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공사 ‘이지송호’ 출범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 천명 … 재무·조직안정 등 과제

지역내일 2009-10-01
주공과 토공의 통합조직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식출범했다. 1993년 통합논의가 시작된 지 15년 만에 소모적 논쟁의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1일 분당 정자동 본사 사옥(옛 토지공사 사옥)에서 공식 출범하고 이지송 초대사장 취임식을 거행했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공익과 국민중심으로 경영체제를 새롭게 해서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통합공사의 경영방침으로 △재무 및 조직안정 △작고 효율적인 조직으로의 체질개선 △현장중심의 책임경영 △민간과의 인적교류를 통한 민간의 장점 도입 △부정부패 및 비리척결 △사회적 책임실현을 제시했다. 그는 또 △보금자리주택의 차질없는 수행 △랜드뱅크 운영강화 △그린홈·그린도시건설 △해외신도시 수출을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택지개발과 신도시개발, 도시개발, 재건축·재개발·도시환경정비사업 등은 축소된다. 특히 중대형 분양주택건설, 임대주택운영, PF사업, 집단에너지, 비축임대, 국유잡종재산관리 업무는 폐지된다.
통합공사 관계자는 “통합공사 출범으로 택지개발에서부터 주택과 도시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며 “서민주거안정과 국토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통합공사가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무엇보다 재무안정이 시급하다. 현재 LH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86조원(금융부채 55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2014년말이면 금융부채가 155조원(부채비율 376%)에 이를 전망이다. 이 사장이 재무안정을 제 1의 목표로 정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다. 이 사장은 사장직속의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설치, 현재의 재무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재무부실의 근본원인이 보금자리주택건설 등 대규모 정책사업 수행에 기인한 것이어서 단기간에 재무구조가 개선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조직의 조기안정화도 중요하다. 양 기관은 오랫동안 소모적인 통합논의가 진행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을 대로 깊어진 상태다. 통합공사는 주요보직의 수직·수평 교차배치, 직원융화프로그램 등을 통해 갈등을 조기에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조직의 물리적 결합에도 불구하고 화학적인 결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직원 구조조정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 사장은 이미 현재 7367명의 정원을 24%(1767명)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LH는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해 조직원의 불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장이 “일 잘하고 능력있는 사람은 집에 갈 일이 없다”면서도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고 무사안일엔 철퇴를 내릴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어 직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당장 시급한 것은 아니지만 혁신도시로의 이전문제도 골칫거리다. 현재 진주와 전주가 본사유치에 사활을 건 채 한치 양보없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통합추진위원회도 이 문제를 잘 못 건드리면 통합 자체가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논의를 미뤄놓았다. 2012년 이전에 예정돼 있는 만큼 통합조직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대로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