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서 뻗어 내린 나들이길 백미

지역내일 2009-09-17
백두대간서 뻗어 내린 나들이길 백미
경북도 전체 면적 70% 이상이 산림 … 트레킹·문학테마코스 즐비

기상청은 올해 단풍이 예년보다 1~8일 정도 더디지만 예년보다 한층 고운 빛깔로 물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경북도 전체 면적 71%에 달하는 135만㏊ 산림도 옷을 갈아입을 준비에 한창이다.

천년사찰로 이끄는 낙엽길
청도 운문사 가는 길
낙동정맥의 종착지인 운문산과 가지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운문사 계곡은 가을 단풍여행 중 으뜸으로 꼽힌다. 매표소 입구에서 비구니만 기거하는 천년사찰 대웅전까지 약 2km에 이르는 산책로는 가히 절경이다. 산책길은 매표소 직후부터 펼쳐지는 수백년된 소나무숲길에 이어 계곡을 따라 고목 사이로 이어진다. 낙엽을 밟고 걷다보면 누구나 낭만가가 된다.
최근에는 산책이나 트레킹이 편하도록 길을 정비했다. 청도군은 8월 6억원을 들여 매표소에서 운문사까지 1.3km 구간에 ‘솔밭 보행로’를 조성했다. 마사토길 1km에 데크길 215m 구간에 나무다리 2개와 쉼터 7곳 등을 갖춘 친환경길이다. 기존 도로는 차도로 내어주고 수백년 묵은 아름드리 소나무숲에 보행자 전용 길을 낸 것이다.
배순우 청도군 문화관광과 담당은 “1000년 역사를 간직한 운문사에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솔밭 길을 조성해 운문사를 보다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의 청도군청 054-370-6063)

금강송 향기에 취한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

울진군 서면 소광리 대광천 일대 5개면 23.14k㎡는 평균수령 150년 이상 된 금강송이 집단 분포해있는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다. 산기슭에 빼곡한 소나무는 높고 곧게 뻗어 장쾌하고 짙푸른 빛이 시원스럽다. 가을이 아니라 어느 계절에 찾아도 항상 매력적이다. 진한 솔향과 산새 소리 역시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다.
이 지역은 오지 중의 오지라 그간 용케 개발과 벌목을 피할 수 있었다. 영주와 울진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에서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를 13.3km 이상 달린 다음에도 불영계곡 원류인 대광천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계곡 물은 바로 마셔도 좋을 만큼 맑다.
전시실 앞 금강송은 최고 수령인 520년을 자랑한다. 산속으로 뻗은 임도 양편에 줄지은 금강송 역시 수백년 이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임도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미인송’이 자태를 드러낸다. 350년 수령에 수형이 아름다워 산림청에서 ‘한국 대표소나무’로 지정했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는 사방이 금강송으로 둘러싸인 임도가 3곳이나 있다. 넉넉잡아 2시간이면 충분히 둘러 볼 수 있다.
최근 민간단체인 ‘울진 금강송 세계유산등록추진위’가 금강송 군락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하려고 추진 중이다. 김원동(70) 소광리 금강송 생태경영림 숲해설가는 “단풍은 지금부터 시작해 10월 중순이면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제1·2산책로 단풍이 최고”라고 추천했다.
(문의 소광리 금강송 생태경영림 054-783-4008)

가을을 전하는 대표 트레킹코스
청량산 주왕산 문경새재
“태백산맥이 들에 내렸다가 예안 강가에서 우뚝하게 맺힌 것이다. 밖에서 그러나 강을 건너 골 안에 들어가면 사면에 석벽이 둘러 있고 모두 만길이나 높아서 험하고 기이한 것이 형용할 수 없다.”
조선시대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봉화 청량산을 보며 12개 봉우리와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산세에 감탄했다. 870m 높이인 청량산에는 선현들 자취가 골골이 남아있다. 절과 암자 흔적만 27곳, 신라시대 이후 도를 닦은 유적도 다수다. 신라 명필 김 생이 공부하던 ‘김생굴’ 최치원이 수도한 ‘풍혈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한 ‘오마대’ 등이 다.
(문의 청량산 관리사무소 054-679-6321)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라는 새재. 문경새재는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에서 가장 높고 험한 고개다.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유서깊은 문화유적과 옛 이야기가 두루 남아있다. 문경에서 충주로 통하는 1~3관문(주흘관 조동문 조령관)에 드라마촬영장과 옛길박물관이 볼거리다. 조선시대 과거 길에 오른 선비들 심경이 그대로 전해지는 길이다.
(문의 문경새재관리사무소 054-571-0709)
청송 주왕산은 장엄한 산세와 맑은 물, 깊은 계곡, 쾌적한 바람, 병풍같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곳. 등산로가 완만해 어린이는 물론 노약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족형 트레킹 코스다.
산 아래 ‘달기약수탕’으로 허기를 달래고 그림같은 주산지를 보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문의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054-873-0014)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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