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주택가격 상승으로 국민들의 내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서민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0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가 된 후 최초로 주택을 장만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늘었다. 2006년 8.07년에서 2008년 8.31년으로 0.24년 늦어졌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7.90년에서 8.96년으로 1년 이상 길어졌다. 광역시도 8.60년에서 8.84년으로 0.24년 길어졌다. 도지역만이 7.98년에서 7.19년으로 0.79년 줄었다.
최초 주택마련 기간이 길어진 것은 2006년 9~10월 주거실태조사 이후 2008년 12월 실태조사 때까지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2006년 10월 이후 2007년 말까지 수도권 주택가격은 14.9%, 2008년 12월말까지는 20.6% 상승했다.
지역·소득별로는 수도권 저소득층은 2006년 11.30년에서 지난해 12.68년으로 1.38년, 광역시 저소득층은 11.45년에서 11.47년으로 0.02년 늦춰졌다. 반면, 도지역 저소득층은 9.16년에서 7.69년으로 1.47년 빨라졌다.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IR)도 소폭 늘었다. 중위수(중앙값) 기준으로 전국 PIR은 2006년 4.2배에서 지난해 4.3배로 늘었다. 일반 직장인이 4.3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한 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집값 상승폭이 컸던 수도권은 5.7배에서 6.9배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PIR은 7.5배에서 9.7배로 늘었다. 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9.5배), 뉴욕(9.3배), 일본 동경(9.1배)보다 높은 것이다. 집값이 약세를 보인 광역시와 도지역의 PIR은 4.1배에서 3.3배, 3.3배에서 3배로 각각 감소했다.
국민들의 임대료 및 대출금 부담도 높아졌다.
‘생필품을 줄일 정도로 어렵다’는 응답자가 2006년 14.57%에서 2008년에는 17.26%로 늘었다. 반면 ‘생계에는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다’는 응답은 37.35%에서 33.49%로 줄었다.
한편, 생활수준 향상과 소득증가로 가구당 평균 주택사용 면적은 2년 전 67.33㎡에서 69.29㎡로 1.96㎡ 늘었다. 1인당 주거면적도 1.64㎡에서 27.8㎡로 증가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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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0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가 된 후 최초로 주택을 장만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늘었다. 2006년 8.07년에서 2008년 8.31년으로 0.24년 늦어졌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7.90년에서 8.96년으로 1년 이상 길어졌다. 광역시도 8.60년에서 8.84년으로 0.24년 길어졌다. 도지역만이 7.98년에서 7.19년으로 0.79년 줄었다.
최초 주택마련 기간이 길어진 것은 2006년 9~10월 주거실태조사 이후 2008년 12월 실태조사 때까지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2006년 10월 이후 2007년 말까지 수도권 주택가격은 14.9%, 2008년 12월말까지는 20.6% 상승했다.
지역·소득별로는 수도권 저소득층은 2006년 11.30년에서 지난해 12.68년으로 1.38년, 광역시 저소득층은 11.45년에서 11.47년으로 0.02년 늦춰졌다. 반면, 도지역 저소득층은 9.16년에서 7.69년으로 1.47년 빨라졌다.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PIR)도 소폭 늘었다. 중위수(중앙값) 기준으로 전국 PIR은 2006년 4.2배에서 지난해 4.3배로 늘었다. 일반 직장인이 4.3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집을 한 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집값 상승폭이 컸던 수도권은 5.7배에서 6.9배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PIR은 7.5배에서 9.7배로 늘었다. 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9.5배), 뉴욕(9.3배), 일본 동경(9.1배)보다 높은 것이다. 집값이 약세를 보인 광역시와 도지역의 PIR은 4.1배에서 3.3배, 3.3배에서 3배로 각각 감소했다.
국민들의 임대료 및 대출금 부담도 높아졌다.
‘생필품을 줄일 정도로 어렵다’는 응답자가 2006년 14.57%에서 2008년에는 17.26%로 늘었다. 반면 ‘생계에는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다’는 응답은 37.35%에서 33.49%로 줄었다.
한편, 생활수준 향상과 소득증가로 가구당 평균 주택사용 면적은 2년 전 67.33㎡에서 69.29㎡로 1.96㎡ 늘었다. 1인당 주거면적도 1.64㎡에서 27.8㎡로 증가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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