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 사립고

“어휴 헷갈려~ 어느 고등학교를 지원해야할까?”

해운대고·동래여고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

지역내일 2009-08-07 (수정 2009-08-07 오후 3:02:16)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중 하나인 자율형 사립고등학교가 서울에서 13곳, 부산에서는 해운대고등학교와 동래여자고등학교 두 곳이 지정됐다. 이에 따라 해운대고와 동래여고는 하반기에 학생을 선발한 후 내년 3월부터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 신입생부터 학생선발은 부산시 단위로 모집 지역이 한정되며 전형은 전기에 실시해야 한다.


해운대고등학교는 내년 3월부터 자율형 사립고로 운영된다.


자율고, 자율적인 교과편성과 운영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는 국민공통기본교과정 중 교과 이수 단위의 50%의 이상을 충족하면 되고, 나머지 교과 이수 단위는 당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편성, 운영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와 함께 교육청으로부터 재정결함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없으며 학생 납입금(입학금 및 수업료) 총액의 5% 이상을 법인부담금으로 해당 학교에 전출해야 한다. 신입생 가운데 20%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을 의무적으로 선발해야 한다.
해운대고등학교 이순철 교감은 “사학재단의 처지에서 보면, 자율형 사립고가 되면 재단 전입금이 25%에서는 5%로 낮춰져 자립형 사립고에 비해 돈은 더 적게 들이면서도 교과 편성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인 셈이다. 전형방법과 시기. 운영계획 등을 묻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많지만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고 구체적인 내용은 8월 달이면 발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귀족형 입시교육 우려

자율고는 수업료가 일반고의 약 3배로 비싼 편인데다 국영수 위주의 대학 입시교육을 하는 귀족형 입시교육기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비싼 수업료를 감당할 수 있고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인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만큼, 자율고가 외국어고`과학고에 이어 또 하나의 입시 명문고가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자율고는 고교 2, 3학년의 선택 교육과정 전부와, 고교 1학년이 이수하는 국민공통 교육과정 절반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사학재단과 학부모가 이 대목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것은, 한마디로 ''대입 맞춤교육''이 가능하기 때문. 극단적으로는, 고교 6학기 중 5학기를 모두 대입 과목으로만 가르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진경(좌동)씨는“자율형 사립고가 등록금은 비싸지만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특성화로 교육과정을 주요 과목 위주로 편성해 입시교육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 일단 대학입시에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어 관심이 간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형태의 고교 유형 및 특징

부산시교육청은 자율형 사립고 두 곳이 모두 동부산권 학교로 결정됨에 따라 서부산권과의 교육 격차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서부산 공립고 두 곳을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해 내년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부산시교육청의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와 학교 자율화 방침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고교가 잇따라 생겨나면서 학부모들은 고교선택 폭은 확대됐지만 어디를 지원해야할지 혼란스럽기만하다.
학부모 정애리(대연동)씨 역시 "최근 들어 자율형 사립고니 기숙형 공립고니 하는 말들을 자주 듣게 되는데 도대체 어떤 학교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사고로 불리는 자립형사립고는 재단 전입금이 학생 납입금의 25% 이상이어야 하지만, 자율고는 3(도 소재)~5% 이상(특별시·광역시 소재)이면 된다. 자립형 사립고는 기본적으로 국민공통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해야 하지만 자율고는 절반만 이수하면 된다. 두 학교 모두 국고 보조 대신 재단 전입금과 학생 납입금으로 운영한다는 점은 같다.
''개방형자율학교''는 학교운영권을 공모교장에게 위탁하고 자율권과 책무성을 부여해 학교장이 교원인사권을 100% 행사하고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학교로 부산남고와 경남여고가 2010학년도까지 운영한다.
또 ''기숙형 고교''는 농어촌 우수학교 육성을 위해 정부가 기숙사와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학교로 우수인재의 도시유출과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실시하는 학교다. 올해부터는 도농복합도시의 사립고까지 확대 계획하고 있는데 부산기장고가 내년부터 운영된다.
전문계고인 마이스터고는 전국 단위로 선발하고 부산자동차고, 부산기계공고 등이 해당된다.
이처럼 다양해진 올해 고교입시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는 각 학교들의 입시전형을 잘 파악해 신중하게 지원해야한다.

정순화리포터 jsh0136@han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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