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기획2

지역내일 2009-09-24
<경북도 낙동강프로젝트="" 현장에="" 가보니="">


낙동강 상류 봉화 ․ 예천 ․ 상주 개발붐 들썩
삼강나루터는 이미 명물 … 삼강주막 운영 삼강마을 주민소득 ''짭짤''


지난 22일 오후 방문한 경북 봉화군 명호면 도천리 낙동강 일대는 ''이나리강''으로 불려진다. 두 개의 강(내)이 만나는 지점으로 왼쪽의 운곡천과 오른쪽의 낙동강 본류가 만나는 합류지점이다.
이 곳에는 ''낙동강 시발점 테마공원이 조성돼 있다.
경북도가 ''한강의 기적''과 같이 경북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낙동강프로젝트''는 바로 이 테마공원에서 시작했다.
도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앞서 낙동강변 개발을 통한 친수․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낙동강 프로젝트를 김관용 도지사의 핵심공약으로 선포하고 2007년부터 기본 계획 용역에 착수해 지난 2008년부터 본격으로 착수됐다.
테마공원 자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민가가 있는 사유지역이었다.
낙동강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고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들어선 이 공원에는 상징조형분수와 낙동수로, 조형파고라, 전시가벽 등 숲이 조성돼 있다. 공원내 돌비석에는 ''영남의 젖줄, 낙동강 이곳에서 시작되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또 올해 6월에는 테마공원 인근에 낙동강 레포츠 종합단지도 조성됐다. ''래프팅''으로 유명한 명호면 도천리에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3층규모의 종합센터와 주차장, 선착장 등이 들어섰다. 한 여름 휴가철이며 수십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낙동강 본류 건너편에는 낙동강 경관숲이 조성돼 있다. 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경관숲은 낙동강의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관광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전영하 봉화군 미래전략과장은 "이나리강 테마공원은 낙동강 프로젝트의 시발점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며 "낙동강 프로젝트 사업 착수로 명호면 일대는 이미 유명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삼강주막운영으로 시골마을에 월 1천만원 소득
봉화에서 낙동강변 도로와 지류인 내성천변 도로를 따라 40여분이상 달려오면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마을이 나온다. 예천과 문경방면에서 지금은 승용차로 1~2분에 건너지만 조선시대말까지 나룻배로 낙동강을 건너야 하는 곳이다.
황지에서 발원해 내려오는 낙동강 본류와 문경 주흘산에서 내려오는 금천, 봉화에서 흘러오는 내성천 등 세 강이 만나는 지점이 바로 삼강나루터다. 190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부산 구포에서 소금을 실은 나룻배가 드나들었고 일제때에는 삼강 나루터는 부산의 소금과 경북 북부지역의 미곡과 산채 등을 교환하던 장이 서던 곳이었다.
조선시대 영남지역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지나던 영남대로의 길목이기도 했다.
영남대로는 죽령길, 문경새재길, 추풍령길 등이 있으나 문경새재가 가장 많이 이용됐다고 한다. 조동윤 예천군 시책사업과장은 "선비들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추풍령길과 죽 쑤는 죽령길보다는 문경새재를 선호했다는 설도 있다"고 말했다.
이제 삼강나루터에는 조선시대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과 450년된 보호수 회나무 두 그루뿐이다.
1930년쯤에서 주막에서 장사를 했다는 마지막 주모 고 유옥연할머니가 2005년 세상을 떠나면서 상강주막은 쇠락했으나 2005년 12월 경북도 민속자료로 지정되고 2007년 경북도의 낙동강 프로젝트에 포함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복원되기전에는 주막동 하나만 있었다. 배사공 숙소와 보부상 등의 숙소인 흙집과 마방은 1934년 ''갑술년 대홍수''로 소실됐다.
고 유옥연 할머니이후 공모(?)로 선발된 권모할머니가 잠시 주막의 명맥을 잇다 지금은 삼강주막 운영위원회가 12개구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만든 배추전, 두부, 묵, 막걸 리가 세트메뉴이고 칼국수와 인절미등도 인기메뉴다.
지난 22일 평일 늦은 오후시간인데도 단체관광객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하룻동안만 300여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한다. 지난 주말에는 1500여명 이상이 찾았다고 한다.
삼강마을 이장이자 삼강주막 추진위원장인 정재윤씨는 이날도 인터뷰하랴 단체관광객에게 마을안내하랴 정신이 없었다.
문화광 해설사이기도 한 정씨는 "올해 2월부터 마을 주민 12가구를 회원으로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주막을 운영하면서 말못할 눈물도 많이 흘려지만 이젠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오른 것 같다"며 "운영비 등 원가를 제외하고 가구당 매월 50만원에서 70만원 정도의 월급은 지급할 수 있어 보람이다"고 말했다.
삼강주막은 최근 모 방송국의 인기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대박''을 맞고 있다.
경북도와 예천군은 삼강주막 일대에 국립 낙동강 문화원과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상주 경천대 일대, 낙동강 프로젝트 최대 수혜
삼강주막의 막걸리와 도토리 묵 맛을 뒤로 하고 30여분정도 승용차로 달리면 상주 경천대가 나온다. 경천대 일대는 현재 각종 공사가 진행되고 프로젝트 밑그림이 한창 그려지고 있다.
예천방면에서 상주시로 이어지는 경천교를 건너면 바로 자전거박물관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07년 착공돼 2010년 완공예정이다. 자전거의 도시 상주답게 자전거 소재 전국 유일의 박물관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경천교에서 좌회전해 낙동강을 따라가면 1000억원대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부지가 나온다. 상주시 도남동 도남서원 오른편으로 예비타당성 용역을 끝내고 도시계획 결정과 보상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2013년에 완공된다.
생물자원관 부지 맞은 편 하중도에는 생천 복원사업과 생태공원이 구상되고 있다.
또 상주 활공장 기슭에는 32km이상의 자전거 투어로드가 완공돼 10월중 산악자전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천대 관광지내 국제승마장과 자전거나라 건설, 낙동강 생태문화 탐방로 등 상주시 관내 낙동강 연장 33.6km구간에 대형 프로젝트가 가시화 되고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시는 경북도의 낙동강 프로젝트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지역"이라며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보한 생주가 조만간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봉화 예천 상주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