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AS ‘초저속’에 ‘분통’

기획연재 - 지역 초고속통신망 서비스 점검 ® 설치에서 AS까지

지역내일 2000-08-16
지역에도 초고속통신망을 통해 인터넷 세상을 접속하는 네티즌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폭발적인 가입자 수의 증가와 함께 네티즌 사이의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 업체들이 가입자 수만 늘이는데 급급하고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데 인색하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초고속망 업체의 설치와 AS수준에 대해 점검한다.

/편집자


송정동에 사는 ㄴ씨. 지난 2월 한 초고속망 업체에 가입신청서를 넣었다. 인터넷 접속을 초고속으로 하고 싶었던 ㄴ씨에게 5월이 되어서야 겨우 망이 설치됐다. 좀 늦긴 했지만 느려터진 전화접속을 벗어났다는 생각에 ‘이제 됐다’며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접속이 툭툭 끊어지고 업체의 AS용 전화도 늘 불통이었다. 화가 치민 ㄴ씨는 느리긴 했어도 안정적이었던 전화접속이 그리워지기까지 했다.

초고속망에 가입한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접속의 안정성과 수준 높은 애프터서비스(AS)에 대한 바램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가입 대기자의 경우도 좀더 빠른 설치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이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 이는 1만6천명에 달하는 지역의 망 가입자와 비슷한 숫자의 가입 대기자에 비해 각 업체의 인력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다.

현재 가입에서 설치까지 걸리는 기간은 천차만별이다. 기간망이 설치되어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 각 업체별 설치기간

한국통신의 경우 전화국만 가깝다면 설치가 간편한데 현재 모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최소 1개월에서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드림라인의 경우 비교적 선발 주자여서 많은 동 지역에 망이 공급되어 있다. 망이 설치되어 있는 지역이라면 짧은 기간 안에 설치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엔 업체에서조차도 정확한 설치기간을 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해당 업체에 정확한 문의가 필요하다.

하나로통신의 경우 현재 케이블모뎀과 홈LAN을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비스되고 있다.(아파트 입구 주변에 플랭카드가 걸려있다면 서비스 개통은 별로 어렵지 않다) 일반주택의 경우 많은 기간이 소요된다고 보는 것이 좋다.

두루넷은 이미 지역에서 거의 서비스를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신청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망을 공동으로 사용키로 한 새로넷이 최근 새한의 워크아웃 결정으로 매각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 안정성·AS도 문제

설치 이후에도 문제가 끝나진 않는다. 대부분 업체가 최근 들어서야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AS 인력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

현재 가장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초고속망 업체는 한국통신과 드림라인.

한국통신은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을 바탕으로 특히 AS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개인용컴퓨터(PC)의 사양과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모뎀과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AS가 다른 업체보다 쉽기 때문에 오래동안 망 접속이 지체되지는 않는다.

드림라인의 경우 지역의 망 공급 선발주자답게 접속의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안정성을 위해 속도를 조정해 떨어뜨려 놓아 빠른 속도를 원하는 네티즌은 이를 고려해야 한다.

하나로통신은 후발주자로 안정성에서 약간의 문제를 보이기도 하지만 AS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4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아래 서울 본사와 결합한 AS를 제공하고 있다.


● AS요원 업체별 10명∼20명 선

AS요원의 확보 정도도 중요한 요소 한국통신의 경우 기존의 전화 AS요원과 함께 20여명의 전담요원을 배치, 운용하고 있다. 드림라인도 설치요원 10여명이 구역할당제의 형태로 AS를 해 주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전문 AS요원 4명과 20여명의 설치요원이 AS를 담당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1만6천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감당하는데 턱없는 숫자다. 이에 따라 AS 접수에서 수리까지의 시간도 늘어나기 마련.

가입자 수만 늘이는데 급급한 나머지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투자한 비용은 매우 적은 것이다.

한편 AS요원 모두가 초고속망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나타났다.

한 업체의 관계자는 “기본적인 교육은 이뤄줬지만 모든 에러에 대해 교육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AS요원의 수준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속도만큼이나 고려해야할 것이 많은 초고속망 서비스.

한 전문가는 “높은 속도에선 연결상태가 이 불안정해 접속이 끊어지는 경우도 많다”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속도와 안정성 신속한 AS 등을 고려해 서비스 업체를 선택하라고 충고했다.

●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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