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0월 안산.상록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문제로 벌써부터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거론되는 후보가 많아 과열 조짐이지만 필승 카드라고 할만한 인물은 없는 데다 자칫 내부 교통정리가 안돼 공천 문제가 ‘적전 분열’로 이어질 경우 수도권에서의 패배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당내 인사 중엔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재목 상록을지역위원장이 지역위원장 프리미엄을 노리고 뛰고 있다. 그러나 각종 조사에서 인지도는 15∼16대 때 이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김영환 전장관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영호 전 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 만만치 않은 공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 당내에선 ‘친노(친노무현) 끌어안기’ 차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안희정 최고위원을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여기엔 상록을이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거물급 후보가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깔려 있다.
하지만 ‘낙하산 공천’에 반대하는 지역여론이 적지 않은 데다 당 안팎의 여론조사에서 안 최고위원의 지지율이 예상외로 높지 않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최고위원과 함께 거론되는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17대 때 이 지역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었던 무소속 임종인 전 의원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점도 고민스런 대목이다. 민주당과 지지기반이 겹쳐 야권 성향 표의 분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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