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53만가구로 1년전보다 15% 늘어
실업 악화, 집값 하락, 정부 늑장지원 여파
미국경제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실업사태에 이어 주택차압사태는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차압에 들어간 주택이 153만가구로 직전 6개월 보다 9%, 1년전 같은 기간 보다는 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압사태를 추적조사하고 있는 리얼티 트랙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올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6개월 동안 주택차압 상황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153만 가구가 차압과정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153만 가구는 주택모기지를 석달 이상 연체해 디폴트(지불불능) 통지를 받았거나 옥션(경매) 노티스를 받았고 아예 은행소유로 넘어간 주택들을 합한 것이다. 이는 미국내 전체 가구의 1.19%에 달하며 84가구당 1가구가 적어도 1번 이상 차압과정 통지를 받았음을 의미하고 있다. 153만 가구 가운데 실제로 은행소유로 넘어간 주택은 38만 6800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의 주택차압사태가 바닥을 치고 개선되기는 커녕 지금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내에서 주택차압사태가 가장 극심한 지역은 역시 서부지역으로 나타났다. 네바다주는 16가구당 1가구가 차압과정에 빠져 단연 최악을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애리조나주로 30가구당 1가구꼴이며 3위는 플로리다주로 33가구당 1가구꼴이다. 4위는 캘리포니아로 올 상반기 6개월간 39만1611채가 차압과정에 빠져 34가구당 1가구를 기록했다. 5위는 유타주로 69가구당 1가구꼴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6위는 조지아주로 70가구당 1가구꼴이고 7위는 미시건 주로 74가구당 1가구꼴이다. 8위는 일리노이주로 76가구당 1가구, 9위는 아이다호주로 79가구당 1가구, 10위는 콜로라도주로 80가구당 1가구를 기록했다.
주택차압사태가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것은 6월 실업률이 9.5%까지 치솟고 10%돌파도 임박해진 실업 사태로 주택 모기지를 감당하지 못하는 주택소유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집값은 계속 하락하고 소득이 줄자 집 포기를 위해 전략적으로 모기지를 연체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전체의 25%나 차지했다.
게다가 연방정부와 민간업계의 각종 주택소유자 지원방안에도 불구하고 재융자나 대출조건조정(론 모디피케이션) 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느리게 진행돼 실제 혜택을 받는 경우는 저조하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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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악화, 집값 하락, 정부 늑장지원 여파
미국경제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실업사태에 이어 주택차압사태는 여전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차압에 들어간 주택이 153만가구로 직전 6개월 보다 9%, 1년전 같은 기간 보다는 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압사태를 추적조사하고 있는 리얼티 트랙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올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6개월 동안 주택차압 상황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153만 가구가 차압과정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153만 가구는 주택모기지를 석달 이상 연체해 디폴트(지불불능) 통지를 받았거나 옥션(경매) 노티스를 받았고 아예 은행소유로 넘어간 주택들을 합한 것이다. 이는 미국내 전체 가구의 1.19%에 달하며 84가구당 1가구가 적어도 1번 이상 차압과정 통지를 받았음을 의미하고 있다. 153만 가구 가운데 실제로 은행소유로 넘어간 주택은 38만 6800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의 주택차압사태가 바닥을 치고 개선되기는 커녕 지금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내에서 주택차압사태가 가장 극심한 지역은 역시 서부지역으로 나타났다. 네바다주는 16가구당 1가구가 차압과정에 빠져 단연 최악을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애리조나주로 30가구당 1가구꼴이며 3위는 플로리다주로 33가구당 1가구꼴이다. 4위는 캘리포니아로 올 상반기 6개월간 39만1611채가 차압과정에 빠져 34가구당 1가구를 기록했다. 5위는 유타주로 69가구당 1가구꼴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6위는 조지아주로 70가구당 1가구꼴이고 7위는 미시건 주로 74가구당 1가구꼴이다. 8위는 일리노이주로 76가구당 1가구, 9위는 아이다호주로 79가구당 1가구, 10위는 콜로라도주로 80가구당 1가구를 기록했다.
주택차압사태가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것은 6월 실업률이 9.5%까지 치솟고 10%돌파도 임박해진 실업 사태로 주택 모기지를 감당하지 못하는 주택소유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집값은 계속 하락하고 소득이 줄자 집 포기를 위해 전략적으로 모기지를 연체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전체의 25%나 차지했다.
게다가 연방정부와 민간업계의 각종 주택소유자 지원방안에도 불구하고 재융자나 대출조건조정(론 모디피케이션) 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느리게 진행돼 실제 혜택을 받는 경우는 저조하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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