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시내 고급 빌딩들은 경기불황으로 인해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다국적 부동산 관리업체인 존스랑라살르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지역 고급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1분기보다 0.8%p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서울의 고급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2008년 3분기 0.3%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여의도 지역의 경우 2%대의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빌딩 전체면적은 1490만㎡로 이중 고급 빌딩은 76곳 450만㎡에 달한다. 고급 빌딩은 서울 강북 도심권과 여의도권, 강남권으로 나누어지며 각각 비중은 39.1%, 20.6%, 40.3%다.
도심권에서는 종로의 SC제일은행이 7.31%, 종로타워가 13.97%로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공실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일부 빌딩은 공실률이 현격히 낮은 편이다. 도심 내 주요빌딩 중에는 한화장교빌딩과 교보생명빌딩, 광화문빌딩 등이 공실률 ‘제로’(0)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 영풍빌딩과 서울파이낸스센터가 각각 0.28%와 0.37%의 공실률을 보였다.
공실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시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프라임급 오피스를 기준으로 할 때 1분기 주요업무지구의 전용면적 임대비용은 전 분기 대비 1.92% 상승했다.
도심의 경우 3.3㎡당 공시임대료는 월 17만811원으로 1분기보다 1%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공실률이 늘자 대부분 임대인들이 공시된 임대료 외에 무상임대차 기간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있어 실질 임대료는 2.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실률은 늘고 실질임대료는 감소했지만 고급 빌딩 매매시장은 살아나는 모습이다. 공실률 충격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자금이 빌딩으로 몰리는 점도 특징이다. 올해 초 3.3㎡ 당 1200만원대 가격이 예상됐던 극동빌딩가 대표적이다. 국민연금이 100% 출자한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 ‘지이엔피에스 제1호’가 극동빌딩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극동빌딩이 3100억원에 매각될 예정이다. 이는 3.3㎡ 당 1400만원이라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으로 올 상반기 최고의 대형계약으로 기록됐다.
이한국 존스라라살르 이사는 “오피스빌딩 매매시장은 회복세를 넘어 거품을 우려해야 할 정도”라며 “다만 임대시장은 실물경기가 반영돼 아직 침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원화가치가 2007년보다 26.3% 떨어지고 해외에 비해 안정적이라 한국 오피스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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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다국적 부동산 관리업체인 존스랑라살르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지역 고급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1분기보다 0.8%p 상승한 3.0%를 기록했다.
서울의 고급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2008년 3분기 0.3%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여의도 지역의 경우 2%대의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빌딩 전체면적은 1490만㎡로 이중 고급 빌딩은 76곳 450만㎡에 달한다. 고급 빌딩은 서울 강북 도심권과 여의도권, 강남권으로 나누어지며 각각 비중은 39.1%, 20.6%, 40.3%다.
도심권에서는 종로의 SC제일은행이 7.31%, 종로타워가 13.97%로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공실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일부 빌딩은 공실률이 현격히 낮은 편이다. 도심 내 주요빌딩 중에는 한화장교빌딩과 교보생명빌딩, 광화문빌딩 등이 공실률 ‘제로’(0)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 영풍빌딩과 서울파이낸스센터가 각각 0.28%와 0.37%의 공실률을 보였다.
공실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시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프라임급 오피스를 기준으로 할 때 1분기 주요업무지구의 전용면적 임대비용은 전 분기 대비 1.92% 상승했다.
도심의 경우 3.3㎡당 공시임대료는 월 17만811원으로 1분기보다 1%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공실률이 늘자 대부분 임대인들이 공시된 임대료 외에 무상임대차 기간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있어 실질 임대료는 2.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실률은 늘고 실질임대료는 감소했지만 고급 빌딩 매매시장은 살아나는 모습이다. 공실률 충격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자금이 빌딩으로 몰리는 점도 특징이다. 올해 초 3.3㎡ 당 1200만원대 가격이 예상됐던 극동빌딩가 대표적이다. 국민연금이 100% 출자한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 ‘지이엔피에스 제1호’가 극동빌딩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극동빌딩이 3100억원에 매각될 예정이다. 이는 3.3㎡ 당 1400만원이라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으로 올 상반기 최고의 대형계약으로 기록됐다.
이한국 존스라라살르 이사는 “오피스빌딩 매매시장은 회복세를 넘어 거품을 우려해야 할 정도”라며 “다만 임대시장은 실물경기가 반영돼 아직 침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원화가치가 2007년보다 26.3% 떨어지고 해외에 비해 안정적이라 한국 오피스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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