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익산의 ㈜대용(대표 정희철)이 작업장에 CCTV(폐쇄회로)를 설치하자 근로자들이 `신종 감시 도구'라며 반발하고 있다. 9일 ㈜대용 노조(위원장 박성준)는 "회사측이 지난 7월20일경 작업장과 건물외벽에 7대의 CCTV를 일방적으로 설치해 근로자들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근로자의 작업장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첨단 감시도구인 CCTV를 설치해 작업장을 들여다보는 것은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수법"이라면서 노조탄압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CCTV를 즉각 철거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박성준 노조위원장은 "감시카메라의 영향으로 정신병 증세를 호소하는 근로자도 있다"면서 이 회사 근로자인 김 모씨의 진단서와 설문답변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함께 사측이 지난해 10월부터 비조합원에게 디지털 녹음기를 지급한 뒤 조합원들의 발언 등을 녹취했다며 녹음에 참여했던 ㅇ 씨의 자필진술서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디지털 녹음기를 지급한 사실이 없으며 CCTV 설치는 값비싼 기계와 장비의 파손과 도난을 막기 위한 것이지 결코 노동자 감시용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경기도 안산에 있는 제1공장에는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데도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며 "노조가 있는 익산공장에만 설치된 것으로 봐서 회사측이 무단 녹취와 감시카메라를 활용해 노조 무력화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대용 노조는 '작업장 프라이버시권 침해'에 대한 피해보상 소송과 함께 민주노총과 연대해 '반감시권'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대용은 자동차 부품생산 제조업체로 경기도 안산과 익산에 공장을 두고 있고 익산공장에는 120여명의 직원 가운데 86명이 노조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노조는 "첨단 감시도구인 CCTV를 설치해 작업장을 들여다보는 것은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수법"이라면서 노조탄압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CCTV를 즉각 철거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박성준 노조위원장은 "감시카메라의 영향으로 정신병 증세를 호소하는 근로자도 있다"면서 이 회사 근로자인 김 모씨의 진단서와 설문답변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함께 사측이 지난해 10월부터 비조합원에게 디지털 녹음기를 지급한 뒤 조합원들의 발언 등을 녹취했다며 녹음에 참여했던 ㅇ 씨의 자필진술서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디지털 녹음기를 지급한 사실이 없으며 CCTV 설치는 값비싼 기계와 장비의 파손과 도난을 막기 위한 것이지 결코 노동자 감시용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경기도 안산에 있는 제1공장에는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데도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며 "노조가 있는 익산공장에만 설치된 것으로 봐서 회사측이 무단 녹취와 감시카메라를 활용해 노조 무력화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대용 노조는 '작업장 프라이버시권 침해'에 대한 피해보상 소송과 함께 민주노총과 연대해 '반감시권'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대용은 자동차 부품생산 제조업체로 경기도 안산과 익산에 공장을 두고 있고 익산공장에는 120여명의 직원 가운데 86명이 노조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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