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마침내 불황에서 탈출하고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참모는 물론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과 다수의 경제분석가들도 올 3분기에 불경기가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벌써부터 세금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불경기 끝을 알리는 긍정적인 각종 경기지표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경제팀과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이 2일(현지시간) 일요토론에서 비슷한 경제회복론을 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이날 ABC방송의 일요토론에 출연해 오바마 경제팀보다 더욱 확실하게 “미국경제는 이미 7월 중순 바닥을 쳤다”고 진단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구제금융기금으로 금융시스템이 안정됐고 증시가 회복되고 있으며 기업들의 재고감소와 투자증가, 주택과 자동차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여러 경제지표를 보면 미 경제는 이번 경제위기를 이미 넘긴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택가격 하락과 실업률의 지속적인 상승 등 문제가 남아 있지만 현재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2.5%까지 올라 실업률 상승을 둔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바마 경제참모들도 이날 일요토론에 총출동해 이전보다 고무된 모습으로 미 경제의 사실상 불황탈출을 알렸다. 오바마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로렌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장과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크리스티나 로우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이날 미 방송들의 일요토론에 출연해 “미국의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많다”며 “불황탈출이 임박했으며 하반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경제팀은 “아직 완전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남아 있으나 이제는 미국경제의 추락이 아니라 언제 경기침체를 끝내고 반등하느냐,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는 것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 경제의 불황탈출과 반등시작이 금융안정화대책과 경기부양책이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머스 위원장과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벌써부터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세금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서머스 위원장과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특히 중산층에 대한 세금인상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중산층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정책은 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 경제에서는 지난주말 이들의 불황탈출 언급을 뒷받침해주는 경기지표가 발표됐다.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를 기록해 불경기의 종료가 임박해졌음을 보여줬다. 미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 -1.0%는 마이너스 6.4%로 추락했던 1분기 GDP 성장률에 비해 급속히 둔화된 것이다. 이는 또 월가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마이너스 1.5% 성장보다 나아진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경제는 지난 2007년 12월 시작된 불경기에서 19개월여만에 탈출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월가의 경제분석가들은 미 경제가 현재의 3분기(7~9월)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경제분석가 5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경제예측에 따르면 현재 3분기에는 0.9%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올 4분기(10~12월)에는 2.0%의 성장률로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됐다. 2010년 1분기에는 2.2%, 내년 2분기에는 2.6%의 경제성장률로 점진적인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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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끝을 알리는 긍정적인 각종 경기지표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경제팀과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이 2일(현지시간) 일요토론에서 비슷한 경제회복론을 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은 이날 ABC방송의 일요토론에 출연해 오바마 경제팀보다 더욱 확실하게 “미국경제는 이미 7월 중순 바닥을 쳤다”고 진단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구제금융기금으로 금융시스템이 안정됐고 증시가 회복되고 있으며 기업들의 재고감소와 투자증가, 주택과 자동차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여러 경제지표를 보면 미 경제는 이번 경제위기를 이미 넘긴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택가격 하락과 실업률의 지속적인 상승 등 문제가 남아 있지만 현재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2.5%까지 올라 실업률 상승을 둔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바마 경제참모들도 이날 일요토론에 총출동해 이전보다 고무된 모습으로 미 경제의 사실상 불황탈출을 알렸다. 오바마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로렌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장과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크리스티나 로우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이날 미 방송들의 일요토론에 출연해 “미국의 경기침체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많다”며 “불황탈출이 임박했으며 하반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경제팀은 “아직 완전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남아 있으나 이제는 미국경제의 추락이 아니라 언제 경기침체를 끝내고 반등하느냐,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는 것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 경제의 불황탈출과 반등시작이 금융안정화대책과 경기부양책이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머스 위원장과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벌써부터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세금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서머스 위원장과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특히 중산층에 대한 세금인상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중산층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정책은 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 경제에서는 지난주말 이들의 불황탈출 언급을 뒷받침해주는 경기지표가 발표됐다.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를 기록해 불경기의 종료가 임박해졌음을 보여줬다. 미국의 2분기 실질 GDP 성장률 -1.0%는 마이너스 6.4%로 추락했던 1분기 GDP 성장률에 비해 급속히 둔화된 것이다. 이는 또 월가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마이너스 1.5% 성장보다 나아진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경제는 지난 2007년 12월 시작된 불경기에서 19개월여만에 탈출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월가의 경제분석가들은 미 경제가 현재의 3분기(7~9월)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경제분석가 5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경제예측에 따르면 현재 3분기에는 0.9%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올 4분기(10~12월)에는 2.0%의 성장률로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됐다. 2010년 1분기에는 2.2%, 내년 2분기에는 2.6%의 경제성장률로 점진적인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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