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카드 계획 못잡아 … 증권가는 채용규모 회복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걷히고 있지만 청년층의 금융권 취업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9월이면 하반기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대다수 은행과 보험사들은 신입사원 채용시기와 규모를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국내증시의 반등으로 증권업종이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채용을 계획하고 있어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은행·보험 채용 ‘안개 속’ =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200명 이상씩 뽑았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번 하반기 채용계획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과 씨티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90명을 채용했던 산업은행은 다음 달 중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하반기 채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은행권 취업의 문이 조금 열린 곳은 우리 외환 기업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작년 145명에서 올해 200명 안팎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늘릴 계획이고 외환은행도 작년 70명에서 30여명 늘어난 1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작년 수준보다 조금 적은 200명 안팎으로 9월쯤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험업계도 취업 전망은 불투명하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은 작년 하반기에 100명 이상을 뽑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언제, 얼마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삼성화재만이 예년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삼성화재는 작년 하반기 160명, 올 상반기 20명을 각각 뽑았다.
카드사의 경우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채용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고, 현대카드(70명) 롯데카드(30명) 비씨카드(20명 안팎) 등은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신입사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금융기관 중에선 자산관리공사가 하반기 채용에 적극 나선다. 지난 3년간 정규직 채용이 없었던 자산관리동사는 구조조정기금 등 업무수행을 위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50~60명 규모로 채용키로 했다.
주택금융기관은 하반기 대졸공채는 사실상 없지만 지난 4월 뽑았던 인턴 20명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증시반등에 취업 문 열린 증권가 =
그나마 취업의 문이 열려 있는 쪽은 증권가다. 업계 ‘빅3’인 삼성증권은 오는 9월 작년 수준인 100명 가량을, 대우증권은 10월 께 50~60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인턴 중에서 정규직을 뽑는 관례가 자리잡은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인턴 50명을 채용한 상태다. 작년 하반기에는 인턴 64명을 뽑아 이중 40명을 정규직으로 선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업황이 악화된 탓에 작년 하반기 신입사원을 전혀 뽑지 않았다가 이번에 채용을 실시하는 증권사도 여러 곳이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으나 오는 11월쯤 5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하나대투증권은 20~30명 채용을 목표로 신입사원 전형과정에 들어갔고 신영증권은 신규채용 규모를 두자리수로 잡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작년 하반기 수준 또는 그보다 적은 규모로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김상범 정재철 이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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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걷히고 있지만 청년층의 금융권 취업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9월이면 하반기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대다수 은행과 보험사들은 신입사원 채용시기와 규모를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국내증시의 반등으로 증권업종이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채용을 계획하고 있어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은행·보험 채용 ‘안개 속’ =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200명 이상씩 뽑았던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번 하반기 채용계획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과 씨티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90명을 채용했던 산업은행은 다음 달 중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하반기 채용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은행권 취업의 문이 조금 열린 곳은 우리 외환 기업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작년 145명에서 올해 200명 안팎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늘릴 계획이고 외환은행도 작년 70명에서 30여명 늘어난 10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작년 수준보다 조금 적은 200명 안팎으로 9월쯤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험업계도 취업 전망은 불투명하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은 작년 하반기에 100명 이상을 뽑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언제, 얼마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삼성화재만이 예년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삼성화재는 작년 하반기 160명, 올 상반기 20명을 각각 뽑았다.
카드사의 경우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채용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고, 현대카드(70명) 롯데카드(30명) 비씨카드(20명 안팎) 등은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신입사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금융기관 중에선 자산관리공사가 하반기 채용에 적극 나선다. 지난 3년간 정규직 채용이 없었던 자산관리동사는 구조조정기금 등 업무수행을 위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50~60명 규모로 채용키로 했다.
주택금융기관은 하반기 대졸공채는 사실상 없지만 지난 4월 뽑았던 인턴 20명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증시반등에 취업 문 열린 증권가 =
그나마 취업의 문이 열려 있는 쪽은 증권가다. 업계 ‘빅3’인 삼성증권은 오는 9월 작년 수준인 100명 가량을, 대우증권은 10월 께 50~60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인턴 중에서 정규직을 뽑는 관례가 자리잡은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인턴 50명을 채용한 상태다. 작년 하반기에는 인턴 64명을 뽑아 이중 40명을 정규직으로 선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업황이 악화된 탓에 작년 하반기 신입사원을 전혀 뽑지 않았다가 이번에 채용을 실시하는 증권사도 여러 곳이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으나 오는 11월쯤 5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하나대투증권은 20~30명 채용을 목표로 신입사원 전형과정에 들어갔고 신영증권은 신규채용 규모를 두자리수로 잡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작년 하반기 수준 또는 그보다 적은 규모로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김상범 정재철 이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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