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팀장의 증시에세이> 유동성 함정과 구축효과

지역내일 2001-08-07 (수정 2001-08-09 오후 1:42:44)
금리가 떨어지면 일반적으로 소비나 투자를 늘리게 마련이나, 금리가 너무 떨어지면 오히려 가까운 미래에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 채권을 매입하지 않고 현금을 보유하려는 성향이 높아지는 현상을 소위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이라고 일컫는다.
유동성 함정에 빠지면 통화정책의 효과는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오히려 아파트 전세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월세는 넘쳐 나는 생활현상 △올해 이후 지속되는 설비투자 감소세 △현실화되지 않는 주식시장 주변의 유동성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실질금리가 이미‘통화정책의 효과를 제한할 수 있는 한계금리 수준’에 가까워지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겠다.
금주 목요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지에 대해 주식시장에서도 관심이 매우 높다. 지난 7월 금통위의 콜 금리 인하 소식이 알려진 후 주식시장은 오히려 하락했던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6일 정부는 하반기 중 총 10조원 규모의 추가 정부지출을 골자로 한 경기부양 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번 계획이 정부지출 확대 차원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건설사업 집중 투입에 따른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 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경기부양책이 엉뚱하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부동산으로의 자금 유입만 유발시키고 실제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키지 못한다면, 구축효과 (Crowding Out Effect)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겠다.
경기부양을 위해 경기부양책과 같은 재정지출을 늘린다 하더라도 오히려 민간소비가 줄어들어 경기에는 별다른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현상을 바로 구축효과라고 일컬는다.

반등 할 때마다 비중 축소해야
구축효과와 유동성 함정이 나타나는 것은 소비자와 기업 같은 경제 주체들이 미래에 대해 불확실하게 생각하는 현상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겠다. 예를 들어 △70%까지 올랐던 일본 5월 경기선행지수가 6월에는 37.5%로 급락하고 △독일의 제조업 수주가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연내 경기 회복이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인텔의 반도체 가격 인하 움직임에 또 다시 D램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현실 속에서, 미래에 대한 확실성은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제 장 후반 프로그램 매수세가 집중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는데 대부분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선물 저 평가 현상에서 유입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된다. 즉, 옵션만기일과 관련하여 인위성이 가미된 지수 방어 성격이 강했던 셈이다.
변동성이 확대되려는 현상을 막아보려는 힘이 옵션만기일인 금주 목요일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옵션만기일과 관련된 인위성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반등할 때마다 비중을 축소하는 접근이 계속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고객예탁금의 증가세와 방향성 진행 여부를 확실하게 확인하고 매매하려는 관망 심리 등으로 오늘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나, 시장 후행지표 성격이 강한 고객예탁금 동향 성격과 방향성 진행이 한쪽으로 확실하게 기울고 나면 가격 메리트가 순간적으로 급변하는 시장 속성을 항상 고민해 봐야 될 것이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