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된 나무 죽어가

드릴로 나무에 구멍 뚫고 제초제까지 넣어

지역내일 2009-08-17
푸름이 절정인 요즘 시원한 나무 그늘이야말로 또 하나의 피서지다. 여름에는 그저 아무 말 없이 그런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가 고맙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고마운 나무에 누군가 고의로 구멍을 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죽은 나무 처리 비용만 400만원
한 시민의 제보로 원동의 주공아파트를 찾아가 보았다. 아파트 206동과 112동 사이. 그 곳에는 보기에도 30년은 훨씬 넘었을 법한 아파트 5층 정도 높이의 플라타너스 나무가 서 있었다. 하지만 나무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푸른 잎은 하나도 없고 가지는 앙상하게 말라 있었다. 나무의 겉껍질은 볼썽사납게 일어나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보기에도 주위의 다른 나무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며 제보한 한 시민은 작년 10월쯤 나무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겨울이 오고 주위의 나무들도 잎이 하나 둘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그다지 눈여겨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올 봄. 파릇파릇 잎이 나고 푸르러야 할 나무가 잎도 나지 않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주의 깊게 살펴보니 뿌리 쪽에 고의로 누군가가 구멍을 낸 걸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제보한 시민은 “뿌리 쪽에만 구멍이 10군데나 나 있더라고요. 이 나무들은 아파트를 지을 때 일부러 훼손하지 않고 그 자리 그대로 살려 놓고 만들어 놓은 것이거든요”라며 “주민들의 자산인 나무를 이렇게 함부로 하다니∙∙∙”하며 안타까워했다.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함께 커 온 나무이기에 입주민들의 안타까움은 더 했다. 입주민이라는 한 할머니는 “멀쩡한 나무가 죽어가니 속상하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말도 못하는 나무가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라며 “원주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으로 제보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점점 죽어가는 나무를 치우는 데에만 300~400만원의 비용이 드는데 범인을 잡지 못하면 그 비용을 고스란히 입주민들이 부담해야 할 지경에 놓여 있다.

이지현 리포터 1052j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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