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지수 7년만에 최고치

8월 CSI 114로 2002년 호황 때 수준 … 취업전망도 91→104로 급상승

지역내일 2009-08-26 (수정 2009-08-26 오후 3:54:17)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심리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탄 끝에 호황 때의 수준으로 올라섰다.

◆소비심리 5개월 연속 상승 = 한국은행이 지난 12~19일 전국 56개 도시 2127 가구를 상대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8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CSI)는 114로 7월보다 5포인트 상승, 2002년 3분기(114)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CSI는 기준치 100을 웃돌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1996년 2분기부터 분기별로 집계했던 CSI는 지난해 7월 이후 월별로 집계하고 있다. 이 기간 최고치는 1996년 2분기와 2002년 1분기의 117이었다.
2002년은 연간 경제성장률이 7.2%로 경기가 호황을 누리던 시기다. 분기별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 2분기 7.0%, 3분기 6.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번 8월 CSI 114는 이 해 3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경기가 회복 국면을 거쳐 본격 상승세에 돌입하지도 않은 현 시점에 CSI가 이처럼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은 작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충격이 그만큼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란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해 리먼 사태로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됐다가 최근 주가와 생산, 소비 등 실물경제지표들이 개선되자 상대적으로 소비심리가 호전된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경기개선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CSI(96)와 생활형편전망 CSI(111)는 7월보다 4포인트와 6포인트씩 상승했다.

◆금리전망 10포인트 올라 = 가계수입전망 CSI(103)와 소비지출전망 CSI(110)도 4포인트와 3포인트씩 상승했다.
소비지출 항목별로는 지난달부터 117을 기록한 의료·보건비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외식비(92)와 여행비(85)가 5포인트와 4포인트씩으로 상승폭이 컸고 월별 집계가 시작됐던 작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80~90대에 머물던 의류비가 처음으로 100에 도달했다.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더욱 좋아져 지난해 12월 27까지 내려갔던 현재경기판단 CSI는 7월보다 16포인트 상승해 112를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 CSI도 125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도 91에서 104로 13포인트 상승하면서 7년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주택·상가가치전망 CSI, 토지·임야가치전망 CSI, 금융저축가치전망 CSI, 주식가치전망 CSI도 모두 4~7포인트씩 올라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포인트 하락한 반면, 금리수준전망 CSI는 10포인트나 상승해 6개월간 지속됐던 저금리 시대가 마감하고 금리가 상승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인식이 크게 늘었음을 보여줬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6%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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