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 소통의 장 … 내달 창간
“내가 사는 지역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마을신문 도봉N’ 창간준비위원 홍은정(45)씨가 지역신문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다. ‘마을신문 도봉N’은 도봉구 지역신문으로 뜻을 함께 하는 주민 10여명이 모여 지난 3월부터 준비한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현재 창간준비호가 2호까지 나왔으며 다음달에 창간호가 나올 예정이다. 발행부수는 1만 5000부로, 도봉구 가구수가 약 13만명인데 비하면 약 10가구 당 1부씩 보는 셈이다.
홍씨는 올해 초, 지역의 한 시민단체에서 구의회 모니터, 예산 감시 등을 하다 활동에 한계를 느끼면서 지역신문을 만들게 됐다. 그는 “시민단체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 하지만 막상 지역 주민들은 시민단체들이 하는 지역 활동에 관심이 없더라”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홍씨 등 준비위원들은 퇴근 시간에 쌍문역 등 지하철역에서 신문을 나눠주며 배포했다. 홍씨는 “주민들은 그냥 지나다가가 다시 와서 받기도 하고, 이미 신문을 봤다며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2호만 나온 신문치고는 주민들의 반응이 빠른 편이다.
홍씨는 “음식점에 배포된 창간준비호 1호를 보고, 도봉구 의회를 비판한 기사에 관계자가 화를 낸 적이 있었다. 지역 소식을 실었더니 관계 단체에 ‘마을신문 도봉N’을 보고 연락했다는 사람도 꽤 된다”면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역의 소식을 싣기 때문에 반응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후원을 통해 발행된다. 현재 ‘마을신문 도봉N’은 꾸준히 후원해 줄 발기인을 모집하고 있다. 다음달에 있을 창간 행사까지 300명을 모집하는 게 목표다. 홍씨는 “신문에 광고를 내겠다는 가게 등이 3곳이다. 이 정도면 일단 발행 비용의 절반은 충당할 수 있다”면서 “100호까지 내는 게 목표다. 도봉구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홍씨는 “‘마을신문 도봉N’이 이웃집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다는 등 작은 소식까지 담고, 그 작은 소식들을 모든 주민들이 참여해 함께 썼으면 좋겠다”면서 “쓰기 위해서는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한다. 보다 많은 주민들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내가 사는 지역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마을신문 도봉N’ 창간준비위원 홍은정(45)씨가 지역신문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다. ‘마을신문 도봉N’은 도봉구 지역신문으로 뜻을 함께 하는 주민 10여명이 모여 지난 3월부터 준비한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현재 창간준비호가 2호까지 나왔으며 다음달에 창간호가 나올 예정이다. 발행부수는 1만 5000부로, 도봉구 가구수가 약 13만명인데 비하면 약 10가구 당 1부씩 보는 셈이다.
홍씨는 올해 초, 지역의 한 시민단체에서 구의회 모니터, 예산 감시 등을 하다 활동에 한계를 느끼면서 지역신문을 만들게 됐다. 그는 “시민단체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 하지만 막상 지역 주민들은 시민단체들이 하는 지역 활동에 관심이 없더라”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홍씨 등 준비위원들은 퇴근 시간에 쌍문역 등 지하철역에서 신문을 나눠주며 배포했다. 홍씨는 “주민들은 그냥 지나다가가 다시 와서 받기도 하고, 이미 신문을 봤다며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2호만 나온 신문치고는 주민들의 반응이 빠른 편이다.
홍씨는 “음식점에 배포된 창간준비호 1호를 보고, 도봉구 의회를 비판한 기사에 관계자가 화를 낸 적이 있었다. 지역 소식을 실었더니 관계 단체에 ‘마을신문 도봉N’을 보고 연락했다는 사람도 꽤 된다”면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역의 소식을 싣기 때문에 반응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후원을 통해 발행된다. 현재 ‘마을신문 도봉N’은 꾸준히 후원해 줄 발기인을 모집하고 있다. 다음달에 있을 창간 행사까지 300명을 모집하는 게 목표다. 홍씨는 “신문에 광고를 내겠다는 가게 등이 3곳이다. 이 정도면 일단 발행 비용의 절반은 충당할 수 있다”면서 “100호까지 내는 게 목표다. 도봉구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홍씨는 “‘마을신문 도봉N’이 이웃집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다는 등 작은 소식까지 담고, 그 작은 소식들을 모든 주민들이 참여해 함께 썼으면 좋겠다”면서 “쓰기 위해서는 주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한다. 보다 많은 주민들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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