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세력 확대하는 외국인 폭력조직>

지역내일 2009-09-02
범행대상은 동포…국내 조폭과 연계 땐 `심각''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6월30일 오전 0시30분께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에서 일을 마치고 나온 베트남 출신 여성 A(28.여)씨는 낯선 남자 3명에게 둘러싸였다.
A씨가 베트남 출신인 사실을 확인한 괴한들은 A씨의 머리채를 잡아 강제로 승용차에 태워 경기도 부천의 한 가정집에 사흘 동안 감금했다.
이들은 `돈을 주지 않으면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기겠다''고 협박해 베트남에 있는 A씨의 가족에게서 5천 달러(약 600만원) 뜯어냈다.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기반을 둔 폭력조직 `하노이파'' 조직원들이 국내에서 저지른 범행의 한 사례다.지난달 26일 30억원대 불법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베트남인 B(27)씨 등 2명도 하노이파 소속 폭력배였다. 작년 10월에는 베트남 폭력조직들끼리 영역 다툼을 벌이다 서로 상대방 조직원을 납치ㆍ폭행하고서 몸값을 뜯어내기도 했다.
베트남 폭력조직의 범죄 영역이 부녀자 납치, 도박, 금품 갈취 등으로 확대되고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불법체류 중인 동포들이 주로 이들의 범죄 표적이 된다. 범행이 들통났을 때 강제추방된다는 두려움 때문에 경찰에 피해 사실을 쉽게 신고할 수 없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베트남 출신 조폭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 폭력조직도 세력을 점차 확장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을 무대로 활동해온 태국 방콕 출신 폭력조직은 지난 6월 자국인이 운영하는 유흥업소 5곳과 자국인 근로자 10여 명한테서 보호비 명목으로 5천여만원을 뜯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외국에서 유입됐거나 국내 거주 외국인 사이에서 자생한 범죄조직이 늘어나고 있다.
경찰은 6월1일부터 7월20일까지 50일 동안 `외국인 범죄조직 척결 관련 기획수사''를 펼친 결과 14건의 외국인 집단범죄를 적발해 외국인 75명 등 모두 108명을 입건했다.
형사처벌된 외국인의 국적은 베트남이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16명, 필리핀11명, 태국 6명, 파키스탄 5명, 기타 11명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 범죄조직은 한국 내 자국민을 상대로 고리사채업이나 불법도박을 하고 있으며 높은 이율의 사채를 쓴 외국인이 제때 돈을 갚지 않으면 폭행ㆍ감금 등 온갖잔인한 방법으로 돈을 갈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범죄조직들은 갈수록 흉포해지고 있으나 아직 구성원간 지휘체계가 불명확한 초보적인 수준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110만명을 넘어선 국내 외국인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국내 조직폭력배와 연계하는 방법으로 세력을 키운다면 심각한 사회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은 이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조직이 더는 세력을 키우지 못하도록 초기 단계일 때부터 집중단속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kind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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