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과 인플레이션 사이 중국정부 딜레마”

[인터뷰]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

지역내일 2009-08-05
중국전문가인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연구원은 현재 중국에 대해 “버블 우려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기업이익은 감소하고, 적자기업도 늘었는데 증시는 단기 급등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이 어떻게 연착륙하느냐의 문제인제 거시 경제 지표가 그리 나쁘지 않은 현재로서는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외경제여건이 나빠질 경우에는 중국도 최악의 수순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이 연구원이 주목하는 지수는 수출주문자지수. 수출주문자지수로 향후 3개월 이후 수출을 가늠할 수 있지만 이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중국의 대외 여건이 현격하게 좋아하지 않는 한 수출은 계속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외에도 외국인 직접 투자(FDI)도 계속 감소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대외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엔 중국처럼 과도한 투자를 통해 성장한 경우, 과잉생산 → 기업환경 악화 → 실업률 상승 → 소비위축 → 회복속도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현재 대외 수요가 안 좋아서 GDP의 30%를 차지하는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일각에서 중국내 가전 판매가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소매판매수준은 지난해 평균 수준을 15% 정도 하회하고 있고, 실업률로 계속 높아지고 있어 결국 이는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에는 주식시장 및 부동산 시장 등 자산시장이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나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중국 경제가 부닥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인플레이션 억제책을 펴기 전에 대외 수요가 좋아져야 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는 점점 높아지는데 대외 수요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 온다면 중국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시나리오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과잉생산된 것들은 제3국으로 쏟아낼 수밖에 없고, 결국은 덤핑에 가깝게 가격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중국과 출혈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직 시나리오일 뿐이지만 최근 중국 경제의 상승세에 기대왔던 한국도 서서히 준비를 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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