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대표이사 전격 교체 왜?
진헌진 사장 전격 사임 … 김주윤 전무 대표이사 취임(사진)
흥국생명의 갑작스런 사장 교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1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주윤(55) 흥국생명 전무를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을 거쳐 2008년 흥국생명에 전무로 선임돼 경영관리 부문장을 맡아왔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임사에서 “젊고 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통해 일류 생명보험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만들자”며 “임직원 모두가 확실한 비전과 목표달성 의지를 가지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이번 발표에는 전격적인 사장 교체에 대한 공식적인 배경설명이 전혀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4월 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장에 선임돼 1년 넘게 흥국생명을 이끌어왔던 진헌진 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걸로 알려졌다.
특히 진 전임 사장은 63년생으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과는 대원고·서울대 동기동창이며, 티브로드 네트워크 대표이사와 태광관광개발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는 그룹내 핵심으로 평가받아왔다. 따라서 이번 사장 교체가 상당히 의외라는 게 안팎의 공통된 반응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미국에 있는 진 전사장의 노모 병환이 깊어 6월 중순부터 미국을 오가는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격적인 사장 교체로 이어진 것에 대한 설명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최근 흥국생명의 경영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뤄진 ‘경질성’ 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흥국생명은 지난해에도 유석기 대표이사 부회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새 대표이사로 교체가 이뤄진 바 있다. 유 전부회장은 2006년 12월 대표이사로 재선임 돼 경영에 복귀한지 1년 4개월여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때도 회사측은 유 전 부회장이 일신상 이유(고령)로 사임했다고 설명했지만 금융권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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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헌진 사장 전격 사임 … 김주윤 전무 대표이사 취임(사진)
흥국생명의 갑작스런 사장 교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1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주윤(55) 흥국생명 전무를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을 거쳐 2008년 흥국생명에 전무로 선임돼 경영관리 부문장을 맡아왔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임사에서 “젊고 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통해 일류 생명보험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만들자”며 “임직원 모두가 확실한 비전과 목표달성 의지를 가지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이번 발표에는 전격적인 사장 교체에 대한 공식적인 배경설명이 전혀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4월 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장에 선임돼 1년 넘게 흥국생명을 이끌어왔던 진헌진 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걸로 알려졌다.
특히 진 전임 사장은 63년생으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과는 대원고·서울대 동기동창이며, 티브로드 네트워크 대표이사와 태광관광개발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는 그룹내 핵심으로 평가받아왔다. 따라서 이번 사장 교체가 상당히 의외라는 게 안팎의 공통된 반응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미국에 있는 진 전사장의 노모 병환이 깊어 6월 중순부터 미국을 오가는 등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격적인 사장 교체로 이어진 것에 대한 설명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최근 흥국생명의 경영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뤄진 ‘경질성’ 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흥국생명은 지난해에도 유석기 대표이사 부회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새 대표이사로 교체가 이뤄진 바 있다. 유 전부회장은 2006년 12월 대표이사로 재선임 돼 경영에 복귀한지 1년 4개월여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때도 회사측은 유 전 부회장이 일신상 이유(고령)로 사임했다고 설명했지만 금융권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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