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물 “미국 친환경인증 잡아라”
여의도 파크원, 국내 첫 예비인증 … 준공 건물중에는 인증 받은 곳 없어
대형건물의 시공사와 건축주의 미국 친환경인증(LEED) 획득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부동산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부동산개발 및 관리 기업인 스카이랜 디벨롭먼트가 서울 여의도에 조성중인 파크원(Parc.1) 빌딩이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 U.S. Green Building Council)로부터 국내 최초 LEED 골드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서울시 여의도공원 인근에 위치할 파크원은 4만6000㎡ 대지에 72층과 55층 두 개동의 사무용 대형빌딩, 쇼핑몰, 호텔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2011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등급이란 USGBC가 2002년 선보인 에너지 및 친환경 건축물 등급 시스템이다. 등급은 인증, 실버, 골드, 플래티넘의 총 4개로 구분되며 지속가능성개발, 에너지 및 수자원 효율성, 주변과의 조화, 소재 및 자원,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실내 환경의 질 등에 대한 평가 점수를 부여해서 등급이 매겨진다.
파크원의 예비인증은 국내 건축물로는 처음이다.
하지만 국내에 준공된 건물중에서는 LEED 인증을 받은 곳이 하나도 없다. 기존 대형건물의 경우 까다로운 LEED 인증을 획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조성중이거나 계획단계에 있는 건물들의 경우 건축주의 요구나 시공사의 녹색성장 의지로 인해 준비중인 곳은 상당수 된다.
대표적인 예가 서울 을지로에 들어선 센터원(옛 청계스퀘어가든)이다. 센터원의 개발회사는 이달 초 LEED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 건설사업관리(CM) 전문사인 한미파슨스에 LEED 취득 업무를 넘겼다. 한미파슨스는 이 건물이 완공되는 2011년 3월말까지 LEED 인증 취득 업무를 맡는다. 현재로서는 신규 고층빌딩 중 서울시내에서 LEED 인증을 취득할 가능성이 높은 건물이다.
호텔중에서는 최근 인천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 문을 연 쉐라톤호텔이 꼽히고 있다. 이 호텔은 개장과 동시에 LEED 인증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미국측에서 평가 결과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 서울역에 위치한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의 경우 건물주인 모건스탠리가 LEED인증을 준비중이다. 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대우건설은 각종 친환경 자재를 활용하고 있으나 다양한 신기술을 이용해 녹색건축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주상복합 건물로는 포스코건설이 지은 인천 송도의 ‘더샵 퍼스트월드’가 LEED 인증 획득을 준비중이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내달 용인에 문을 여는 기술연구소도 개소와 함께 LEED 인증을 따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건물의 LEED 인증 획득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건축물의 가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친환경인증을 받은 건축물의 초기 건축비는 5% 정도 상승한다. 하지만 LEED 인증을 받을 경우 임대료가 오르고 관리비가 절감되는 효과를 얻기 때문에 준공된지 5년이면 건축비 상승분을 회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SGBC가 지난해 4월 외부 용역기관에 의뢰한 결과 미국의 평균 임대율은 LEED인증을 받지 않은 건축물 대비 3.8%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증열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미 한국에서는 국토해양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친환경건축물인증(GBCS)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건축주와 건설사들의 미국의 친환경인증을 선호하는데다가 인증 인플레에 대한 우려도 높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LEED를 비롯한 친환경인증이 앞으로 필수조건이 된다는 점에는 의심치 않는다”면서도 “다만 최근 기업들에게 열풍처럼 번졌던 ISO를 비롯한 각종 인증제도처럼 유행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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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파크원, 국내 첫 예비인증 … 준공 건물중에는 인증 받은 곳 없어
대형건물의 시공사와 건축주의 미국 친환경인증(LEED) 획득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부동산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부동산개발 및 관리 기업인 스카이랜 디벨롭먼트가 서울 여의도에 조성중인 파크원(Parc.1) 빌딩이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 U.S. Green Building Council)로부터 국내 최초 LEED 골드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서울시 여의도공원 인근에 위치할 파크원은 4만6000㎡ 대지에 72층과 55층 두 개동의 사무용 대형빌딩, 쇼핑몰, 호텔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2011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등급이란 USGBC가 2002년 선보인 에너지 및 친환경 건축물 등급 시스템이다. 등급은 인증, 실버, 골드, 플래티넘의 총 4개로 구분되며 지속가능성개발, 에너지 및 수자원 효율성, 주변과의 조화, 소재 및 자원,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실내 환경의 질 등에 대한 평가 점수를 부여해서 등급이 매겨진다.
파크원의 예비인증은 국내 건축물로는 처음이다.
하지만 국내에 준공된 건물중에서는 LEED 인증을 받은 곳이 하나도 없다. 기존 대형건물의 경우 까다로운 LEED 인증을 획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조성중이거나 계획단계에 있는 건물들의 경우 건축주의 요구나 시공사의 녹색성장 의지로 인해 준비중인 곳은 상당수 된다.
대표적인 예가 서울 을지로에 들어선 센터원(옛 청계스퀘어가든)이다. 센터원의 개발회사는 이달 초 LEED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 건설사업관리(CM) 전문사인 한미파슨스에 LEED 취득 업무를 넘겼다. 한미파슨스는 이 건물이 완공되는 2011년 3월말까지 LEED 인증 취득 업무를 맡는다. 현재로서는 신규 고층빌딩 중 서울시내에서 LEED 인증을 취득할 가능성이 높은 건물이다.
호텔중에서는 최근 인천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 문을 연 쉐라톤호텔이 꼽히고 있다. 이 호텔은 개장과 동시에 LEED 인증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미국측에서 평가 결과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 서울역에 위치한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의 경우 건물주인 모건스탠리가 LEED인증을 준비중이다. 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대우건설은 각종 친환경 자재를 활용하고 있으나 다양한 신기술을 이용해 녹색건축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주상복합 건물로는 포스코건설이 지은 인천 송도의 ‘더샵 퍼스트월드’가 LEED 인증 획득을 준비중이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내달 용인에 문을 여는 기술연구소도 개소와 함께 LEED 인증을 따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건물의 LEED 인증 획득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건축물의 가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친환경인증을 받은 건축물의 초기 건축비는 5% 정도 상승한다. 하지만 LEED 인증을 받을 경우 임대료가 오르고 관리비가 절감되는 효과를 얻기 때문에 준공된지 5년이면 건축비 상승분을 회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SGBC가 지난해 4월 외부 용역기관에 의뢰한 결과 미국의 평균 임대율은 LEED인증을 받지 않은 건축물 대비 3.8%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증열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미 한국에서는 국토해양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친환경건축물인증(GBCS)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건축주와 건설사들의 미국의 친환경인증을 선호하는데다가 인증 인플레에 대한 우려도 높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LEED를 비롯한 친환경인증이 앞으로 필수조건이 된다는 점에는 의심치 않는다”면서도 “다만 최근 기업들에게 열풍처럼 번졌던 ISO를 비롯한 각종 인증제도처럼 유행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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