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연리 8.5% 영남 8.5% 경은 9.0% 제시
대출재원 마련과 자기자본비율 높이기 일거양득
채무변제 밀리고 예금자보호 안돼 신중하게 따져야
저축은행들의 후순위채권 발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은 연리 8% 중반부터 많게는 9%까지 고금리를 제시하면서 저금리 시대에 방황하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방계열사와 함께 총 600억원 한도로 연 8.5% 금리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1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이표채 방식이며, 만기는 5년 1개월이다. 최저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추가 청약할 수 있다.
발행 한도는 솔로몬저축은행이 300억원, 부산솔로몬저축은행 150억원, 호남솔로몬저축은행 100억원, 경기솔로몬저축은행 50억원이다. 청약은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간 솔로몬저축은행 및 지방 계열사 전 영업점에서 가능하다.
장정우 솔로몬저축은행장은 “고금리 금융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보다 3%포인트 이상 높은 확정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며 “BIS비율 등 객관적인 기업 재무건전성 지표가 우량하고 안전한 만큼 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저축은행 관계사로 부산에서 영업중인 영남저축은행도 14일부터 16일까지 1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청약을 본점과 지점에서 받고 있다. 만기는 5년3개월, 금리는 솔로몬저축은행과 같은 연 8.5%다.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고, 최소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한국저축은행은 영남저축은행에 앞서 관계사인 경기저축은행도 11개 본지점에서 지난 9일까지 연 8.5% 후순위채를 판매했다. 경기저축은행 후순위채는 200억원 한도 모집에 414억원이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울산광역시와 경남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경은저축은행도 14일부터 17일까지 본·지점에서 연 9.0% 금리로 발행되는 후순위채 50억원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9.0% 금리는 지난 해와 올해 저축은행에서 발행된 금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만기는 5년 1개월로 매달 이자가 지급된다.이처럼 저축은행들이 후순위채 발행에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자기자본확충을 위해서다.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부채가 아닌 기본자기자본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대형 저축은행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규 대출에 필요한 재원을 늘리고 자기자본을 추가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후순위채는 은행권 등에 비해 상대적인 고금리에다 매월 또는 3개월에 한 번씩 이자를 받는 식이기 때문에 목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조심해할 점도 있다. 후순위채는 글자 그대로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문제가 생기면 채무변제 순위가 뒤로 밀리는 단점이 있고, 예금자보호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더구나 만기가 5년 이상 되는 경우가 많은 장기투자인 만큼 채권 발행회사에 대한 충분한 점검을 통해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나 고정이하여신비율, 자기자본비율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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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재원 마련과 자기자본비율 높이기 일거양득
채무변제 밀리고 예금자보호 안돼 신중하게 따져야
저축은행들의 후순위채권 발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은 연리 8% 중반부터 많게는 9%까지 고금리를 제시하면서 저금리 시대에 방황하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방계열사와 함께 총 600억원 한도로 연 8.5% 금리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1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이표채 방식이며, 만기는 5년 1개월이다. 최저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추가 청약할 수 있다.
발행 한도는 솔로몬저축은행이 300억원, 부산솔로몬저축은행 150억원, 호남솔로몬저축은행 100억원, 경기솔로몬저축은행 50억원이다. 청약은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간 솔로몬저축은행 및 지방 계열사 전 영업점에서 가능하다.
장정우 솔로몬저축은행장은 “고금리 금융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보다 3%포인트 이상 높은 확정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며 “BIS비율 등 객관적인 기업 재무건전성 지표가 우량하고 안전한 만큼 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저축은행 관계사로 부산에서 영업중인 영남저축은행도 14일부터 16일까지 1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청약을 본점과 지점에서 받고 있다. 만기는 5년3개월, 금리는 솔로몬저축은행과 같은 연 8.5%다.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고, 최소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한국저축은행은 영남저축은행에 앞서 관계사인 경기저축은행도 11개 본지점에서 지난 9일까지 연 8.5% 후순위채를 판매했다. 경기저축은행 후순위채는 200억원 한도 모집에 414억원이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울산광역시와 경남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경은저축은행도 14일부터 17일까지 본·지점에서 연 9.0% 금리로 발행되는 후순위채 50억원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9.0% 금리는 지난 해와 올해 저축은행에서 발행된 금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만기는 5년 1개월로 매달 이자가 지급된다.이처럼 저축은행들이 후순위채 발행에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자기자본확충을 위해서다.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부채가 아닌 기본자기자본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대형 저축은행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규 대출에 필요한 재원을 늘리고 자기자본을 추가 확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후순위채는 은행권 등에 비해 상대적인 고금리에다 매월 또는 3개월에 한 번씩 이자를 받는 식이기 때문에 목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조심해할 점도 있다. 후순위채는 글자 그대로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문제가 생기면 채무변제 순위가 뒤로 밀리는 단점이 있고, 예금자보호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더구나 만기가 5년 이상 되는 경우가 많은 장기투자인 만큼 채권 발행회사에 대한 충분한 점검을 통해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나 고정이하여신비율, 자기자본비율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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