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저기 게들 좀 봐.”
더운 여름에 지쳤을 법한 아이들이 일제히 갯벌로 뛰어든다. 평일인데도 여름방학을 맞아 찾아온 아이들이 삼삼오오 갯벌을 뛰어다닌다. 아이들이 뛸 때마다 게들이 자신의 몸집에 맞게 뚫어놓은 구멍 속으로 달려든다.
한쪽 발이 유난히 큰 게를 “처음 본다”는 말에 누군가“수컷 농게”라고 답한다.
부천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 윤 모(38)씨는 “지난해에도 왔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해 올해는 같은 반 친구들, 엄마들도 함께 왔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시작해 10년만에 17일 준공식을 가진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 상류에 위치한 소래습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염생식물(소금 땅에서도 자라는 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에서 유일한 습지생태공원이다.
이곳은 한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금을 생산하던 염전지역이었다. 하지만 점점 소금 생산량이 줄어들고 1997년 이후에는 아예 소금 생산이 중단됐다. 아무도 찾지 않던 이곳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그 후 2년이 지나서였다. 찾는 이 없자 점점 갯벌이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되기 시작한 것이다.
공원 관계자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으면서 대규모로 해안 생태계와 육상 생태계, 염생 식물이 공존하는 연안습지 지역이 형성됐다”고 설명한다.
공원은 갯벌 77만㎡, 폐염전 79만㎡ 등 총면적 156만㎡로 크게 3개 지역으로 나뉜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갯벌체험장이 있다. 다양한 갯벌 생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아이들이 뛰어다녀도 심하게 질퍽거리지 않는다.
중앙에는 생태공원 전시관과 염전체험장이 있다. 전시관은 소래염전 시절부터 지금까지를 담고있다. 3층 전망대에서는 한눈에 소래습지를 조망할 수 있다.
염전체험장을 지나면 갈대가 무성한 습지가 나온다. 민물을 담은 담수습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난 기수습지, 바닷물을 담은 해수습지 등으로 이뤄져있고 각 습지에서는 고유의 생태계를 볼 수 있다. 습지지역에는 사람과 자전거를 위한 이동로가 만들어져 있다.
공원 관계자는 “해상과 육상 생태계가 공존하는 이런 곳은 전국적으로 드물다”고 설명했다.
인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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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에 지쳤을 법한 아이들이 일제히 갯벌로 뛰어든다. 평일인데도 여름방학을 맞아 찾아온 아이들이 삼삼오오 갯벌을 뛰어다닌다. 아이들이 뛸 때마다 게들이 자신의 몸집에 맞게 뚫어놓은 구멍 속으로 달려든다.
한쪽 발이 유난히 큰 게를 “처음 본다”는 말에 누군가“수컷 농게”라고 답한다.
부천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 윤 모(38)씨는 “지난해에도 왔는데 아이가 너무 좋아해 올해는 같은 반 친구들, 엄마들도 함께 왔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시작해 10년만에 17일 준공식을 가진 인천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 상류에 위치한 소래습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염생식물(소금 땅에서도 자라는 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에서 유일한 습지생태공원이다.
이곳은 한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금을 생산하던 염전지역이었다. 하지만 점점 소금 생산량이 줄어들고 1997년 이후에는 아예 소금 생산이 중단됐다. 아무도 찾지 않던 이곳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그 후 2년이 지나서였다. 찾는 이 없자 점점 갯벌이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되기 시작한 것이다.
공원 관계자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으면서 대규모로 해안 생태계와 육상 생태계, 염생 식물이 공존하는 연안습지 지역이 형성됐다”고 설명한다.
공원은 갯벌 77만㎡, 폐염전 79만㎡ 등 총면적 156만㎡로 크게 3개 지역으로 나뉜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갯벌체험장이 있다. 다양한 갯벌 생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아이들이 뛰어다녀도 심하게 질퍽거리지 않는다.
중앙에는 생태공원 전시관과 염전체험장이 있다. 전시관은 소래염전 시절부터 지금까지를 담고있다. 3층 전망대에서는 한눈에 소래습지를 조망할 수 있다.
염전체험장을 지나면 갈대가 무성한 습지가 나온다. 민물을 담은 담수습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난 기수습지, 바닷물을 담은 해수습지 등으로 이뤄져있고 각 습지에서는 고유의 생태계를 볼 수 있다. 습지지역에는 사람과 자전거를 위한 이동로가 만들어져 있다.
공원 관계자는 “해상과 육상 생태계가 공존하는 이런 곳은 전국적으로 드물다”고 설명했다.
인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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