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내일 2009-07-23
우이령 생태탐방로 개방을 축하하며

- 우이령길 자동차 전용도로 요구를 경계한다.

지난 7월 10일, 41년 동안 군사상의 이유로 통제되었던 북한산국립공원 내 우이령길이 생태탐방로라는 이름으로 국민에게 개방되는 개통식이 진행되었다.

우이령 생태탐방로 개통식에서 이만의 환경부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성수 양주시 국회의원, 정양석 강북구 국회의원, 김신조 목사 등은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이 처한 현실은 외면한 채 우이령길이 국민들에게 개방된 것을 환영하는 축사를 하였다.

우이령 생태탐방로는 양주 구간 3.7km, 서울 구간 3.1km 등 총 6.8km로 흙길을 따라 국수나무를 이용하여 산울타리를 조성하였으며 샛길방지, 안전시설, 쉼터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하였다. 또한 탐방로 이용은 전면 개방이 아닌 탐방예약제로 인터넷 예약자에 한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출입이 허용된다. 하루 입장객은 교현리와 우이동 코스별로 390명씩 780명으로 제한되며 출입시 예약확인증과 신분증을 지참하는 등 바람직한 이용을 하기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개방을 하였다.

2008년, 경기도 양주시는 우이령길의 도로 확·포장을 요구하면서 사실과 무관한 보도자료(우이령길 개방)를 배포하는 등 상식이하의 행정을 집행하였다. 양주시의 일방적 요구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양주시, 강북구, 환경단체, 군부대, 지역사회 등이 참여하는 ''우이령길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구성하여 논의와 합의를 통한 해결을 유도하였다. 약 8개월 동안 운영된 협의회는 우이령길을 차도로 만들자는 의견과 개방을 반대하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였지만, 우이령길은 차도일 수 없으며 ''생태탐방로''로의 제한적 개방에 대해서는 전문가 연구결과에 따르기로 결론 내렸다.

우리는 지금도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74개의 정규 탐방로 외에 365개나 되는 샛길이 존재하는 북한산국립공원에 사람의 출입을 공식화하는 우이령길 개방에 100% 동의하지는 않지만 첨예한 의견 대립과정에서 찾아낸 우이령 생태탐방로 개방 합의를 존중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양주시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최종목표라며 우이령길을 터널방식의 자동차 전용도로로 개통되기를 바라고 있다. 우이령 생태탐방로가 이후 북한산국립공원의 또 다른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며 자동차 전용도로 요구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우이령길은 그냥 일반적인 길이 아니다. 41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비껴간 덕에 북한산과 도봉산을 잇는 연결고리로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가지고 있었으며 더불어 그 안에는 공존하는 지혜가 담겨 있었다. 우이령 생태탐방로가 생태, 문화의 길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국립공원의 가치와 의미를 교육하는 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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