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룡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기업구조조정 방법의 하나인 CRV(구조조정전문투자회사)가 현실 적용에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며 “앞으로 워크아웃 기업뿐만 아니라 법정관리, 화의기업들도 CRV를 통한 구조조정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1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캠코는 CRV 등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한빛은행으로부터 여신기능을 지원 받는 MOU를 지난주 체결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캠코는 한시적인 부실채권 정리기능이 끝나면 종합자산관리 투자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향후 포부를 피력했다.
그 동안 부실채권 정리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걸로 알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달성한 부실채권 처리실적을 정리하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총 98조4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입, 50%에 해당하는 49조4000억원 가량을 정리했다.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회수한 자금은 약 22조5000억원으로 당초 투입된 공적자금 21조5000억원을 전액 회수한 셈이다. 이렇게 회수된 자금은 공적자금 원리금 상황이나 추가로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사는데 사용하고 있다.
부임이후 캠코의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하는 등 해외 부실채권 정리기관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성과는
그 동안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체코 러시아 멕시코 등 총 6개국 9개 부실채권 정리기관들과 ‘부실채권관리 및 정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채결했다. 특히 중국의 4개 부실채권 정리기관 중 화융자산관리공사와는 ‘ABS(자산담보부증권)발행에 대한 자문계약’을 체결, 65만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장성자산관리공사와는 ‘재무자문(Special Adviser)’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오는 9월에는 슬로바키아, 터키 등 동유럽 국가들과도 부실채권 정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시장에서 자연 도태되는 기업도 많이 생길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캠코가 시장에서 맡아야 할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캠코가 나아갈 방향은
현재 캠코가 보유하고 있는 50조원 가량의 부실채권 중 약 40조는 대우관련 채권이다.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주 한빛은행과 MOU를 체결, 한빛은행의 여신기능과 우리의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접목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실채권 처리방법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캠코는 그 간의 부실채권 정리기법과 경험을 토대로 민영화 틀을 마련, 중장기적으로 종합자산관리 및 투자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얼마전 다이너스클럽코리아가 보유한 부실채권으로 첫 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를 설립했다. CRV설립 작업이 순탄치 만은 않아 보인다. CRV 설립을 통한 부실채권 정리계획과 앞으로 전망에 대해 말해달라.
CRV를 통한 기업 구조조정은 이론적으로 훌륭한 방안이다. 하지만 현실 적용에 있어 어려움이 많다. CRV를 통한 구조조정 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대상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회생 가능성이 크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문제는 현재 워크아웃 기업 중 CRV를 통한 회생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한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어쨌든 캠코는 앞으로 이번 CRV이외에도 워크아웃 기업뿐만 아니라 법정관리 및 화의기업 등 가운데 CRV 대상기업을 물색하고 현금투자자를 유치해 CRV를 통한 부실기업 구조조정 작업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현재까지 실적과 향후 추진계획은
캠코는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총 13회에 걸쳐 4조459억원어치의 원화 ABS를 발행하면서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유럽시장에서 외화표시 ABS 발행에 성공, 유러머니, IFR Asia로부터 ‘2000년도 유동화증권 발행상’을 수상하는 등 7개 해외 금융전문지에서 10개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에도 8월과 12월에 약 8400억원 정도의 부실채권을 원화 ABS로 정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정부의 부실채권 정리방안 대부분은 개별 금융기관에서 부실채권을 분리하는 데 중점을 둔 반면 실제로 이를 흡수할 해외 투자자 유치나 시장 형성에는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캠코가 부실채권을 처음 인수할 당시에는 국내에 부실채권 개념조차 없던 때라 효율적인 부실채권 정리방법을 찾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
캠코는 99년부터 국내 20회 해외 30여회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했으며 국제입찰, 합작자산관리회사 및 기업구조조정회사 설립 등 국내 부실채권시장 형성에 일조했다.
또 외국 투자자들도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주목하고 있다. 해외투자 유치에 미흡했다는 비판은 수긍하기가 힘들다.
최근 리츠제도에 대한 법적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부동산금융을 통한 부실채권 정리 방안에 대한 견해는
올해부터 보유 부동산과 담보부채권의 효율적인 정리와 자산관리업무 영역 확대를 위해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중심으로 하는 리츠사업 진출 타당성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제도 및 시장 인프라가 미흡하고 고수익 자산확보의 어려움 등 시장 리스크가 커 사업진출은 유보한 상태다.
한보철강 매각작업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진행상황은
현재 리먼브러더스를 매각자문사로 해 입찰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작업은 2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캠코를 이끌어오면서 느낀 소감과 향후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99년 취임 당시 ‘성업공사’라는 이름을 현재의 ‘자산관리공사’즉 KAMCO(캠코)로 바꾸고 새로운 출발은 한 만큼 공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부실채권 정리업무는 매우 어렵고 고도의 선진금융기법이 필요하다. 앞으로 캠코가 ‘부실채권 처리기술의 메카’로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김기수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정 사장은 1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캠코는 CRV 등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한빛은행으로부터 여신기능을 지원 받는 MOU를 지난주 체결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캠코는 한시적인 부실채권 정리기능이 끝나면 종합자산관리 투자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향후 포부를 피력했다.
