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납치신고하다 절도범행 들통 `쇠고랑''

지역내일 2009-08-07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여자친구가 납치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러갔던20대가 자신의 절도범행이 들통나 체포됐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7일 고가의 수입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박모(29) 씨를 붙잡았다.
박 씨는 지난 6월 27일께 김해시 부원동의 오토바이점에서 수입 오토바이를 구입할 것처럼 업주를 속인 뒤 시운전한다며 그대로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지난 6일 다방종업원으로 일하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납치된 사실을 신고하러 갔다가 오토바이 절도사건의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박 씨가 전과가 많은데다 훔친 오토바이를 알아볼 수 없도록 훼손 또는 변형시키는 등 죄질이 나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박 씨의 여자친구 유모(19)양을 납치한 혐의(인질강도미수 등)로 김모(30) 씨를 검거했다.
김 씨는 지난 4일 오후 7시50분께 다방 종업원으로 일하는 유 양을 김해시 어방동의 모 식당으로 커피배달 오도록 해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경북 문경으로 데려간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올초까지 경북 문경에 있는 자신의 다방에서 일했던 유 양이 선불금 300만원을 갚지 않고 달아났다며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유 양의 남자친구인 박 씨에게 대신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다 박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bo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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