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잠긴 열쇠, 수북히 쌓인 먼지와 거미줄…, 맞춤법이 개정된지 오래지만 수천권의 장서는 모두 빛바랜 고서들뿐.
늘 두꺼운 자물쇠로 잠겨있다가 1년에 고작 한두 번, 장학사가 방문할 때만 열리는 잠자는 학교도서관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NGO의 열정이 1년을 지나면서 가시적인 성과로 재창조되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굳게 닫혀있던 경기도내 82개 초·중등학교 도서관은 1일평균 206명이 이용하는 독서공간으로, 컴퓨터를 배우는 정보화학습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또 다시 132개교의 도서관이 그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학생들을 맞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수원여성회가 처음 좋은 학교도서관을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는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98년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여성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각급 학교에 사서를 보내면서 눈에 띄는 성과들이 나타났고 내친김에 경기도를 설득했다.
2000년 5억원의 예산을 공공근로사업 명목으로 지원했던 경기도가 올들어 급기야 18억원의 예산을 좋은학교도서관만들기운동에 지원한 것.
더욱이 예산과 NGO의 손길이 닿는 학교도서관들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고 자극받은 경기도 교육청이 올해 모두 51억원의 예산을 투입, 도서관 정보화사업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같은 열기가 도서관관련법 제정으로 옮겨가면서 교육인적자원부도 학교도서관지원법 제정에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원 군포 안산 안양 등 처음 4개 지역에서 실시됐던 운동은 현재 도내 7개 지역으로 늘어났고, 지난 3월에는 학교도서관살리기국민연대가 출범,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18일 오후 2시 수원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개최된‘경기도좋은학교도서관만들기협의회 1년 성과대회’는 그 동안의 성과를 자축하기보다는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고 관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자리였다.
경기도는 시민단체와 학부모, 사서교사,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패와 표창을, 협의회는 임창열 경기지사에게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우려했던 타 시민단체들도 이날만은‘NGO와 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을,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협의회는 이날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법적 장치마련 △교육인적자원부 및 교육청의 학교도서관 전담부서 설치 △사서교사 배치 의무화 △학교운영비 중 도서관운영비 10%인상 △지방정부의 예산 지원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채택했다.
수원 정흥모 기자hmchung@naeil.com
늘 두꺼운 자물쇠로 잠겨있다가 1년에 고작 한두 번, 장학사가 방문할 때만 열리는 잠자는 학교도서관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NGO의 열정이 1년을 지나면서 가시적인 성과로 재창조되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굳게 닫혀있던 경기도내 82개 초·중등학교 도서관은 1일평균 206명이 이용하는 독서공간으로, 컴퓨터를 배우는 정보화학습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또 다시 132개교의 도서관이 그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학생들을 맞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수원여성회가 처음 좋은 학교도서관을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는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98년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여성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각급 학교에 사서를 보내면서 눈에 띄는 성과들이 나타났고 내친김에 경기도를 설득했다.
2000년 5억원의 예산을 공공근로사업 명목으로 지원했던 경기도가 올들어 급기야 18억원의 예산을 좋은학교도서관만들기운동에 지원한 것.
더욱이 예산과 NGO의 손길이 닿는 학교도서관들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고 자극받은 경기도 교육청이 올해 모두 51억원의 예산을 투입, 도서관 정보화사업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 같은 열기가 도서관관련법 제정으로 옮겨가면서 교육인적자원부도 학교도서관지원법 제정에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원 군포 안산 안양 등 처음 4개 지역에서 실시됐던 운동은 현재 도내 7개 지역으로 늘어났고, 지난 3월에는 학교도서관살리기국민연대가 출범,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18일 오후 2시 수원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개최된‘경기도좋은학교도서관만들기협의회 1년 성과대회’는 그 동안의 성과를 자축하기보다는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고 관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자리였다.
경기도는 시민단체와 학부모, 사서교사,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패와 표창을, 협의회는 임창열 경기지사에게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우려했던 타 시민단체들도 이날만은‘NGO와 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을,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내놨다.
협의회는 이날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법적 장치마련 △교육인적자원부 및 교육청의 학교도서관 전담부서 설치 △사서교사 배치 의무화 △학교운영비 중 도서관운영비 10%인상 △지방정부의 예산 지원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채택했다.
수원 정흥모 기자hmch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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