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신규주택판매 11% 급증
8년만에 최대 상승폭, 부동산시장 청신호 … 차압사태·집값하락에 회복세는 느려
미국의 6월 신규주택 판매가 11%나 급증, 주택시장의 회복이 시작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기존주택시장이 악화되고 주택가격도 떨어져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6월 신규주택판매가 연간 합계 38만4000채를 기록, 전달 수정치보다 1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5월의 신규주택 판매는 당초 0.6% 감소로 발표됐으나 이번 집계로 2.4% 증가로 수정됐다. 4월에도 1.8% 상승한 바 있어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석달 연속 신규주택 판매가 증가한 기록을 세웠다. 또 증가율 11%는 월간 상승폭으로는 8년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 보면 전달에 비해 중서부지역이 43.1%나 급증해 증가세를 주도했고 동북부는 29.2%, 서부지역은 22.6%로 대폭 늘어난 반면 남부지역만 5.3% 감소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당초 6월 신규주택 판매가 연율로 35만채에 달해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연방 정부가 11%나 급증했다고 발표하자 놀라움을 표시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급증세와 세달 연속 증가세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실업사태에도 신규 주택 판매가 늘어난 것은 대폭 하락한 집값과 최저치 수준으로 다시 떨어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첫번째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내집마련에 나선 국민들을 유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본격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확신할 수는 없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신규주택 판매수치는 1년 전에 비하면 아직도 크게 낮은 수준인데다 기존 주택시장에서는 여전히 차압사태가 악화되고 있으며 가격은 공급과잉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신규주택판매숫자도 전달 대비 11% 급증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21.3%나 낮은 수준이다.
기존 주택차압은 올 상반기동안 153만가구를 기록, 전년보다 15% 늘어났고, 연말까지 230만가구가 추가로 차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6월중 거래된 신규주택 집값의 중간가격은 20만6200달러로, 지난달 21만9000달러에 비해 더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4300달러에 비하면 12%나 낮아진 가격이다.
다수의 경제분석가들은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주택차압사태가 가라앉아 공급 과잉이 해소될 때까지는 실질적으로 주택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반등을 시작해도 그 회복속도는 상당히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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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최대 상승폭, 부동산시장 청신호 … 차압사태·집값하락에 회복세는 느려
미국의 6월 신규주택 판매가 11%나 급증, 주택시장의 회복이 시작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기존주택시장이 악화되고 주택가격도 떨어져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6월 신규주택판매가 연간 합계 38만4000채를 기록, 전달 수정치보다 1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5월의 신규주택 판매는 당초 0.6% 감소로 발표됐으나 이번 집계로 2.4% 증가로 수정됐다. 4월에도 1.8% 상승한 바 있어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석달 연속 신규주택 판매가 증가한 기록을 세웠다. 또 증가율 11%는 월간 상승폭으로는 8년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 보면 전달에 비해 중서부지역이 43.1%나 급증해 증가세를 주도했고 동북부는 29.2%, 서부지역은 22.6%로 대폭 늘어난 반면 남부지역만 5.3% 감소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당초 6월 신규주택 판매가 연율로 35만채에 달해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연방 정부가 11%나 급증했다고 발표하자 놀라움을 표시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급증세와 세달 연속 증가세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실업사태에도 신규 주택 판매가 늘어난 것은 대폭 하락한 집값과 최저치 수준으로 다시 떨어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첫번째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내집마련에 나선 국민들을 유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본격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확신할 수는 없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신규주택 판매수치는 1년 전에 비하면 아직도 크게 낮은 수준인데다 기존 주택시장에서는 여전히 차압사태가 악화되고 있으며 가격은 공급과잉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신규주택판매숫자도 전달 대비 11% 급증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21.3%나 낮은 수준이다.
기존 주택차압은 올 상반기동안 153만가구를 기록, 전년보다 15% 늘어났고, 연말까지 230만가구가 추가로 차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6월중 거래된 신규주택 집값의 중간가격은 20만6200달러로, 지난달 21만9000달러에 비해 더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4300달러에 비하면 12%나 낮아진 가격이다.
다수의 경제분석가들은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주택차압사태가 가라앉아 공급 과잉이 해소될 때까지는 실질적으로 주택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반등을 시작해도 그 회복속도는 상당히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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