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들 자비 들여 소설책 낸 사연은>

지역내일 2009-08-11
문예창작영재교육원 출신 12명 `연필숨'' 발간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대학입시와 학교 시험으로 여념이 없을 중고생들이 10여만원씩 용돈을 갹출해 동인지 형식의 소설을 냈다.
화제의 인물들은 서울 성북교육청 문예창작영재교육원 1∼3기 출신 12명.
사이버 문예 카페(http://cafe.naver.com/masoul.cafe)까지 만들어 활동할 정도로 문학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10일 출판한 작품집 제목은 `연필숨''(경지원.8천원)이다.
수록된 12편의 작품은 물론 전문 작가의 글만큼 표현력이 뛰어나지는 않다.
그러나 중고생들이 자신의 주변 세계를 학생이 아닌 작가라는 제3의 눈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 색다르게 다가온다.
최수정(대원외고3) 양은 `나는 파리에 가고 싶다''라는 작품에서 `왕따 문화''의 바닥에 숨어 있는 학생, 특히 여고생들의 가학적 심리를 `파리''(Paris)라는 낭만적 단어와 연결지어 파고들었다.
"난 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결심한 미혼모의 딸이 또다시 미혼모의길을 걷게 되는 아이러니(`굴레를 넘겨 드립니다''. 문지은. 영훈고2)와 교실에서 존재감조차 없는 여학생과 매일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남학생의 존재가 중첩되는 실험적 서술기법(`존재의 부재''. 곽진솔. 무학여고3) 등도 시도됐다.
학생들은 용돈까지 모아 책을 낸 이유를, 문학적 열정을 하나의 `결정체''로 남기고 싶은 강렬한 욕망과 소중한 꿈을 키워준 교육원을 학생들 사이에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북교육청에 따르면 문예창작영재교육원은 문예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중고생들에게 문예창작기법을 가르치고 창작연습을 돕기 위해 2006년 전국 처음으로 개설됐다.
지금까지 기수별로 20∼40명씩 1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아직도 강북이라는지역적 한계에 머무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최양은 "앞으로 문학을 좋아하는 더욱 많은 학생이 교육원을 통해 문학적 열정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연필숨'' 같은 학생 작품집이 많이 출판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jsl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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