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보험시장 이모저모]보험업계에도 저탄소 바람

지역내일 2009-09-23
금융시장의 글로벌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보험시장도 마찬가지. 해외보험시장의 움직임이 국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매주 발간하는 주간 해외보험동향에서 흥미로운 소식들을 간추려 본다.

미국, 가족건강보험료
큰 폭 증가 지속
직장에서 제공하는 가족건강보험의 평균보험료가 지난해에 비해 5% 증가한 1만 3375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간 보험료 증가율이 근로소득 증가율 및 물가상승률보다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건강보험 평균보험료는 1999년 5791달러에 불과했으나 2009년에까지 무려 131%증가했다. 같은 기간 근로자 소득 증가율 38%, 물가상승률 28%에 비해 상당히 높은 증가율이다.
카이저 패밀리 재단(Kaiser Family Foundation)등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보험비용 증가에 따른 소비자와 고용주의 보험가입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21%가 이번 경기침체로 인해 보험혜택을 줄이거나 근로자 비용부담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의 기업은 월보험료 중 근로자 부담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수익성 악화로 비용절감을 고려할 때 건강보험은 상당한 부담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근로자에게 보험비용을 전가하기 때문에 근로자의 보험혜택은 줄고 보험료 부담은 커지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카이저 패밀리 재단 관계자는 “불황국면에서 물가보다 빠른 보건비용(Health care cost)의 상승은 고용주와 근로자 모두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1억 5900명 가량이 직장을 통해 건강보험을 제공받고 있으나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기업비중은 소기업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근로자수가 200명 미만인 기업들 가운데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회사 비중은 2008년 62%에서 2009년 59%로 감소했으며, 근로자수가 10~24명인 소기업의 경우에는 78%에서 72%로 감소했다.

일본 고아손보
저탄소 보험서비스 확대
일본고아손보는 최근 카본 뉴트럴(carbon neutral)의 일환으로 1016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등 온실가스와 이산화탄소 감축을 보험상품 및 서비스와 연계하는 활동으로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고아손보는 최근 인도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해 총 1016톤 상당의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고아손보는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화를 목표로 올해 초 뉴트럴을 선언한 바 있다. 단지 자사의 이산화탄소 삭감에만 머물지 않고 고객의 온실가스 배출량 삭감을 지원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손해보험 상품 및 서비스와 관련된 ‘카본 오프셋 플랜(Carbon Offset Plan)’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고아손보는 현재 운영 중인 자동차보험 Web 확인 오프셋 플랜을 강화하는 한편, 보험증권은 종이로 발급받는 대신 약관은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는 ‘Eco-Net 약관’을 오는 12월에 업계 최초로 시판하는 등 온실가스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보험시장
‘Resolution’ 돌풍
최근 영국 생명보험시장의 M&A를 주도하고 있는 ‘Resolution’은 강력한 자본을 바탕으로 영국을 넘어 유로 금융시장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아래 손보사 및 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유로 금융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Resolution’측은 유로지역 전체로 볼 때 은행 및 보험권의 자산 소유 현황이 비효율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선별적인 통합을 통해 비용 절감을 달성해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생명보험시장은 사업자 난립으로 과밀 현상이 초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감독규정에 얽매여 M&A가 쉽게 이뤄질 수 없는 환경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Resolution은 사업의 근간인 생명보험과 자산운용을 넘어 은행권의 골칫거리로 등장한 상업부문 신용사업, 리스사업, 주택담보대출 사업까지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Resolution이 현재 18억6000만파운드에 추진하고 있는 ‘Friends Provident’ 인수를 다음 달에 종결하고, 금년 안에 또 다른 M&A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망에 오른 생명보험사는 프랑스계 AXA의 영국 브랜치와 Lloyds Banking Group이 소유한 Scottish Windows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Resolution은 지난해까지 손해보험시장 경기 악화는 대재해와 투자수익의 저조로 인한 것이며, 기초가 되는 자본 적정성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손해보험사도 M&A의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내 외자보험사
증자로 중국시장 공략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가 발표한 올해 1~7월 수입보험료 현황에 따르면, 외자계 보험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중국 자본의 보험회사들에 비해 여전히 크게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 및 손해보험업에서 외자계 보험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88%와 1.03%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자계 보험회사들의 경쟁력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향후 10년 후에도 시장점유율이 10%를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보감회가 지난해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외자계 보험회사들의 업무범위 및 영업지역 제한 조치를 추가로 해제하자, 외자계 보험회사들은 증자를 통해 중국 보험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중이생명, 도쿄해상 등 주요 외자계 보험회사들은 증자를 통한 사세 확장으로 신규업무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엑센추어가 16개 세계 주요 보험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100여 개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3년 내에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투자 확대 계획이 있다는 48%의 회사들 중 중국을 언급한 경우(36%)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증자를 통한 외자계 보험회사들의 중국 보험시장 진출 확대 경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