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도 담당자 불러 특강 … 대전시 “전국 확산 기대”
보건복지가족부가 7일 사회복지정책실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대전의 ‘무지개 프로젝트’ 사업 특강을 진행했다. 무지개 프로젝트는 대전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을 위한 새로운 복지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정책이다.
이날 특강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지시로 이뤄졌다. 지난 8월 12일 대전의 무지개프로젝트 대상 지역을 둘러보고 기획한 일이다. 강사는 대전시 윤종준 복지정책과장이 맡았다. 윤 과장은 올 상반기까지 무지개프로젝트 사업을 담당했다.
지역의 복지업무 담당자가 우리나라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를 대상으로 사업을 설명하는 일은 흔한 일은 아니다. 그만큼 무지개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복지부가 대전의 무지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 사업이 기존의 싹쓸이 철거와 재개발 방식의 도시재생 프로그램과 비교해 갖는 확연한 차별성 때문이다.
박성효 대전시장도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싹쓸이 철거 방식으로 개발했다면 부동산 가치는 올라갔을지 모르지만 이곳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또다시 눈물을 흘리며 또 다른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전시는 지난 2006년 9월부터 무지개프로젝트 사업 대상인 영구임대아파트 3개 지역(판암·월평·법동)과 달동네 2개 지역(대동, 문창·부사동)에 3년 동안 140개 사업을 집중 시행했다. 투입한 예산도 987억9000만원이나 된다.
대전시는 이 사업을 통해 대상 지역의 임대아파트 외벽을 새로 칠하고 집집마다 도배·장판·보일러교체 등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마을마다 복지타운과 체육공원 등 문화·복지시설도 새로 만들었다.
동네를 바꾸려면 교육여건부터 바꿔야 한다는 판단으로 해당 지역의 학교 교육여건 개선에도 주력했다. 학교마다 어학실 컴퓨터실 과학실 등 현대 시설을 설치했고,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까는 등 다른 학교들이 부러워할 만큼 학교 교육환경을 확 바꿨다.
뿐만 아니라 빈 교실을 활용해 마을도서관 여성취업교실 공연장 등을 설치하는 등 학교가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센터의 기능을 하도록 했다. 공무원과 지역 대학생이 주최가 된 무지개튜터단도 만들어 어려운 여건의 학생들의 가정교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지역공동체 복원에도 관심을 돌렸다. 마을신문 제작과 주민협의체 결성도 도왔다. 시가 주최하는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이 지역에 집중했고, 마을 축제도 지원했다. 그 결과 과거 빈민촌이 다함께 어울려 사는 건강한 복지마을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 사업은 취약동네 재생은 물론 사회통합모델로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자치경여대전과 지난해 뉴거버넌스 리더십 대상을 수상했다. 또 국제지역벤치마킹대회(IRBC)와 세계사회복지대회(ICSW)에 초청돼 주제발표를 했다. 각종 언론에 250회 이상 보도됐으며 대상지역 주민의견조사에서는 주민만족도가 86%에 이르렀다. 전국 10여개 지자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직원을 파견했고, 스웨덴 스톡홀름, 포르투갈 리스본, 프랑스 파리 등 외국 도시에서도 이 제도를 배워갔다.
윤종준 복지정책과장은 “과거에는 행정의 시각으로만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형식적이고, 표피적인 사업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고, 큰 효과도 거두기 어려웠다”며 “무지개프로젝트는 슬럼화 되고 있는 영구임대아파트와 달동네 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일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보건복지가족부가 7일 사회복지정책실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대전의 ‘무지개 프로젝트’ 사업 특강을 진행했다. 무지개 프로젝트는 대전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을 위한 새로운 복지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정책이다.
이날 특강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지시로 이뤄졌다. 지난 8월 12일 대전의 무지개프로젝트 대상 지역을 둘러보고 기획한 일이다. 강사는 대전시 윤종준 복지정책과장이 맡았다. 윤 과장은 올 상반기까지 무지개프로젝트 사업을 담당했다.
지역의 복지업무 담당자가 우리나라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를 대상으로 사업을 설명하는 일은 흔한 일은 아니다. 그만큼 무지개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복지부가 대전의 무지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 사업이 기존의 싹쓸이 철거와 재개발 방식의 도시재생 프로그램과 비교해 갖는 확연한 차별성 때문이다.
박성효 대전시장도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싹쓸이 철거 방식으로 개발했다면 부동산 가치는 올라갔을지 모르지만 이곳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또다시 눈물을 흘리며 또 다른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전시는 지난 2006년 9월부터 무지개프로젝트 사업 대상인 영구임대아파트 3개 지역(판암·월평·법동)과 달동네 2개 지역(대동, 문창·부사동)에 3년 동안 140개 사업을 집중 시행했다. 투입한 예산도 987억9000만원이나 된다.
대전시는 이 사업을 통해 대상 지역의 임대아파트 외벽을 새로 칠하고 집집마다 도배·장판·보일러교체 등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마을마다 복지타운과 체육공원 등 문화·복지시설도 새로 만들었다.
동네를 바꾸려면 교육여건부터 바꿔야 한다는 판단으로 해당 지역의 학교 교육여건 개선에도 주력했다. 학교마다 어학실 컴퓨터실 과학실 등 현대 시설을 설치했고,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까는 등 다른 학교들이 부러워할 만큼 학교 교육환경을 확 바꿨다.
뿐만 아니라 빈 교실을 활용해 마을도서관 여성취업교실 공연장 등을 설치하는 등 학교가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센터의 기능을 하도록 했다. 공무원과 지역 대학생이 주최가 된 무지개튜터단도 만들어 어려운 여건의 학생들의 가정교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지역공동체 복원에도 관심을 돌렸다. 마을신문 제작과 주민협의체 결성도 도왔다. 시가 주최하는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이 지역에 집중했고, 마을 축제도 지원했다. 그 결과 과거 빈민촌이 다함께 어울려 사는 건강한 복지마을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 사업은 취약동네 재생은 물론 사회통합모델로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자치경여대전과 지난해 뉴거버넌스 리더십 대상을 수상했다. 또 국제지역벤치마킹대회(IRBC)와 세계사회복지대회(ICSW)에 초청돼 주제발표를 했다. 각종 언론에 250회 이상 보도됐으며 대상지역 주민의견조사에서는 주민만족도가 86%에 이르렀다. 전국 10여개 지자체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직원을 파견했고, 스웨덴 스톡홀름, 포르투갈 리스본, 프랑스 파리 등 외국 도시에서도 이 제도를 배워갔다.
윤종준 복지정책과장은 “과거에는 행정의 시각으로만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형식적이고, 표피적인 사업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고, 큰 효과도 거두기 어려웠다”며 “무지개프로젝트는 슬럼화 되고 있는 영구임대아파트와 달동네 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일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