그 동안 부실채권 정리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걸로 알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달성한 부실채권 처리실적을 정리하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총 98조4000억원의 부실채권을 매입, 50%에 해당하는 49조4000억원 가량을 정리했다.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회수한 자금은 약 22조5000억원으로 당초 투입된 공적자금 21조5000억원을 전액 회수한 셈이다. 이렇게 회수된 자금은 공적자금 원리금 상황이나 추가로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사는데 사용하고 있다.
부임이후 캠코의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하는 등 해외 부실채권 정리기관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성과는
그 동안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체코 러시아 멕시코 등 총 6개국 9개 부실채권 정리기관들과 ‘부실채권관리 및 정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채결했다. 특히 중국의 4개 부실채권 정리기관 중 화융자산관리공사와는 ‘ABS(자산담보부증권)발행에 대한 자문계약’을 체결, 65만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장성자산관리공사와는 ‘재무자문(Special Adviser)’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오는 9월에는 슬로바키아, 터키 등 동유럽 국가들과도 부실채권 정리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시장에서 자연 도태되는 기업도 많이 생길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캠코가 시장에서 맡아야 할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캠코가 나아갈 방향은
현재 캠코가 보유하고 있는 50조원 가량의 부실채권 중 약 40조는 대우관련 채권이다.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주 한빛은행과 MOU를 체결, 한빛은행의 여신기능과 우리의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접목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실채권 처리방법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캠코는 그 간의 부실채권 정리기법과 경험을 토대로 민영화 틀을 마련, 중장기적으로 종합자산관리 및 투자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
얼마전 다이너스클럽코리아가 보유한 부실채권으로 첫 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를 설립했다. CRV설립 작업이 순탄치 만은 않아 보인다. CRV 설립을 통한 부실채권 정리계획과 앞으로 전망에 대해 말해달라.
CRV를 통한 기업 구조조정은 이론적으로 훌륭한 방안이다. 하지만 현실 적용에 있어 어려움이 많다. CRV를 통한 구조조정 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대상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회생 가능성이 크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문제는 현재 워크아웃 기업 중 CRV를 통한 회생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한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어쨌든 캠코는 앞으로 이번 CRV이외에도 워크아웃 기업뿐만 아니라 법정관리 및 화의기업 등 가운데 CRV 대상기업을 물색하고 현금투자자를 유치해 CRV를 통한 부실기업 구조조정 작업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현재까지 실적과 향후 추진계획은
캠코는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총 13회에 걸쳐 4조459억원어치의 원화 ABS를 발행하면서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유럽시장에서 외화표시 ABS 발행에 성공, 유러머니, IFR Asia로부터 ‘2000년도 유동화증권 발행상’을 수상하는 등 7개 해외 금융전문지에서 10개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에도 8월과 12월에 약 8400억원 정도의 부실채권을 원화 ABS로 정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정부의 부실채권 정리방안 대부분은 개별 금융기관에서 부실채권을 분리하는 데 중점을 둔 반면 실제로 이를 흡수할 해외 투자자 유치나 시장 형성에는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캠코가 부실채권을 처음 인수할 당시에는 국내에 부실채권 개념조차 없던 때라 효율적인 부실채권 정리방법을 찾는데 많은 고민을 했다.
캠코는 99년부터 국내 20회 해외 30여회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했으며 국제입찰, 합작자산관리회사 및 기업구조조정회사 설립 등 국내 부실채권시장 형성에 일조했다.
또 외국 투자자들도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주목하고 있다. 해외투자 유치에 미흡했다는 비판은 수긍하기가 힘들다.
최근 리츠제도에 대한 법적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부동산금융을 통한 부실채권 정리 방안에 대한 견해는
올해부터 보유 부동산과 담보부채권의 효율적인 정리와 자산관리업무 영역 확대를 위해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중심으로 하는 리츠사업 진출 타당성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제도 및 시장 인프라가 미흡하고 고수익 자산확보의 어려움 등 시장 리스크가 커 사업진출은 유보한 상태다.
한보철강 매각작업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진행상황은
현재 리먼브러더스를 매각자문사로 해 입찰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작업은 2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캠코를 이끌어오면서 느낀 소감과 향후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99년 취임 당시 ‘성업공사’라는 이름을 현재의 ‘자산관리공사’즉 KAMCO(캠코)로 바꾸고 새로운 출발은 한 만큼 공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부실채권 정리업무는 매우 어렵고 고도의 선진금융기법이 필요하다. 앞으로 캠코가 ‘부실채권 처리기술의 메카’로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김기수 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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