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국민소비 부문에서 실망스런 실적이 나왔다. 미 경제가 불황에서 탈출해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소비자들은 아직 지갑을 열 태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7월 소매매출이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전달에 비해 0.1% 감소를 기록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는 5월과 6월 두달 연속 증가했던 소매매출이 다시 후퇴한 것인 데다 월가분석가들의 전망치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놀라움과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7월 소매매출이 0.8%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고차를 폐차시키고 연비 좋은 새차를 구입하면 3500~4500달러를 지급하는 ‘중고차 현금 보상‘ 프로그램에 힘입어 소매매출이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는 기대가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물론 자동차와 부품 판매는 2.4% 늘었으나 기대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면 7월의 미국 소매 매출은 마이너스 0.6%에 달했다.
자동차 부문과 함께 변동이 심한 연료와 농수산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매매출은 0.4% 감소해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 국민들은 아직도 9.4%라는 높은 실업률과 임금 삭감, 주택차압, 집값하락 등에 시달리고 있어 지갑을 쉽사리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게다가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해 새 차를 구입하는데 목돈을 쓴 소비자들이 다른 소비를 줄여 소매 매출에 타격을 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같이 저조한 7월의 소매매출은 최근 들어 청신호가 켜졌던 미국경제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국민 소비지출은 미국경제의 70%나 차지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 민간부문 성장에서 90%의 비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 미 경제는 불황에서 탈출한다고 해도 매우 힘겹게 언덕을 오르는 양상을 띨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 경제분석가들은 미 경제가 현재의 3분기(7~9월)에 불경기를 끝내는 것은 물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부진한 소매매출로 성장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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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는 미국의 7월 소매매출이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전달에 비해 0.1% 감소를 기록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는 5월과 6월 두달 연속 증가했던 소매매출이 다시 후퇴한 것인 데다 월가분석가들의 전망치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놀라움과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7월 소매매출이 0.8%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고차를 폐차시키고 연비 좋은 새차를 구입하면 3500~4500달러를 지급하는 ‘중고차 현금 보상‘ 프로그램에 힘입어 소매매출이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는 기대가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물론 자동차와 부품 판매는 2.4% 늘었으나 기대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면 7월의 미국 소매 매출은 마이너스 0.6%에 달했다.
자동차 부문과 함께 변동이 심한 연료와 농수산식품을 제외한 핵심 소매매출은 0.4% 감소해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 국민들은 아직도 9.4%라는 높은 실업률과 임금 삭감, 주택차압, 집값하락 등에 시달리고 있어 지갑을 쉽사리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게다가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해 새 차를 구입하는데 목돈을 쓴 소비자들이 다른 소비를 줄여 소매 매출에 타격을 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같이 저조한 7월의 소매매출은 최근 들어 청신호가 켜졌던 미국경제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국민 소비지출은 미국경제의 70%나 차지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 민간부문 성장에서 90%의 비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 미 경제는 불황에서 탈출한다고 해도 매우 힘겹게 언덕을 오르는 양상을 띨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 경제분석가들은 미 경제가 현재의 3분기(7~9월)에 불경기를 끝내는 것은 물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부진한 소매매출로 성장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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