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기준금리를 6개월째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정례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8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한은의 금리동결은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아직 확신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상황의 종합지표인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분기에 전기대비 2.3% 증가했으나 작년 같은 분기보다는 2.5% 감소한 상태다. 정부 부문을 제외한 민간부문의 투자, 소비 등 경제 자체의 자생력이 살아난 것인지 확실치 않다. 경제전문가들은 3분기에는 GDP가 전분기에 비해 0%대의 성장에 그치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는 것도 금리동결의 주요 요인이다.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올라 2000년 5월 1.1% 이래 9년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금융당국의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에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등 단기부동자금의 자산시장 쏠림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것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무리란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회복세는 미약하고 물가는 안정돼 있는 만큼 금리동결은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라면서 “일부지역의 부동산가격이 불안하지만 금리 인상보다는 금융규제 등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회복이 조기에 가시화되면 연말쯤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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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금리동결은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아직 확신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상황의 종합지표인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분기에 전기대비 2.3% 증가했으나 작년 같은 분기보다는 2.5% 감소한 상태다. 정부 부문을 제외한 민간부문의 투자, 소비 등 경제 자체의 자생력이 살아난 것인지 확실치 않다. 경제전문가들은 3분기에는 GDP가 전분기에 비해 0%대의 성장에 그치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는 것도 금리동결의 주요 요인이다.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올라 2000년 5월 1.1% 이래 9년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금융당국의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에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등 단기부동자금의 자산시장 쏠림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것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무리란 게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회복세는 미약하고 물가는 안정돼 있는 만큼 금리동결은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라면서 “일부지역의 부동산가격이 불안하지만 금리 인상보다는 금융규제 등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회복이 조기에 가시화되면 연말쯤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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