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총체적 갈등 극복해야 할 때”

원로지식인 115명 광복절 성명 발표, 신뢰구축 민주적 공론 장 만들어야

지역내일 2001-08-14
“반목과 불신으로 얼룩진 현재의 한국사회의 총체적 갈등을 극복하고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광복절을 하루 앞 둔 14일 오전,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원로지식인 115명이 성명을 발표, “현재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선 사회 전체의 반성이 필요할 때”라면서 구성원 모두의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숙한 사회 가꾸기 모임(상임공동대표 김태길·서울대 명예교수)은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의 날에 즈음하여 오늘의 난국을 생각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성숙한 사회 가꾸기 모임은 “쉰 여섯 번째 광복의 날을 맞이하는 우리는 불신과 반목 속에서 ‘흔들리는 나라’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지금 이 땅에서는 ‘낡은 장부’를 뒤적이면서 적과 동지의 이분법으로 세상을 가르는데 온 힘을 쏟아 붓고 있는 살벌한 풍경으로 가득하다”면서 한국사회의 현 모습을 진단했다.
원로지식인들은 이어 “지금 우리에게는 단호한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지배하는 권력으로부터 봉사하는 권력으로의 변화에 여야 정치인들이 먼저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식인들에게는 일반인들이 침묵할 때 말해야 하며, 공동체 전체가 나아갈 방향과 방책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업가는 올바른 돈의 철학을 실천하고자 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역사의 도전 앞에 응전의 묘책을 짜내고, 공동체 구성원간의 신뢰를 구축, 민주적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한구 집행위원(성균관대 교수)은 “쉰 여섯 번째 광복절을 맞이한 지금 우리 사회가 과연 공동체를 이뤄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 볼 때”라면서 “특정계측의 사람만이 아니라 여야정치인 지식인 기업가 보통사람 모두가 역사의 흐름 앞에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숙한 사회 가꾸기 모임은 지난 2월 ‘나로부터의 반성을 통해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윤리운동을 펼치기 위해 철학교수 변호가 의사 등 각계 원로가 모여 설립한 단체. 이번 성명은 회원 700여명 중 공동대표와 임원 115명의 명의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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