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3개월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낮추라고 은행권에 권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0일 “주택담보대출 중 CD에 연동해 3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대출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은행들이 금리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이 위험을 낮추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해 내년 말까지 이를 이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3개월마다 적용금리가 달라지는 반면 수신은 1년 이상 고정 금리의 비중이 높다. 따라서 금리가 떨어질 때는 예대마진이 줄어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금리 상승기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금감원은 이같은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이려면 금리 변동 주기가 1년 이상이거나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CD 이외에 국공채나 은행채 금리도 종합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CD 금리가 오르지 않더라도 국공채나 은행채는 움직일 때가 많다”며 “은행이 CD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다른 금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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