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비엔날레 ‘이장우 가옥과 팔각정’

생활로 들어간 디자인

지역내일 2009-10-07 (수정 2009-10-07 오후 12:29:47)


삶과 문화가 하나이듯 생활과 디자인은 한 몸이다
지난 18일 개막한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폐막일인 11월4일까지 휴무 없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도슨트 해설, 셔틀버스 운행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디자인비엔날레를 보다 풍성하게 즐기고 자세한 해설을 원한다면 도슨트가 함께하는 전시해설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무료 예약제로 운영되는 도슨트 안내 서비스는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www.gb.or.kr)로 먼저 신청을 한 후 이메일 예약 확인증을 제시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도슨트 안내 서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30분까지 하루 10차례 운영되며 소요시간은 1시간이다. 회당 참가인원은 30명. 또 디자인비엔날레 입장권을 소지한 관람객은 중외공원 내에 위치한 시립민속박물관과 시립미술관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광주 남구 양림동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스트리트전 ‘어울림’과 수피아여고 내 수피아홀에서 진행 중인 ‘클루 브랜드전’ 역시 평일, 추석연휴 모두 휴관일 없이 진행된다. 행사가 열리는 비엔날레전시관과 양림동, 광주역, 버스터미널, 공항 등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마련, 관람객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 최은태(참여작가. 조각가) - 양림동 이장우 가옥에 처음 가보았다. 제작된 작품을 설치하기 위해서였는데 많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눈여겨 봐주어서 너무 고맙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왕할 줄을 정말 몰랐다. 수도꼭지에 부엉이를 제작하여 부착하였다. 부엉이는 밤이면 움직이는 새다. 한밤중에도 사람들이 부엉이의 눈을 가지고 쉽게 물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는 바람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며칠 동안 힘들여 작업한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눈에 띄고 사랑을 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
♣ 최석현(참여작가. 공예조합이사장) -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양림동이다. 그래서인지 비엔날레가 양림동에서 열리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장우 기옥 안, 방 안 가득 펼쳐져 있는 작품들은 다구에서부터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밥주발 등, 모든 것을 모아 두었다. 농경사회이기 때문에 바닥에 쌀을 배경으로 설치했고, 밥을 먹는 도구이므로 작품들을 쌀 위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배치했다. 작품은 목조형이 대부분이며 나무 위에 옻칠을 거듭해 빛을 살리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리고 금분을 사용해 다구의 내부를 온통 금색으로 장식해 우리 식기들의 명품화를 강조했다.
♣ 김준(나주신문 편집장) - 디자인 비엔날레란 단어가 처음엔 생소했지만 오전부터 관람을 위해 나주를 출발해왔다. 한마디로 멋지고 장중하다. 디자인이란 개념이 무엇을 말하는 지 조금은 이해가 가고 알 것 같다. 게다가 광주 비엔날레가 회화와 설치가 주조라면 디자인 비엔날레는 우리 생활과 너무나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어 더 이해가 쉬운 것 같다. 오늘 내가 이해한 바대로라면 생활은 곧 디자인이다. 가장 편리한 디자인은 생활에서 가장 편리한 사용과 아름다움인 미적 감각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디자인이란 개념을 새롭게 공부하는 계기가 되어 반갑다. 잘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이은미(대학생) - 디자인을 보러왔다. 광주천변의 배너전까지 보며오려고 일부러 도청 앞에서 내려 걸어왔다. 하나씩 배너를 보며 걷다보니 이곳까지 오는데 1시간이 더 걸렸다. 다리는 아프지만 내가 공부하고 있는 디자인의 개념을 다시 알 수 있게 해주어 너무 좋은 느낌이다. 배너전이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배너는 실사 출력해 똑같은 이미지를 걸어두는데 이 배너전의 성격은 너무나 다르다. 각기 다른 성격의 이미지를 만들어 모든 배너들이 다른 주장을 각기 담고 있으면서 결국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엔날레가 끝나기 전까지 자주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디자이너로서 내 꿈을 키워보고 싶다.
♣ 김수형(가명. 주민) - 어쩌다 한 번씩 열린 이곳이 갑자기 사람들이 북적이고 꽹과리 소리가 들려 와보았다. 뭔지 모르지만 재밌다. 동네가 심심하지 않아서 좋고 이쁜 것들이 이 집에 많아져서 좋다. 팔각정도 밤마다 알록달록 한 게 사람들이 사는 곳 같다. 산책을 가보면 팔각정에도 젊은이들이 걸어 다니고 있어 옛날 생각이 난다. 예전에는 이곳에 일 년 내내 사람들이 많았거든. 하여튼 어디론가 모두 사라진 뒤 지금은 노인들의 잡담 의자로 변해버렸지만 11월까지 한다고 하니깐, 심심하지는 않겠다.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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