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기획-④실버산업의 현재, 그리고 미래

우리의 생활과 밀착된 산업으로 변화해야

지역내일 2009-09-25
실버산업은 고령자 및 노후대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까지를 대상으로 노후의 신체적·정신적· 경제적·사회적 안정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공급하는 제반 사업을 말한다. 주택산업, 의료요양, 용구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어 앞으로 펼쳐질 고령사회와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령화사회로 향하는 빠른 발걸음을 맞추기 위해 실버산업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실버산업의 현재를 통해 미래의 모습까지 꼼꼼하게 짚어보자.

실버타운 조성,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아직은 시작단계
어르신들의 필수 외출용품인 지팡이, 효도화부터 평생교육, 자산관리프로그램, 요양시설, 실버타운까지 어느덧 크고 작은 실버산업이 우리의 생활과 함께 하고 있다. 노인복지시설에서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방문목욕서비스 명칭도 신설되는 등 노인주거와 보호서비스 분야에서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실시되면서 수동휠체어, 욕창예방매트리스, 미끄럼방지용품 등 16개 품목이 복지용구(장기요양보호대상자의 자립적인 생활을 돕기 위해 정부가 구입 및 대여 비용을 지원하는 제품)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곳에 편중된 정책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한실버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노인을 특별한 대상으로 따로 떼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기존에 있던 것들을 연계해주는 수준에서 벗어난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얇은 주머니 사정도 실버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친화상품이 환자용품 위주로 판매되는 데 반해 전체 개인금융자산 중 고령자의 금융자산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60세 이상), 미국(50세 이상)의 경우 고령친화상품을 비롯한 실버산업 자체가 일상 속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강남대학교 박영란 실버산업학부장은 “소비자의 경제력이 맞물리는 산업인 만큼 지금 당장을 바라보기보다는 4,50대가 65세 이상이 되는 10~15년 뒤를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건강한 생활을 돕는 고령친화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령친화상품들은 건강의 기능을 높이고 생활의 편의를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실버용품전문쇼핑몰 ‘실버카페’ 이대형 씨는 “굳이 노인이 아니더라도 연령층 제한 없이 누구든지 사용 가능한 것도 고령친화용품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보행보조차는(실버카)는 복지용구로 지정된 상품으로 장바구니 대용도 가능한 산책보조기구다. 보조의자의 기능도 갖췄다. 국산과 외국제품에 따라 10~60만 원대의 다양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인 경우는 2~5만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발건강을 돕는 발목펌프운동기구와 경혈자극 기능성 덧버선은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상품. 발목펌프운동기구는 운동 횟수를 알려주는 음성카운터 내장, 아파트와 일반주택 환경에 맞는 방진설계도 되어 있어 언제어디서나 발목근육운동을 즐길 수 있다. 신축성과 보온기능을 갖춘 경혈자극 기능성 덧버선은 토르말린 소재의 바닥이 발의 경혈을 자극한다.
상하 두드림 방식의 강력한 마사지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어깨안마기, 저주파 전류를 이용, 근육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개인용저주파자극기도 나와 있다. 원적외선반신욕기와 황토볼족욕기는 물을 매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찜질+건강’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눈길이나 빙판길 외출에 필요한 미끄럼방지 안전슈즈벨트, 휴대가 간편한 목걸이·지갑·자 형태의 돋보기, 스탠드 확대경도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준다.

실버산업은 ‘기존산업의 고령산업화’라는 인식의 개선부터
복지용구를 비롯해 고령친화상품을 어디서 구입해야 하고, 어디에 어떤 상품이 좋은지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소비자의 수요에 충족될만한 적극적인 홍보와 권리에 대한 보장도 마련되어야 하는데 박영란 교수는 이를 위해 소비자보호 차원에서의 실버산업 전문 상담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실버산업을 별도의 산업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개선도 필요합니다. 기존의 산업이 고령산업화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세대 간 통합도 가능해지죠.” 노인전용도 좋지만, 때에 따라서는 분리의 개념보다는 어우러짐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실버산업의 방향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2020년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148조6000억 원으로 전망된다. 전망치에 대한 시각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고령화가 진행되는 만큼 실버산업의 잠재성은 무궁무진하다는 데 이견은 없다. 유망 직업군과 연결된 실버산업 관련 학과에서 글로벌마케팅 정신을 갖춘 전문 인력이 배출, 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나가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정부의 새로마지플랜2010’에 따른 R&D투자의 증가,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사회 전반적인 여건 조성, 소비자의 인식의 변화까지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떨어졌을 때 우리나라의 실버산업은 익숙하고 편안한 일상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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