 프로그램이나 각종 프로젝트가 많은 편이지만 순수학문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KT&G는 지난해 6월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지난 2003년 복지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또다른 영역의 사회공헌 활동의 지평을 열었다.
KT&G장학재단은 응용학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한 인문학과 기초과학 분야에 지원을 중점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개발도상국 외국인의 국내유학생에 대해서도 지원을 마다하지 않아 글로벌 시대에 폭넓은 네트워크 구축이 기대된다.
KT&G장학재단 서정일 사무국장은 “사회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 지원 풍토가 약하고 요구가 높지 않은 분야를 선택하게 됐다”며 “기초학문분야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문학 분야 지원 이유에 대해 그는 “최근 사회적 권위가 실종되고 방어기제가 상실되는 사회 병리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을 중심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장학사업과 달리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대상자로 선발하고 있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인재들에게 더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장학사업으로 한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수 계기를 마련하자는 뜻이다.
KT&G장학재단은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 기본재산 110억원으로 출범했다. 오는 2014년까지 기본재산 730억원, 연간 사업비 37억원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인터뷰] 철학전공 장학생 원유나씨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원유나(27)씨는 올해 연세대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유일한 합격자다.
원씨는 박사과정 합격과 함께 KT&G장학재단의 장학생에 선발되는 행운도 얻었다.
“KT&G장학사업에 대해 몰랐습니다. 교내 포스터를 본 친구가 알려줘 알게 됐죠.”
원씨가 받는 장학금은 등록금 전액이다. 1학기당 450만원 정도이며 모두 5년 동안 지원을 받는다. 강의수업이 끝나는 2년 뒤에는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등록이 3년정도 지원된다.
원씨는 “사실 인문학과 순수학문을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이 별로 없다”며 “장학생에 선발돼 학업에 전념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씨는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면 박사과정 진학을 포기하고 놀거나 해외유학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과외나 아르바이트를 안해본 적이 없다.
그는 “끈기있게 공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인기없는(?) 철학을 선택했을까. “어느 순간 현상과 실제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철학처럼 깊이있는 학문을 하고 싶어진거죠.”
원씨는 누구나 철학자가 될 소양이 있다며 자주 사유하고 질문하고 해답을 구하는 게 철학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장학생 선발전형 어떻게 하나
KT&G장학재단의 장학생 선발전형은 크게 4가지 종류가 있다.
외국 대학생의 국내 유학, 국내 대학원생, 해외 유학 대학원생, 연구활동 지원 등이다.
외국 대학생의 국내 유학 장학사업은 터키 러시아 이란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 대학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로 국내 석사과정 지원자에게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한다.
국내 대학원생 가운데 문학 철학 사학 고고학 언어학 미학 등 인문학과 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순수 자연과학 전공자들은 KT&G장학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받은 KT&G장학재단은 매년 12월쯤 10인 정도 선발한다.
외국 소재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인문학 전공 해외 유학생의 경우 해외 유학 대학원생 장학사업을 이용할 수 있다. 매년 4~5월쯤 선발한다.
이외에 전임강사나 선임연구원급 이상의 연구활동에 대해서도 과제당 최대 5000만원이 지원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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